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게 되었나 곰곰 생각해보니

오늘 조회수 : 2,644
작성일 : 2017-09-12 17:01:25

그게 다 나로부터 문제가 시작이더군요.

내가 내 인생은 내가 나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갖 학대와 멸시 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렇게 저렇게 온갖 노력을 다 하다가

그 도중에 너무 삶이 피곤해서 잠깐 맘이 착하고 성실한 남자.. 그냥 그 사람 착한거 하나 보고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고..

어휴.. 내가 미쳤지. 미치지 않고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겠나요.


당연히 맞닿게 된 생활고를 징글징글하게 이겨내고

넘어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서는 심정으로 버티어내서 오늘에 이르렀어요.


오늘 생각하니 너무 내가 한심하고

여태까지 하늘 아래 땅 위에 혼자서 모든 시름을 이겨내고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무거운 줄도 모르게 살아온 내가, 나의 그 지난한 노력이 너무 밉네요.


애초에 남들처럼 대충 살든지 그럴 것이지

왜 그렇게 어떻게 해보려고 그렇게 애를 썼나 모르겠어요.

IP : 112.18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9.12 5:09 PM (1.176.xxx.223)

    열심히 하면 뭐든 잘될줄 알았어요
    저는 항상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너무나도 씩씩하게
    그렇게 살아내는게 잘사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몸도아프고 나를 다 태워서 재가 된 느낌

    밥먹고 숨쉬는게 무기력하기만 하네요.
    이뤄논것도 없이 반백년 살았는데

    인생 다 산 느낌이에요.

  • 2. ,..
    '17.9.12 5:13 PM (211.36.xxx.16)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어려운 일이죠..

  • 3. 재가 된 느낌..
    '17.9.12 5:21 PM (112.186.xxx.156)

    맞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재가 된 느낌이예요.
    평생 벼랑 끝에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쳤는데
    알고보니 암 것도 없네요.

  • 4. 남들은 왜
    '17.9.12 6:04 PM (59.6.xxx.151)

    대충으로 보이실까요??

  • 5. 토닥토닥
    '17.9.12 6:24 PM (211.186.xxx.176)

    저도 반백년 가까이 살았는데 노력은 배신을 안해요.조금만 더 버티어보세요.곧 좋은 날이 올거에요.

  • 6. ...
    '17.9.12 6:56 PM (121.166.xxx.44)

    지금 제맘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그냥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어요 끝을 알수없이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거 같아요

  • 7. 강한여자
    '17.9.12 7:00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그런 노력으로 생활고를 넘어선거연 그런 노력이 가상한거죠. 의지력이 크신분같아 부러워요

  • 8. ,.
    '17.9.13 1:39 AM (14.45.xxx.3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열심히 사신것 같은데요
    정말로 인생 꼬인 제가 들으니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알아서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거였으면 그냥 대충대충 살걸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8099 새아파트 줄눈, 탄성 시공 해야하나요? 8 아파트 2017/09/12 4,519
728098 지금 고3맘님들 괜찮으셔요? 22 우리 2017/09/12 3,802
728097 수시 마지막카드로 한양대쓰고 싶은데요.. 4 궁금해요.... 2017/09/12 2,279
728096 길거리음식의 현실 5 2017/09/12 2,985
728095 구해줘 넘 무서워요 11 . 2017/09/12 4,974
728094 시어머님께서 말끝마다 늘 가족인데 가족끼리는 21 oo 2017/09/12 5,284
728093 전쟁이 날까요? 28 미국 2017/09/12 5,236
728092 낮잠을 넘 많이 자요 ㅇㅇ 2017/09/12 707
728091 열받아서 당원가입하고야말았습니다. 17 저도민주당원.. 2017/09/12 1,475
728090 수시 면접일이 중복되면 한 곳 포기가 맞나요? 7 불어라 남풍.. 2017/09/12 1,604
728089 문재인 우표 관련 문자 왔어요 ㅎㅎㅎ 16 ㅎㅎㅎ 2017/09/12 1,522
728088 240번 버스사건? 7 어용 2017/09/12 2,311
728087 40후반 이젠 쇼핑몰가는거 별로죠 4 999 2017/09/12 2,813
728086 강아지한테 눈약 넣기 넘 힘드네요~~ 11 애휴 2017/09/12 1,457
728085 고향떠나기 1 고향버리기 2017/09/12 482
728084 양정아 정말 이쁘고 부럽네요 12 언니가 살아.. 2017/09/12 5,759
728083 아르곤 너무 재밌어요! 13 드라마 2017/09/12 2,361
728082 노안 안경 문제. 저 같은 분들 계세요~ 8 . 2017/09/12 1,796
728081 섬유유연제 냄새 진동하는거 4 ... 2017/09/12 2,124
728080 시숙모께 시어머니 뒷담화해버렸어요. 11 맹추같이 2017/09/12 4,091
728079 생딸기 백화점 가면 있을까요? 9 2017/09/12 1,060
728078 김애란 작가 문장이 넘 좋아요. 15 .. 2017/09/12 2,724
728077 환상의짝궁이 왜없어졌나 했더니 국정원짓 ㅇㅇ 2017/09/12 1,129
728076 광운대 공대는 전망이 어떤가요 16 ㅇㅇ 2017/09/12 5,653
728075 저층 아파트 답답해요. 20 .. 2017/09/12 5,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