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영화 봤는데 리차드 파커...

라이프오프파이 조회수 : 2,589
작성일 : 2017-09-05 23:53:11

이 영화 여태 안보다가 오늘 ocn에서 방영해서 봤어요...

주인공 연기도 괜찮고... 저는 그런데 왜 리처드 파커가 자꾸 아른아른거릴까요...

리차드 파커가 야속해....

나중에 돌아보지도 않고 훌쩍 가버리는 리처드 파커때문에 우는 파이가 너무 이해됨...

소설이 참 좋다는데 원작도 읽어볼까 봐요..

 그래도.. 리처드 파커도 파이와의 정이 있었겠지요?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훌쩍 숲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은 리처드 파커의 방식이라고 보면 될까요?


IP : 211.107.xxx.18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될거야
    '17.9.5 11:56 PM (175.112.xxx.192)

    리차드 파커가 곧 자기 자신이잖아요 섬에 도착했으니 그 야만적 자기와 이별하는 건데..

  • 2. ㅇㅇ
    '17.9.5 11:57 PM (110.70.xxx.247)

    82에 라이프오브파이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리처드 파커가 누구인지

  • 3. ...
    '17.9.6 12:03 AM (1.231.xxx.48)

    영화 끝부분에서
    화자가 의미심장한 얘길 해 주죠.
    판타지스러운 영화 전체의 스토리말고
    참혹한 두 번째 이야기요.

    그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전제를 놓고
    영화 전체를 다시 해석해 보면
    소름이 끼치죠...

  • 4. 라이프오브파이
    '17.9.6 12:14 AM (58.122.xxx.142)

    아이맥스로 극장에서 봤을때 화면이 황홀하고 재미있었는데요.
    진짜 이야기는 영화보고 나서 시작됐어요.
    저는 요즘 책으로 보고 있는데 정말 아껴읽고 있어요.
    인간본성과 종교를 망라하는 이야기예요.

  • 5. 보리보리11
    '17.9.6 12:16 AM (211.228.xxx.146)

    진실인지 아니면 주인공이 만든 허상인지 알 길이 없지만 호랑이가 홀연히 숲으로 사라질때 꿈같은 이야기일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어쩌면 리차드파커도 진실이 뭔지 모를수도 있을듯..이 이야기에서 진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 6. 짤쯔
    '17.9.6 12:16 AM (116.37.xxx.157)

    파이 이야기
    책으로 권해요
    꼭 읽어보세요

  • 7. 음 책도 영화도
    '17.9.6 12:27 AM (110.12.xxx.88)

    진짜 좋죠.. 밤바다에서 영상미가 진짜 압권이었어요 식인섬도
    그랬고.. 영화라도 화려한 영상미를 내세우는것보다는 이야기.. 철학이 있어야 해요

  • 8. ...
    '17.9.6 12:44 AM (223.62.xxx.178)

    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참혹한 뒷이야기가 진실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작가는 무척 답답해 하고 있어요.
    결국은 믿고 싶은 대로들 믿을 것이고
    무엇이 진실인지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원작자는 원래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에서의 표류가 진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뒤에 나온 일본인 선박 회사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믿지 않자 파이는 화를 내다가 나중엔 포기하고 그냥 '당신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 줄게, 말이 되는 거 같은 얘기가 듣고 싶은 거지? 당신들은 호랑이와 표류하는 얘기는 못 믿겠다는 거니까.' 이런 태도로 뒷이야기를 지어내서 들려 주는 거예요.
    일본인들을 얼마나 바보스럽게 그려놨는지와
    미어캣 이야기- 미어캣 뼈가 파이의 보트에서 다량 나왔는데
    그 미어캣은 식인섬에서 싣고 나온 거예요.
    파이네 동물원 동물 중에는 미어캣이 없었다고 나와요.-
    를 안 믿고 얼마나 바득바득 우기는지를 보면
    작가가 그 이야기에 부여한 의미를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세상 갑갑한 건
    우리나라 네티즌 댓글을 보면 거의 다 그 일본인들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죠. 와 반전 쩔어~ 이러면서요.
    이건 반전 영화 아닙니다...ㅠ

    이안 감독의 의도는 저자와 달랐을 수 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건 원작의 근본적 훼손인데)
    적어도, 영화에도 그 일본인들에게 들려준 얘기가 사실이라고 할 만한,
    원작을 뒤집을 의도가 이안에게 있었다는,
    그런 근거가 없어요. 안 나와요.

    위에 댓글 쓰신 분들, 다시 영화와 원작을 보시기를요...^^

  • 9. 저기...
    '17.9.6 1:41 AM (58.122.xxx.142)

    작가가 답답해하고 있다는 내용 출처 좀 알수있을까요?
    저는 완벽한 중의적 표현으로, 리차드파커가 파이 자신이라는 암시를 주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는 보는이에 따른 열린 결말 정도로요. 원작 2/3정도 보고있는데 뒤에 원작자의 의도가 드러나나요?

  • 10. ...
    '17.9.6 1:51 A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아, 작가가 어디에서 따로 인터뷰 같은 걸 했다는 게 아니라요.
    책 속에서, 신비로운 이야기를 극구 믿지 않아 결국 뒷이야기를 하도록 만들고
    그게 맞는 얘기라고 무릎을 치는 일본인들에게
    주인공 파이가 화내며 답답해 하는 모습을 묘사했어요.
    글 전체를 보면 작가가 '이게 진짜야'라 말하는 게 어느 쪽인지 아주 분명합니다.

    열린 결말이라 하면... 차라리 그 말은 맞을 수 있어요.
    어쨌든 작가가, 원작 속에서 그 일본인들을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그려 놓았는지를 보신다면...
    그리고 그들의 대화를 보신다면 좀더 이해가 쉬울 거예요.

  • 11. ...
    '17.9.6 1:59 AM (223.62.xxx.178)

    전에 제가 썼던, 어떤 글에 대한 댓글을 새 글로 올린 거예요.
    4년 전이네요, 벌써. ㅎ 한 번 읽어 보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505962&page=2&searchType=sear...

  • 12. ...
    '17.9.6 2:03 AM (223.62.xxx.178)

    아, 작가가 어디에서 따로 인터뷰 같은 걸 했다는 게 아니라요.
    책 속에서, 신비로운 이야기를 극구 믿지 않아 결국 뒷이야기를 하도록 만들고
    그게 맞는 얘기라고 무릎을 치는 일본인들에게
    주인공 파이가 화내며 답답해 하는 모습을 묘사한 걸 말하는 겁니다.
    글 전체를 보면 작가가 '이게 진짜야'라고 무게를 더 싣고 싶은 쪽이 어디인지 좀더 잘 보인달까요,

    그러나 사실 작가에게 그 또한 중요하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더 하고픈 이야기는 앞쪽이었으되
    그로써 하려던 얘기는, 오, 신비한 파이의 체험~ 이게 아니라
    세상에는 당신이 믿지 못할 일들도 일어나지,
    그냥 믿어 보는 건 어때?-- 이거라는 거죠.
    이야기 그 자체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
    진짜냐 아니냐 뭐가 뭘 상징하느냐... 이런 건 작가에겐 모두 부수적인 요소였을 거라는 말입니다.

    열린 결말이라 하면... 차라리 그 말은 맞을 수 있어요.
    어쨌든 작가가, 원작 속에서 그 일본인들을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그려 놓았는지를 보신다면...
    그리고 그들의 대화를 보신다면 좀더 이해가 쉬울 거예요.

  • 13. 저기...
    '17.9.6 2:03 AM (58.122.xxx.142) - 삭제된댓글

    화내며 답답해하는건 파이지 작가가 아닌거죠.
    하여튼 저는 영화나 책이나 두 이야기가 너무 정교하게 맞아 떨어지고
    또 분명한 암시 (예를들면 리차드파커의 원래 이름 Thirsty가 나중에 어떻게 등장하고 그 둘에게 영향을 주는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원작자는 분명 의도한 이야기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책을 마져 있고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하여튼 이렇게 이야깃거리와 생각할거리를 준다는것만 봐도 훌륭한 영화와 소설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네요^^

  • 14. 저기...
    '17.9.6 2:08 AM (58.122.xxx.142)

    화내며 답답해하는건 파이지 작가가 아닌거죠.
    또 여기서 파이가 어릴때부터 종교에 심취하고 나중에 종교학자가 되었다는걸로 묘사되는데
    사람들이 듣고싶어하는 이야기? 믿고싶어하는 이야기? 라는것과 종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되죠.
    하여튼 저는 영화나 책이나 두 이야기가 너무 정교하게 맞아 떨어지고
    또 분명한 암시 (예를들면 리차드파커의 원래 이름 Thirsty가 나중에 어떻게 등장하고 그 둘에게 영향을 주는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원작자는 분명 의도한 이야기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책을 마져 읽고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하여튼 이렇게 이야깃거리와 생각할거리를 준다는것만 봐도 훌륭한 영화와 소설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네요^^
    요새 책을 너무 즐겁게 읽는 중이라 길게 제 생각 적어봤습니다.

  • 15. ...
    '17.9.6 2:13 A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아, 제가 작가와 파이의 '답답함'을 구분하지 않은 것은
    굳이 그럴 필요가- 구분할 만한 차이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주관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뒤쪽 사람 버전을 쓴 것도 작가, 믿지 않는 일본인들을 창조한 것도 작가이기는 하죠.
    그로써 드러내려는 것은 보다 앞쪽의 이야기에 가깝다고 저늠 보았어요. 그래서 구분하지 않았는데 주관적이기는 했네요.

    링크 글도 읽어주세요 ㅎㅎ

  • 16. ...
    '17.9.6 2:13 AM (223.62.xxx.178)

    아, 제가 작가와 파이의 '답답함'을 구분하지 않은 것은
    굳이 그럴 필요가- 구분할 만한 차이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주관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뒤쪽 사람 버전을 쓴 것도 작가, 믿지 않는 일본인들을 창조한 것도 작가이기는 하죠.
    그로써 드러내려는 것은 보다 앞쪽의 이야기에 가깝다고 저는 보았어요. 그래서 구분하지 않았는데 주관적이기는 했네요.

    링크 글도 읽어주세요 ㅎㅎ

  • 17. 저기...
    '17.9.6 2:17 AM (58.122.xxx.142)

    네 이렇게 같은 영화나 책을 보고도 여러 생각이 나올수 있으니 더 재밌고 대단한거겠죠?
    링크 글도 잘 읽어보겠습니다^^

  • 18. .......
    '17.9.6 4:41 AM (175.180.xxx.18) - 삭제된댓글

    감독은 결론 내리고 영화를 찍었어요.
    감독이 자신이 찍고싶었던 결론은 더 직접적인 거였는데
    너무 잔인해져서 그렇게 안찍었다는 그런 내용의 인터뷰를 한게 있어요.
    작가는 어떤 결말을 생각했는지는 모르겠고요.
    어느 영화평론가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버젼을 선택하는데
    그게 감독의 깔아놓은 관점 때문이라고도 했죠.

  • 19. ........
    '17.9.6 4:55 AM (175.180.xxx.18) - 삭제된댓글

    리차드 파커란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걸리는 게 있어요.
    예전 실제 조난사건에 관련된 이름이에요.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왜 하고 많은 이름중에 이름을 선택했을까?도 생각해봐야죠.
    우연이었을까요?

  • 20. ..........
    '17.9.6 4:58 AM (175.180.xxx.18) - 삭제된댓글

    리차드 파커란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걸리는 게 있어요.
    예전 실제 조난사건에 관련된 이름이에요.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왜 하고 많은 이름중에 이 이름을 선택했을까?도 생각해봐야죠.
    우연이었을까요?

  • 21. ..........
    '17.9.6 5:00 AM (175.180.xxx.18) - 삭제된댓글

    리차드 파커란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걸리는 게 있어요.
    예전 실제 조난사건에 관련된 이름이에요.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왜 하고 많은 이름중에 이 이름을 선택했을까?도 생각해봐야죠.
    우연이었을까요?
    (제가 위에서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한 건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거고요.)

  • 22. ..........
    '17.9.6 5:14 AM (175.180.xxx.18) - 삭제된댓글

    리차드 파커란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걸리는 게 있어요.
    예전 실제 조난사건에 관련된 이름이에요.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왜 하고 많은 이름중에 이 이름을 선택했을까?도 생각해봐야죠.
    우연이었을까요?

  • 23. ditto
    '17.9.6 7:36 AM (121.182.xxx.138)

    링크 주신 님 잘 읽었습니다
    우연히 지나다 본 아름다운 화면의 영화 이면에 끔찍한 반전이 있다고 들은 후로 왠지 영화도 책도 보기 싫었거든요 님 덕분에 다시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요 ㅎ

  • 24. 영화도 좋고
    '17.9.6 9:39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책도 좋아요~ 영화는 극장에서 못 본게 정말 너무 아쉽구요. 재개봉해줌 참 좋겠네요.

  • 25.
    '17.9.6 9:44 AM (59.18.xxx.167)

    라이프오브파이 저장

  • 26. ㅇㅇ
    '17.9.6 9:46 AM (175.223.xxx.199)

    제 별 다섯개 영화 중 하나에요!

  • 27. 점세개님 견해 공감가요~
    '17.9.6 1:00 PM (211.107.xxx.182)

    소설은 아직 안읽어봤지만 영화 보고 드는 생각이 올려주신 글과 많이 겹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792 중1딸이 너무 살쪄서 고민이에요..다이어트 방법있을까요? 11 다욧 2017/11/01 3,655
743791 (영어고수님들) Ground Breaking Ceremony 요.. 3 00 2017/11/01 746
743790 계단 오르내리기가 이리 힘든줄 몰랏네요; 11 Oo 2017/11/01 3,095
743789 남편없이 아이들하고만 여행다니세요? 14 전업 2017/11/01 2,615
743788 벗어놓은 옷 체취에서 최루탄처럼 매콤한 가스냄새?가 나요 5 dma 2017/11/01 2,536
743787 은행 몇시부터 업무보나요? 1 ,, 2017/11/01 656
743786 데이트폭력 신고해도… “폭행 당하면 오라” oo 2017/11/01 476
743785 소멸세계-결혼제도가 없어진다는 가정 12 호호맘 2017/11/01 2,980
743784 네이버 열린연단 알차네요 1 인문아줌마 2017/11/01 672
743783 국정원, 청와대 모든 수석실에 500 만원씩 줬다. 9 써글것들 2017/11/01 1,245
743782 천안 물가 비싸고 불친절하던데요 28 ... 2017/11/01 5,607
743781 아우라가 있어보인단 말..어떤 의미인가요?? 4 ㅏㅏ 2017/11/01 3,966
743780 결정적으로 남편의 어떤 점에 반해 결혼하셨나요? 26 결혼 2017/11/01 4,895
743779 홍종학 후보, 의혹이 아니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다. 7 이재용과 비.. 2017/11/01 1,799
743778 분당 미금이나 오리 커트 5 헤어커트 2017/11/01 1,310
743777 순천 전통 야생차 체험관 숙박중^^ 15 여행의여왕 2017/11/01 4,171
743776 입원중인데 옆침대분 코고는 소리에 못자고 날샜어요. 17 입원중 2017/11/01 4,758
743775 반포 고터상가에 퀄리티 좋은 의류 매장은 없나요? 13 고터 2017/11/01 5,323
743774 국정원 파견검사들 '원세훈 녹취록'도 조작했다 2 샬랄라 2017/11/01 1,019
743773 '채용비리와의 전쟁'까지 딴죽 거나 1 샬랄라 2017/11/01 594
743772 혼인 제도는 폐지가 답인 것 같아요. 16 oo 2017/11/01 5,049
743771 김장겸의 MBC "태극기집회 영상 빈공간 잘라라&quo.. 2 샬랄라 2017/11/01 1,453
743770 새벽배송이 아침여덟시에왔어요 ㅠㅠ 6 sany 2017/11/01 2,930
743769 [단독]“김주혁, 한달전부터 심혈관 부담 줄 수 있는 약 복용”.. 18 .. 2017/11/01 27,347
743768 이번 생은 처음이라(강추) 10 ㅇㅇ 2017/11/01 3,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