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목수정)자산증식 vs 안정된 환경이냐..너무 고민됩니다.

00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7-09-09 20:51:31
오늘 아침 일찍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별로 없어서 다시한번 의견 구하고자 글 드려요.
현재 2억 전세 빌라에 살고 작년에 매수한 아파트 (현재 시가 약 10억 정도)에 몇달 후 입주 예정입니다.
현재 집에서 7년 정도 살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아이는 현재 두명이고 7세, 1세입니다.

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첫째아이때문이에요. 지금 집은 상가주택이 위주인 서울의 오래된 동네로 학교가 좀 멀어요. 도보 통학 가능하지만 찻길이 많고 주변이 식당이 많은 상가주택이 대부분이라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에요. 대신 전세가 저렴한 오래된 집에서 오래 살았어요. 덕분에 돈을 좀 저축할 수 있었구요.

첫째 학교 가기 좋은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직장 근처에 구했습니다. 그런데 입주를 첫째 초등학교 고학년때로 미룰까 고민이에요. 이유는 대출금을 3억은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걸 3년 정도 내에 갚는게 목표인데 엄청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서울이 아니어서 가격 상승이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실거주로 샀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아서 좀 아쉬운 상태입니다.

각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자 이사를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주중인 집주인께서 계속 살거면 보증금을 천만원만 올리시고 월세도 조금만 올리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문득 그럼 지금 갖고 있는 현금 6억 가까이 되는 돈으로 더 오를 것 같은 서울 요지 아파트를 사거나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소형 아파트를 사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입주 예정인 원래 아파트는 매도하구요.

아이들 어릴때가 돈 모을 수 있는 때라고 하시니 이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첫째 아이 학교 다니는 환경이나 친구랑 놀 수 있는 환경(아파트 놀이터)이런 걸 제공해 주지 못하니 제가 더 중요한 걸 (아이 잘 키우기)를 간과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친정 엄마와 동생은 지금 집이 엘베 없는 빌라 고층이고 주변 환경도 아이 키우기 안 좋다고 그냥 이사가서 열심히 대출 갚으라는데 저는 왠지 돈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저한테 그렇게 아둥바둥 살지 말라며.. 

하지만 흙수저이고 애들 커서 초등 고학년 이상부터는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고 하니 조바심이 납니다.
맞벌이지만 남편 나이가 올해 마흔이고 정년이 보장된 직장도 아니어서요.
어떤 게 현멍한 선택일까요...
IP : 223.62.xxx.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9 9:53 PM (121.167.xxx.212)

    남편하고 의논 하세요.
    둘다 장단점이 있어요.
    원글님이 무엇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있어요.
    가지 않은 길이란 시도 있어요.
    자신이 선택 하세요.
    몇년 더 고생하고 자식도 열악한 환경에서 키우면서(그 나이에는 힘들어도
    나중에 커서는 별 영향을 끼치지는 않아요) 재산 증식을 하는가
    아니면 아파트에 가서 재산 증식은 덜 되도 직장도 가깝고 아이도 안정되게 키우고
    편하게 사느냐 선택 하세요.

  • 2. 원글
    '17.9.9 10:22 PM (223.62.xxx.71)

    윗님.. 우문 현답이시네요..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장단점이 있네요..환경은 이사갈 곳이 월등한데 젊어서 조금이하도 모아야지 이 생각도 있어서요. 고민해 보겠습니다.

  • 3. 좋은집
    '17.9.10 1:21 AM (42.61.xxx.141)

    좋은집 좋은 환경 애들 초등 중등때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요? 저라면 자산 증식보다는 환경보고 이사가겠습니다.

  • 4. 좋은집에 이사하고 나서
    '17.9.10 1:35 AM (211.210.xxx.216)

    왜 애들 키울때 좋은집에 살지 못 했나 후회됐어요
    아이들 어릴때 좋은 주거 환경에서 살게 해야하는데
    다들 돈 모으고 어쩌고 하느라 좋은집에서 살수 있을때는
    아이는 이미 커 버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도 없어요
    새벽에 집 나거 밤 늦게 들어오는데 좋은집을 누릴시간이 없는거죠
    전 아이 어릴때 좋은 환경에서 사는거 좋다고 생각해요
    돈 모으는것도 아무리 아둥바둥해도 안 될때는 안되더라구요 집을 사도 오르는 집은 오르지만 안 오르는집은 마이너스로 팔아야 할 때도 있고요 어쩌다가는 기대이상 엄청 오를 때도 있고 그렇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059 구직할때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힘들어요ㅠ 6 ㅇㅇ 2017/09/09 1,492
727058 사람 무의식이 그렇게 퇴폐적인가요? 6 시몬스침대광.. 2017/09/09 1,741
727057 맛녀석 김해 구포국수 2 솔치 2017/09/09 2,000
727056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69.0%로 하락..70% 이하는 처음 32 kkk 2017/09/09 3,064
727055 (급질) 제 머리 상태 좀 봐 주세요 (뇌종양) 18 권위자 알려.. 2017/09/09 4,539
727054 5세딸이 엄마아빠가 할머니할아버지되는거 싫다며... 12 ... 2017/09/09 1,754
727053 북악산 올라 간 문재인 대통령(feat, 마루와 토리] 26 ... 2017/09/09 3,515
727052 김치를 샀는데..기막혀요 32 기막혀요 2017/09/09 21,724
727051 못생긴분이 이성을 혐오하는건 이해가 되요 21 .... 2017/09/09 4,475
727050 싱거운 열무김치 구제방법 부탁드려요 김치초보 2017/09/09 1,053
727049 밑에 남문희 기자 글 꼭 읽어보세요. 2 ㅇㅇ 2017/09/09 480
727048 보일러 교체 어떤게 좋을까요? 경동요~ 4 .. 2017/09/09 1,085
727047 먹거리 가격 정부에서 통제 할수 없나요? ㅠㅠ 9 통제좀 2017/09/09 845
727046 홈메이드 요거트 실패담. 8 이 쉬운것을.. 2017/09/09 1,775
727045 김경수 의원이 꼭 보라고 한 남문희 기자 글 23 2017/09/09 2,685
727044 아름다운 가게 옷들 입을 만한가요? 14 .. 2017/09/09 4,335
727043 냄비밥 좋아하시나요?? 4 ㅎㅎ 2017/09/09 1,439
727042 ELO - Mr. Blue Sky(1977년) 2 뮤직 2017/09/09 716
727041 썸남이 토요일 늦게만 보려고합니다 9 구름 2017/09/09 2,912
727040 유경근님이 호소하네요 14 2017/09/09 1,824
727039 애기들 삑삑 신발 진짜 공해네요 30 하.. 2017/09/09 2,773
727038 기사님이 조명(100만원 상당)을 설치하다 조명을 망가뜨렸을 경.. 40 ... 2017/09/09 4,611
727037 우리 막내딸이 한우 아니면 안먹을려고 하네요 23 .. 2017/09/09 3,849
727036 새아파트 구경하는 집 7 아파트 2017/09/09 4,590
727035 설경구 영화 53 ... 2017/09/09 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