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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하면 진짜 말할곳이 여기밖에 없어요ㅠ

갈피.. 조회수 : 5,461
작성일 : 2017-08-30 09:14:40

결혼17년차 40대초반예요

일찍 결혼했고 남편하고 8살차이, 고등아들 중딩 딸아이 있어요

부부싸움은 진짜 사소한 거에서 시작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래서 조언좀 듣고싶어요

지근거리 시댁..힘들기만 했던  이젠 잠잠해져 우리 식구만 잘 살면 평온해요 그간 많이 힘들었고 외로웠지만

아시다시피 남자들이 와이프 편 안들어주잖아요

남편도 부모에게든 저에게든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한국의 전형적인 장남이구요


싸움의 발단은 미숫가루예요

양 많은걸 샀었는데 안먹고 버려지길래 올해는 양  적은걸로 샀는데 아들이 기숙사에 있어서

주로 아들 우유에 타서 간식으로 갖다줘 다 먹고 여름지나니 더 주문안했구요..

남편은 두번 타줬구요 딸은 그다지 안좋아하고..

제가 공부하느라 애쓰는 아들에게 더 신경쓰는 부분이 많아진건 인정해요

한달에 두번오는 아들 일요일 저녁 밥먹고 보내야하는 상황인데 미숫가루 얘기가 나오게 돼

남편이 그렇게 자기는 갈증나서 시원한거 찾아도 안 타주냐고 해서

이번에 양적은거로 사서 아들 간식으로 타줬다 그랬어요

그런데 남편이 인상도 안좋게 기분 언짢게 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나도 못 먹어봤고 자기 두어번 타주지않았냐고 다시 양 많은걸로 살께

나라고 뭐 누가 나를 챙겨주냐고 좀 크게 말했어요

남편챙기랴 애들챙기랴 정작 저도 넘 서러운거예요

순간 남편이 숟가락을 딱 소리내며 밥을 그만 먹는걸예요

제가 모른척했어야는데

아니 무슨 어린아이처럼 밥을 안먹고 그러냐고(이 말이 많이 거슬렸을까요 여러분)

그랬더니 남편이 제게

싸가지 없이 말한대요.그러면서 제가 고칠점도 얘기해요 제가 항상 제 위주로 남편이든 애들한테 대한다고....

아들앞에서( 그때 딸은 없었구요)

옆집 다 들리게 항상 크게...

이번에 욕한게 두번째네요 예전에 저보고 좆같다고(이런말 올리기조차 힘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사는 여자는 전혀 아니구요

남편이 평소엔 화 잘 안내고 조용하고 술도 못하는데 정말 부부싸움 크게 하면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좋을때 더 없이 좋은데 저도 남편에게 쌓인게 정말 많긴 많아요

너무 제가 다 한거 같아요...시어머니까지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런다고


자식앞에서 이런말 들은게 너무 창피한거예요 저는..

시부모님도 욕을 잘하세요 그런 부모님아래 컸고 늘 대접받는 큰아들이었으니 싶다가도..

성격은 정말 많이 안맞았지만 많이 인내하며 그간 잘 버티며 살아온거 같은데 이렇게 싸우면 와르르 무너지는거 같아요

메일로 이번일 사과안하면 말안한다고 선전포고 보내놨더니 발신취소 하기전에 어제 읽어버려

더 본인께서 화가 나신듯하네요

저는 숱한 일로 이제는 평정심을 찾았지만 각오는 돼있어요 한달이 되도 말 안하려고요

제가 억세서 남편을 다루는 아내도 아니고 그저 저도 모르게 아들 챙기다보니 남편은 소원함을 예전부터 느끼더라구요

그려러고한게 아닌데 시기가 그렇지 않나요 한참 공부하는 고딩자녀 있는데...

저도 참 억울해요..

자식들은 장성하고 남편하고 좋은 동반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는지 충고듣겠습니다.

현명한 부부사이 조언을요

=======================================================================

감정이 정리가 안되었을때 메일 보낸게 좀 후회스럽긴 합니다.

욕을 들었다는게 수치스러워서 제 입장만 많이 생각한거 같아요

아들은 병치레가 잦았던 제겐 좀 신경쓰이는 자식일뿐이지 아들맘은 아닙니다

기숙사들어가면서 좀 더 신경쓰는부분이 많아졌을뿐이고

제가 요새 많이 지친게 쌓였던거같습니다.

시댁일로 우울증 치료도 받으며 일도 그만두고 그래도 제겐 편한 안식이 주어지진 않았고

잘 버텨온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제 자신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마음만 있었고  제 편에서 어떤 액션도 취해주지 않았던게

제게는 슬픔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니 제가 아줌마가 다 돼 언행이 높아진것 같습니다.


남편은 술한잔도 못 마셔서 쉽게 푸는 방법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동 풀어져서 저는 그렇게 해결되는게 너무 싫었어서 이번에 용서를 받겠다고 했던것이구요

지난날은 잊고 앞으로 현명하게 살아야겠지요

좋은 충고 깊이 받아들여지네요 감사합니다

IP : 125.139.xxx.16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년차
    '17.8.30 9:19 AM (114.204.xxx.212)

    남편도 아이가 우선인거 이해는 하면서도 서운해 하더군요
    왜 난 안줘? 하면 바로 타주거나, 지금 떨어졌네 바로 주문할께 합니다 싸우느니 버려도 넉넉히 사는게 나아요
    내몸도 내가 알아서 챙기고요
    싸워봐야 서로 손해에요

  • 2. ...
    '17.8.30 9:24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쌓인 게 많은지 대화를 무척 공격적으로 하시네요
    남편이 미숫가루 찾으면 지금 타줄게 하거나 지금 없는데 다시 구매해서 타줄게 합니다
    남편은 그냥 한 말인데 그걸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원글님이 너무 발끈하신 거 같아요
    평소 아들만 챙기는 거에 대해 원글님 스스로도 죄책감 비슷한 게 있어서 그랬겠죠
    남편은 다 잘했냐 왜 나만 맞춰주며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하다보면 갈등은 끝나지 않아요

  • 3. ...
    '17.8.30 9:25 AM (218.146.xxx.159)

    이집이나 저집이나..남편은은 부성애가 좀 약한건지..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진짜..저희 남편이 항상 하는말이 니 곁에 남는거 나뿐이다.. 아들보다 나 한태 잘해라. 제는 나중에 더 좋은거 잘 먹는다. 우리가 그냥 먹자. 좀 이기적인거 같고.. 애 같기도 하고..원글님 맘 전 이해 되는데 버리는거 아깝고 돈도 아깝고~~. 맘 넓은 우리가 참아요~~. 화이팅!! 좋을땐 또 더 없이 좋은 큰아들이니까 ㅋㅋㅋ

  • 4. 윈글..
    '17.8.30 9:25 AM (125.139.xxx.162)

    진짜 담부턴 무조건 양많은거 구매하렵니다.
    공격적으로 변해버린 저의 언행 반성합니다. 제가 변한거 같아요..휴..

  • 5. 25년차
    '17.8.30 9:27 AM (14.39.xxx.232)

    먹는 부분에서 남편은 어른이 아녀요.
    애랑 똑같다고 보는게 나아요.
    경제적인 부분 등에서는 어른 대접을 해 주지만, 먹을 거는 아이들이랑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우리집 남자는 치킨도 애들보다 적게 주면 기분 나빠해요. 아직도.
    그 부분에서 진짜 어른스러운 남자는 거의 없다고 봐요.
    먹는 부분에 대한 문제 같아도 그게 자기 위신, 소외감 뭐 그런 거랑 연결이 되나 보더라고요.

  • 6. gma
    '17.8.30 9:27 AM (118.220.xxx.166)

    가끔 남편들이 자식들에게 애정 쏟는 아내를 보며 짜증날때가 있는것 같아요. 평소에 본인도 애들 예뻐하면서 뭔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아내에게 불만이 있으면 괜히 트집을 잡는거죠
    저희 남편은 애들이 이제 커서 학원이 끝나 집에 오면 11시 가까이 되니 늘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요
    본인이 아침에 나가 수영가야 하는데 맨날 늦게 자니(혼자 잠드는것을 싫어해서 같이 잠들고 싶어해요)애들 자는거 보고 제가 잠이 드니 막 화를 내는거에요
    공부는 지 혼자 하는거지..승질을..그게 한달에 한번씩 그래요.. 요새 고딩애들 키우는 집 다 잠자는 시간 늦잖아요. 그냥 지 승질 나니까 그런거죠..님 남편도 미숫가루는 트집이고.그냥 본인에게도 신경써달라는 사인보내는데 다 큰 성인이 그러니 아내는 짜증나죠. 그래서 남편은 큰 아이라고 하잖아요

  • 7. ㅁㅁㅁ
    '17.8.30 9:28 AM (203.234.xxx.81)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말 곱게 안 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겠어요,, 하지만 과일 단면 잘라보듯 상징적으로 어제 일에 집중해보면요 남편이 " 자기는 갈증나서 시원한거 찾아도 안 타주냐"고 했을 때, 내가 그랬나? 하면서 "지금 타줄까? 마실래?" 한 번 물어보셨으면 말 한 마디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지요.
    물론!!! 저도 알아요, 자기는 날 뭘 얼마나 챙겼다고, 나는 누가 챙겨주는데! 억울하고 욱하죠. 하지만 미숫가루를 사서 타주는 과정, 그 항목에 관한 한 예산의 집행과 실행을 원글님이 하셨잖아요. 그러니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책임(?) 뭐 그 정도로 내 마음 달래서라도 유연하게 넘어가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엄청 싸워요 원글님네와 비슷한데요 사이가 껄끄러울 수록 관계를 뭉뚱그려 생각하면 실마리를 풀 수가 없어요. 한 사례 한 사례씩 풀어가다보면 차라리 좀 길이 보이는 듯요.
    너무 속상해마시고 힘내세요. 평생 그리 싸우면 살 것 아니라면 좀 더 현명한 쪽이 먼저 물꼬를 트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8. 윈글..
    '17.8.30 9:28 AM (125.139.xxx.162)

    아 남편이 그때 눈치보며 밥먹고 있는 아들한테 그랬어요
    너 엄마한테 잘해라..

    기숙사 어제 아들 만나러 가니 아들이 아빠랑 화해했냐고
    엄마가 아빠한테 어린애라고 한건 좀 심했다고
    자기가 아빠 관찰해보면 아빠는 조그만거에 되게 예민한 스탈이라고
    그치만 아빠가 엄마한테 한말도 너무한거라고
    아휴..

  • 9. ㅁㅁㅁ
    '17.8.30 9:28 AM (203.234.xxx.81)

    원글님 토닥토닥,, 말 곱게 안 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겠어요,, 하지만 과일 단면 잘라보듯 상징적으로 어제 일에 집중해보면요 남편이 " 자기는 갈증나서 시원한거 찾아도 안 타주냐"고 했을 때, 내가 그랬나? 하면서 "지금 타줄까? 마실래?" 한 번 물어보셨으면 말 한 마디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알아요, 자기는 날 뭘 얼마나 챙겼다고, 나는 누가 챙겨주는데! 억울하고 욱하죠. 하지만 미숫가루를 사서 타주는 과정, 그 항목에 관한 한 예산의 집행과 실행을 원글님이 하셨잖아요. 그러니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책임(?) 뭐 그 정도로 내 마음 달래서라도 유연하게 넘어가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엄청 싸워요 원글님네와 비슷한데요 사이가 껄끄러울 수록 관계를 뭉뚱그려 생각하면 실마리를 풀 수가 없어요. 한 사례 한 사례씩 풀어가다보면 차라리 좀 길이 보이는 듯요.
    너무 속상해마시고 힘내세요. 평생 그리 싸우면 살 것 아니라면 좀 더 현명한 쪽이 먼저 물꼬를 트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10.
    '17.8.30 9:30 AM (211.114.xxx.77)

    미숫가루의 문제가 아니구요. 평소 서로가 쌓였던게 폭발하는겁니다. 그리고 폭발을 하면 닥친 문제만 해결하는게 아니고 꼭 쌓아놧던 묵었떤 얘기 꺼내고. 그럼 또 도돌이표... 그게 문제인거죠.
    지금껐 쌓였던건 따로 푸시고. 사소하게 싸우게 될때는 다른 문제는 개입시키지 마세요.
    이번건도 미숫가루. 못먹어서 서운하다 하시면. 그랬구나. 또 사서 타줄게. 라던지 그렇게 대처하셨어야죠.
    남편은 미숫가루 얘기 한번 했다가 된통 당하고. 그렇다고 화내고 욕하는 남편도 나쁘지만요.
    서서히 서로 대화법을 고쳐가셔요.

  • 11. 윈글..
    '17.8.30 9:37 AM (125.139.xxx.162)

    정말 인생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요..
    지나간 상처가 너무 커서 갈등이 생기면 자꾸 생각이 나 꺼내지네요
    이제 내려두고 잊어야할것 같습니다.
    현명한 아내, 엄마가 되는게 목표이기도 했는데
    오늘 배움이 제 앞날에 많은 밑거름이 될거 같습니다.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 12. 아들아들
    '17.8.30 9:40 AM (211.36.xxx.73)

    미숫가루 사건은 전형적 한국남자 타이틀을 갖다 부칠수없음.
    서로 가족간에 먹고
    없음 못먹는거지.. 아들만 먹인다? 양이 적어서?
    안타주는 이유가 기가 막히죠.
    담부턴 서로서로 챙기세요.

  • 13. ...
    '17.8.30 9:43 AM (114.204.xxx.212)

    빨리 사과하고 같이 술한잔 하세요
    먼저 사과하면 남편도 미안해 합니다

  • 14. ...
    '17.8.30 9:48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한참 공부하는 자녀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먹는 것보다 부부관계에 신경쓰세요
    어쩌다 한 번 오는 집이 저런 분위기면 집에 오기도 싫고 아이들 마음은 불안합니다
    화요일에 만났는데 주말에 싸운 얘기를 한다는 건 계속 마음에 담아두었다는 건데 그런 정신으로 공부가 제대로 되겠어요?

    남편과 관계가 안 좋다고 아들을 애인처럼 여기고 애정을 베풀지 마세요
    아이도 부담스럽고 아이가 독립한 후에 원글님 우울증 크게 옵니다
    결국 옆에 남는 건 배우자예요
    관계를 잘 풀어보도록 하세요

  • 15. 주말에
    '17.8.30 9:56 AM (223.33.xxx.131) - 삭제된댓글

    오는 아들한테만 미숫가루 타주면 어때서
    애비가 밥상에서 애두고 참 속알딱지 밴댕이네요.
    남편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척은 군대갈때 써먹어야하니 한 3년만 참고 확나가세요. 그러다 병생겨요.
    부글대서 욕좀할께요. 남편욕 싫으실라나 ㅎㅎ
    지가 뭔 상전이라고 두번 맛보고 맛있음 아들도 지손으로 타서 주고 지도 처먹고 마눌도 한잔 타서 주던가 어찌 지 주댕이만 입인가 나불대나요.
    저런사람은 본인 위주로 밥상과 가정이 돌아가야하는 사람이라 주변이 아파요.
    애들 크고 나면 각자 플레이가 답이지 언제까지 저런 상전 먹는 수발을 들고 내인생 무수리로 끝낼까요..에효. 지겨워~~~언제 맛나게 차료진 밥상 앉아서 받아보나..

  • 16. ㅇㅇ
    '17.8.30 9:57 AM (211.36.xxx.71)

    원글이 먼저 큰소리 친건요??

  • 17. 000
    '17.8.30 9:59 AM (118.127.xxx.136)

    미숫가루가 딱 한명 먹을 분량이 남았던건가요?
    보통 저러면 같이 타주고 또 사면 되지 작은걸 사서 넌 못 준다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아들 전용 미숫가룬가요?????

  • 18. 000
    '17.8.30 10:00 AM (118.127.xxx.136)

    저번에 7세 딸이랑 싸운 아빠는 아빠가 참 어리다 싶었지만 이집은 원글이가.. 되게 답답한 스탈 같아요.

  • 19.
    '17.8.30 10:04 AM (76.20.xxx.59)

    남자들 한심해요. 집에서 우쭈쭈하며 엄마가 다 해주는거 당연한듯 받아먹고는 다 커서도 성인답게 스스로 할 줄을 모르네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아내가 애들 뒷바라지에 바쁘면 돕지는 못할망정 나는 왜 안주냐 삐치기나 하고.
    집안살림 어디에 뭐 있는지 모르고 미숫가루 먹고프면 나도 미숫가루 먹고싶은데 어디있냐, 같이 먹게 좀 넉넉히 사자 하면 될것을
    나이만 먹었지 미숙하기 짝이 없어요.
    이제 정말 남녀 구분없이 다같이 일하며 사는 시대인데 저런 미성숙한 인간과 결혼해서 착취당하느니 혼자 사는게 낫겠어요. 한심한 인간들

  • 20. 그냥 관심과 사랑을 받고싶은
    '17.8.30 10:09 AM (175.213.xxx.5)

    사십짤 어린애죠^^
    가끔 우리도 뭔가 인정내지는 위안? 동감 받고 싶을때
    상대가 딱딱하게 나오면 더 화가 치미는때가 있잖아요
    남편도 그냥 부인의 사랑과 위안을 얻고 싶었던거 아닐까싶네요
    그냥 먹고싶었구나 말을하지 사서 타줄께
    이럼 아냐 뭐 새로 살거까진없어~
    이러고 마무리 되었을텐데 두분다 쌓인게 있으신듯
    울 남편도 가끔 나도 너네처럼 엄마가 챙겨줬음 더 나은 대학가고 블라블라
    이런소리 많이 하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헌신적인 분들이었는데
    시부모님은 그렇지 못하고 자상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것에 대비해서
    애들에게 부러운 시샘을 할때가 있어요
    저희남편도 애들만테
    엄마한테 잘하란 얘기 잘해요~^^
    언릉 푸세요

  • 21. 원글님...
    '17.8.30 10:18 AM (211.214.xxx.165)

    저는 반대의 경우였어요... 저만바라보고 좋아해주는
    남자른 만나서 행복해하며 결혼했는데
    아이낳고 남편이 아이만 예뻐하고
    아이만 먹일거 챙기고 하는데 얼마나
    속상하고 섭섭했는지 몰라요
    내색하면 남편은 아이 예뻐하는게 당연하지
    애같이 군다고 질투한다고 뭐라고 짜증내더라구요..

    저도 유치하게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알수없고 속상하고 맘이 괴로웠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자라면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서 늘 결핍이 있었던것 같아요

    원글님도 남편이 별로 챙겨준거 없지만
    그렇게 많이 속상하지 않은건 아마
    자라면서 부모님께 충분한 사랑 받고
    부모님이 잘 챙겨주면서 키워준 분일거 같아요

    연애시절 남편은 무의식중에 원글님의
    그런 따뜻한 마음에 반해서 결혼했을텐데
    아이낳고 원글님이 아이 위주로만 챙기니
    늘 섭섭하고 마음이 허전하신 상태랍니다

    미숫가루는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다툼의
    계기가 된것 뿐이예요..

    가장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자꾸 좋아한다
    고맙다 표현해주세요
    남편을 인정해주고 지지해주고 부부위주로
    생각해주면 그사랑이 어디로 흐르겠어요?
    다 아이들에게 흘러가는건데
    원글님도 실수하신부분이 있는거예요

    제남편이 회사에서 맛있는걸 들고왔는데
    딸아이가 없으면 쭈삣거리며 제게
    덥썩 안주더라구요 ㅋㅋ

    그거 저한테 주면 맛있는거 제가 다 먹어치우겠어요?
    맛만보고 남겼다 애들주자..라고 할텐데
    저를 애꺼 뺏어먹는 새엄마처럼 보고
    행동하는거 같아서 정말 치사하고 더러웠어요

    원글님도 애들 챙기는게 먼저라는 생각을
    좀만 내러놓고 남편분 챙기시다 보면
    남편도 그마음이 충족되면 난됐다
    이거 애들주자~~ 애들 챙겨야지 라고
    말하게 될거예요

    욕한건 나쁘지만..힘들게 돈벌어오고
    대접도 못받고 속상해도 내색도 못하고
    어디 털어놓을곳도 없는 남편분도
    절 보는것 같아서 안스럽네요...

  • 22. ..
    '17.8.30 10:32 AM (223.33.xxx.150)

    토닥토닥
    먹는건 별거 아니어도 빈정상한답니다.

    그리고 화낼 부분은 그때 그때 내세요.
    표현하지않으면 상대는 화난걸 모르고
    참다가 한번에 터지면 전엔 같은일로 화안내더니 왜고러냐고 하게 됩니다.

  • 23. .........
    '17.8.30 10:35 AM (58.140.xxx.164)

    남자들 한심해요. 집에서 우쭈쭈하며 엄마가 다 해주는거 당연한듯 받아먹고는 다 커서도 성인답게 스스로 할 줄을 모르네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아내가 애들 뒷바라지에 바쁘면 돕지는 못할망정 나는 왜 안주냐 삐치기나 하고.
    집안살림 어디에 뭐 있는지 모르고 미숫가루 먹고프면 나도 미숫가루 먹고싶은데 어디있냐, 같이 먹게 좀 넉넉히 사자 하면 될것을
    나이만 먹었지 미숙하기 짝이 없어요.
    이제 정말 남녀 구분없이 다같이 일하며 사는 시대인데 저런 미성숙한 인간과 결혼해서 착취당하느니 혼자 사는게 낫겠어요. 한심한 인간들.......2222222222222222

    얼마전 떡볶이로 7살 딸이랑 싸운 아빠 이야기랑 비슷...
    남자들 한심...
    진짜 우리 아들들은 저딴 식으로 키우지 맙시다.
    쪼잔의 극치...
    뭐 남 욕할 거 없이... 우리집, 옆집... 거의 한국남자 70~80%가 저럽니다.
    안그런 사람들도 있기에... 여지를 남김.

    그리고 다시 또 느끼지만... 82는 남존여비 극치...
    댓글들이... 왜 그렇게.. 남자만 우대 못해서 안달들이에요?
    반대로 여자가...
    왜 딸만 챙겨.. xx 하면서... (원글님 남편처럼 조... 어쩌구)
    남편한테 욕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왜 쪼금만 사와서 남편 화나게 하냐~ 왜 아들만 챙겼냐 이런 이야기 나오나...

  • 24. ..
    '17.8.30 10:37 AM (14.39.xxx.59)

    자식 더 챙기고 괜히 찔리니까 공격적으로 나가신거 같은데요? 원글님도 아들 더 챙겼다 인정하셨고 나라고 누가 챙겨주냐는건 찔려서 한 말이죠. 엄마들 중에 남편보다 자식 더 챙기고 상전처럼 위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그러는거 좀 웃겨요. 배우자가 제일입니다. 공부하느라 애쓴다니, 일하느라 애쓰는게 먼저죠..

  • 25. Well
    '17.8.30 10:44 AM (166.137.xxx.49)

    아 짜증나, 왜 맨날 여자만 남자 챙겨야해요? 원글님은 미숫가류 한숟가락이라도 먹었나요? 지는 두사발이나 쳐먹고 뭘 또 삐져서

    사람은 누구나가 다 칭찬받고 남이 내게 잘해주길 바라죠. 시중 받고 싶으면 명품 가방이나 확 사주면서 꼬장부리지

    애 학교있어 챙기기 바자 죽겠는데 트집잡을려면 끝도없죠. 벤뎅이들.

  • 26. ㄹㄹ
    '17.8.30 11:12 A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짜증나는 남편이네요.
    저라면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제 입장을 크게 부풀려 말할 거예요. 내가 지금까지 힘들었었고 현재 힘든지...
    왜 나는 아무도 챙겨주지 않고 챙겨주기만 해야하냐고. .
    내인생은 왜이리 힘들고 슬프냐고...
    이제 남편한테 자긱앞에서 욕까지 먹어야 하냐고...
    나는 너무 모욕적이고 당신과 앞으로 남은 인생 계속 같이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신도 고민하라고...
    나한테 불만이 많은 거 같은데 이런 나랑 계속 살아도 되는지 고민해 보라고....

    저라면 가만 안듭니다.

  • 27. ㄹㄹ
    '17.8.30 11:12 A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자긱->자식

  • 28. 철딱서니
    '17.8.30 11:18 AM (121.140.xxx.5) - 삭제된댓글

    남편들이 그런 면이 있더라고요.
    늘상 밥상이 남편 위주였다가..
    아이들 학생이면서 아이들 위주로 바뀌면 삐집니다.
    .
    아이들이 결혼해서 가끔 찾아오면 진수성찬을 차리게 되요.
    이놈의 진수성찬은 시댁식구가 와도 그렇고, 남편에게는 늘상 그랬어요.
    퇴직후에 둘이 사니까, 먹는게 간편해졌을 뿐입니다.
    .
    조리하고 있는 주방에 와서 심술 부립니다.
    대충먹지 뭘 하냐고...짜증이 잔뜩 섞인 소리로요.
    특히 사위가 온다고 해서 반찬을 할 때는 더 그래요.
    이놈의 심술.심술.심술.
    불쌍한 내 팔자.

  • 29. 결혼22년차
    '17.8.30 11:21 AM (118.176.xxx.180)

    남편도 아이가 우선인거 이해는 하면서도 서운해 하더군요
    왜 난 안줘? 하면 바로 타주거나, 지금 떨어졌네 바로 주문할께 합니다 싸우느니 버려도 넉넉히 사는게 나아요
    내몸도 내가 알아서 챙기고요
    싸워봐야 서로 손해에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진짜 우리나라 남자들 왜 결혼하면 큰아들처럼 구는거죠?
    요즘 여자들 직장다니랴 애들 돌보랴 살림하랴 얼마나 불쌍한가요
    원글님 말씀대로 원글님 입에 미숫가루 한숟가락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여자들은 뭔 죄로 남편과 애들 뒷바라지만 하다가 죽어야 하냐구요!!

    제남편도 그래요
    어휴 울화통이...


    우리 아들들이나 열심히 잘 키웁시다. 남편처럼 안만들고 스스로 할수 있는 능력과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키우자구요.

  • 30.
    '17.8.30 11:26 AM (182.215.xxx.214)

    남편과 8살 나이차도 같고 남편 성질도 닮았네요
    8살이나 어린 여자랑 살면서 엄마랑 사는것처런 대해주길 바래요
    지는 나에게 아빠처럼 대해주지도 않으면서요..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을지 이해합니다 저는 12년차고 아들 둘이거든요
    아주 고지식하고요..
    자긴 손이 없나 타먹던가 없음 사자고 하면 될것을..
    제가 볼땐 원글님말투님 잘 못된거 없다고 봐요 욕 한것도 아니고..

  • 31. 0000
    '17.8.30 11:34 AM (116.33.xxx.68)

    남편 애정결핍있는거 맞아요
    미성숙하고 그런거같아요
    원글님이 좀더 배려르로많이해주셔야지어쩌겠어요
    불만있을때 서루 힘들다고 하면 도돌이표잖아요

  • 32.
    '17.8.30 11:39 AM (1.253.xxx.9)

    먹는 걸로 차별하면 서러워하는 사람 많던데
    저흰 고3 아이가 있지만
    그 아이만 특별히 챙겨주는 건 없어요
    모두에게 물어보고 공평하게 해주려하거든요


    남편이 시어머니께서 드실 간식을 잘 챙기고 저도 잘 챙기고 하는데
    어느날 제가 그 사탕 하나가 먹고싶다고 했는데
    남편이 잠시 주저하면서 그 사탕을 줬는데
    엄청 마음이 상했어요
    평상시 제꺼도 잘 챙기는데도 생활비도 다 저한테 보내고 모든 걸 일임했는데도요


    그래도 그 순간 나는 뭔가해서요

    남편분도 미숫가루지만
    아마 저랑 비슷했을거에요

  • 33. ㅡㅡ
    '17.8.30 8:58 PM (223.33.xxx.222)

    다들 원글님 보고 잘못했다는 분위기네요
    50다되어가는 남자를
    아이처럼 우쭈쭈해주라는둥
    남편이지 자식이 아닌데
    아이 챙기듯 다 챙겨줘야한단 말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부인은 누가 챙겨주나요
    결혼을 한거지 남편을 입양한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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