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011년 불기소 처리한 ‘민주당 도청 및 녹취록 유출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KBS 기자가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몰래 녹음했고, 이에 대한 녹취록을 KBS측이 작성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건네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도청 사건의 피고발인으로서 녹취록 유출을 총괄하고 증거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대영 사장(당시 보도본부장)이 오는 9일 해외로 출국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행사 참석이 이유라지만 지금 상황은 도청 의혹 사건 재수사가 개시됐고 게다가 KBS 구성원들이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와 총파업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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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도피다.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퇴진 압박과 국민적인 질타에 대한 도망이다. 고대영 사장은 당장 외유 계획을 중단하고 KBS 직원들과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라!
검찰은 (민주당 도청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로 도청 및 녹취록 유출 사건의 진실과 전모를 낱낱이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