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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 무서워하는 제가 고양이를 키우게 됐네요

구름이 조회수 : 2,626
작성일 : 2017-08-29 14:27:09
7개월 되어가는 고양이 건식사료와 주식용참치캔 간식
비율을 어떻게 해주는게 좋을까요
좋아하는 멸치 삶아서 짠기빼서 뼈발라서 잘게잘라주면
미친듯이먹고
고양이용 참치도 너무좋아해서
자주주고 싶은데
검색해보니 오래 살게할려면
사료위주로주고 간식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주라는
얘기도있고
맘껏주는 분들도 있고 그런가봐요
참치나 간식먹으면 사료를 확실히 덜 먹어서
어떻게줘야할지 너무 고민되네요 꼭 알려주세요

개나 고양이가 근처만와도 식은땀나던 저인데
우리집온 첫날은 두어시간 안방문닫고 제가 숨어있다가
살이라도닿을까 긴바지를입고 나갔더니
새하얀고양이가 엄마잃은 아기같이 애처롭더라구요
쇼파에 앉아서 가만히 보니
이건 완전 고양이가 아니라 하는짓이 사람애기 같더라구요
둘째날부터 큰맘먹고 등을쓰다듬을수있었고
지금은 얼굴을 부비는사이까지 됐네요
아직 막 들어올리지는 못해요
밤마다 기도했어요
우리 구름이무서워하지않고 만질수있게 해달라고~
아이가 참 순하기도 순해요
3주가 되었는데 한번도 하악질을 하지않았어요

딸아이부탁으로 친구네고양이를 일주일간 맡아서 자기방에서만 데리고 있겠다던 고양이가
이집저집 옮겨다니게 될것같은 상황이어서
큰맘먹고 제가 우리 구름이 팔자를 행복하게 해주기로 했습니다만
갈길이 머네요
곧 이사가게되서 좋은 가죽쇼파를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지금쇼파 긁어놓은거보고 포기했네요
날리는털때문에 카펫도 치우고
남편이랑 고양이 장난감도 다 사보고
세상에 제가 고양이를 만지다니요
다들 놀랍니다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이
모든걸 이겨내게 하네요
아이러니하게 아직도 우리고양이 말고는
무섭답니다
하루하루 달라지겠죠
사람이 하는일중 안되는건 없다는걸 또한번 느끼네요^^



IP : 1.244.xxx.10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9 2:28 PM (118.91.xxx.167)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군요 구름이랑 가족분들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 ..
    '17.8.29 2:31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다떠나서..원글님 너무 사랑스럽네요^.^
    참고로 저도 참치캔은 주말에만 한캔따서 두녀석에게 반씩 나눠줍니다~ 츄르 달라고하면 가끔주고요~

  • 3. 새하얗다 하시니
    '17.8.29 2:35 PM (14.33.xxx.165)

    우리 첫째 아가때같은 모습인가봐요. 이쁘겠어요 ^^
    간식캔은 자주 주면 건강에 그닥이지만 주식캔,주식파우치는 사료만큼 영양이 좋은 음식이에요.
    전 주식캔이나 주식파우치 아침마다 하나 반씩 나눠서 두 녀석 나눠줘요.
    그 외 끼니는 건사료 주고 가끔 북어트릿이나 캣만두(동결닭고기) 뜨거운 물에 불려주구요.
    아직 너무 아가니 츄르같은 건 약 먹여야 할 때처럼 어쩔수 없을때 말곤 안주시는게 좋아요.
    불량식품이라 맛이 강렬해서 애들이 미치거든요, 그러니 꼭 필요할 때만..
    아가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랄께요

  • 4. 그리
    '17.8.29 2:37 PM (182.221.xxx.73)

    한생명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름이가 복이 많네요. 원글님께도 사랑으로 보답할거에요 ^^

  • 5. ...
    '17.8.29 2:38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고마와요 고맙습니다 ㅠㅠ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 6. 감사한 일
    '17.8.29 2:40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 7. 구름이~
    '17.8.29 2:41 PM (121.160.xxx.222)

    구름이 이름 예뻐요 ^^
    저희 냥들 키워보니 먹을거에 환장하는 시기가 짧더라고요
    딱 1년 지나고나니 먹을거에 시크해졌어요
    이젠 사료만 먹어요.
    성장기라서 먹어댔구나 싶으니
    먹을때 더줄걸 그랬다 싶어요.
    저라면 너무 살찌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식 주겠어요.
    자식 크는 것처럼, 그것도 한때더라고요 ^^

  • 8. 구름이
    '17.8.29 2:41 PM (1.244.xxx.104)

    감사합니다
    그럼 가벼운맘으로 냉장고에 넣어둔 구름이 주식캔
    따러 갑니다
    건사료는 배고프니 어쩔수없이 먹는거같아 맘아프네요

  • 9. ..
    '17.8.29 2:44 PM (175.198.xxx.228) - 삭제된댓글

    사람 애기때 과자 많이 먹이면 밥 안먹고 이빨 썩고 건강엔 별로 안좋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에요.

    사료나 주식캔 먹이시고 간식은 닭가슴살 이나 멸치 삶아서 조금씩 주시는 정도가 좋을것 같아요
    간식캔으로 나오는 것들은 뭘 넣는건지조차 명확치 않으니 못주겠더라고요

  • 10. 축하드려요.
    '17.8.29 2:50 PM (175.223.xxx.107)

    새 식구 맞으신 거 축하드려요. 여유 되시면 주식캔만 먹이시고, 사료는 가끔 간식으로 주는 게 더 좋아요! 아무래도 고양이는 신장/하부 요로기계 문제로 많이 아프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주식캔을 마음껏 주세요!!

  • 11. 고미
    '17.8.29 2:52 PM (115.139.xxx.23)

    원글님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종이 스크래쳐 사서 여기저기 놔두면 소파긁힐일이 점차 없어져요. 종이 스크래쳐에 익숙해질즈음 소파를 긁으면 쓰읍~하고 혼내면 됩니다~

  • 12. 호수풍경
    '17.8.29 2:54 PM (118.131.xxx.115)

    우리집 둘째도 구름이인데,,,
    이름따라 가는지 정말 털이 구름처럼 하 하 하....
    전 캔은 주식 캔만 줘요...
    어린 고양이용 주식캔도 있으니까 그거랑 사료랑 번갈아 주시면 될거 같아요...
    오늘은 우리집 냥이들한테 캔 줘야겠어요...
    이 녀석들이 원글님덕에 캔 먹는걸 알랑가모르겠어요 ㅎㅎ

  • 13. 멋진 이름이네요...
    '17.8.29 3:12 PM (223.62.xxx.5)

    생각지도 못했는데...구름이 스크래쳐 하나 장만하세요^^ 행복하세요~~

  • 14. ....
    '17.8.29 3:39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구름이 스크래처 하나 사주세요... 소파 안 긁어요.
    오천원짜리 하나만 사줘도 오래 쓸 수 있어요...(바닥에 골판지 부스러기는 좀 생긴답니다)

    주식캔은 지금은 비용이 부담되시고, 번거로우실 수 있겠지만 건사료만 먹다가 방광요로쪽 병걸려서 노년에 나가는 병원비보다 나을 수 있어요. 그리고 어릴 때 밥 먹던 습관이 평생 가거든요.
    이건 뭐 집사님의 사정을 모르고 드리는 말씀이니 함 고려해 보시고요..

  • 15. ...
    '17.8.29 3:40 P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전용 스크래쳐 장만하시고

    주식을 캔으로 주면 건강은 물론 식습관이 안 좋아지니까 건사료 주세요

    캔은 간식주듯이 띄엄띄엄 주시구요.

  • 16. fgh
    '17.8.29 3:43 PM (123.111.xxx.220)

    저랑 똑같은 케이스네요.
    저도 동물 가까이 못가던 사람이었는데..
    싫어한게 아니고 무서워서요.
    떠돌아다니게 될거 같은 냥이 안쓰러워서 무작정 집에 데려오고
    한..일주일은 안지도 못했던거 같아요.
    5 년 되가는데 고양이가 이렇게 이쁜 동물인지 진짜 몰랐네요.
    지금은 뭐 미용까지 제가 다해요.
    그냥 까라면 다 깝니다.ㅎㅎ
    화이팅! 구름이가 주는 행복이 어마어마할거에요!

  • 17. phua
    '17.8.29 3:43 PM (175.117.xxx.62)

    냥이 4마리 키우는데 열심히 먹는 것도 한 때예요^^
    지금은 건사료만 먹는 넘^^
    습식만 먹는 넘^^
    닭가슴살만 먹는 넘^^
    비치사이드라는 간식만 먹는 넘^^
    그것도 찌끔.. ㅠ

  • 18. 글이 너무 예뻐요^^
    '17.8.29 3:46 PM (175.223.xxx.51)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함박웃음 짓게 하네요.
    주시는 캔이 주식용캔이 맞다면 사료 없이 그것만 주셔도 되요. 사실 고양이는 물 먹기를 싫어해서 신장병에 많이 걸리기 때문에 사료보다 주식캔이 훨씬 좋은 밥이에요. 다만 주식캔으로만 유지하시엔 돈이 부담되어서^^; 저흰 하루에 주식캔1개 사료 자율급식을 해요.
    중성화를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고양이는 중성화를 하면서 살이 쪄요. 고양이들마다 조금 다른데 저희집 놈은 딱 정량만 먹는 희안한 놈이라 괜찮지만 그렇지않다면 몸무게 관리는 철저히 해주셔야 오래 같이 잘 살 수 있습니다. 간식은 몸무게 관리에 맞게 주시면 되요^^
    스크래쳐가 필요하지만 경험으로는, 스크래쳐가 있어도 쇼파 맛 한번 보면 긁더라구요 ㅎ 저희집은 패브릭쇼파 치우고 싸구려 인조가죽쇼파 샀어요 ㅎ

  • 19. 안나파체스
    '17.8.29 4:08 PM (49.143.xxx.105)

    로긴을 부르는 글!

  • 20.
    '17.8.29 6:41 PM (61.85.xxx.249)

    저도
    엄청 무서워했는데 귀염둥이에 빠지니
    또다른 세상이 열렸습니다

    원글님처럼 딴 놈들은 아직 무서운거보니 저도 내공 부족이예요
    그래도 길에 보이는 고양이나 개들 보면
    남의 애들 안같아서 사라질때까지 봅니다

    울 남편도 눈뜨면 냥이 이름 부릅니다
    남편이 부르면 시꺼먼 머가 휙 날아갑니다
    가서 배깔고 드러눕습니다
    목터지게 불러도 제겐 안옵니다
    니가 와야지 하고 낭창히 앉아있어요

    새로운 세계 입성 축하드립니다^^

  • 21. 행복하다지금
    '17.8.29 9:30 PM (99.246.xxx.140)

    습식캔으로 주세요.
    건사료 주인은 편한데 냥이한테 안좋아요.
    참치말고 소고기나 닭고기등이 주재료인 캔이면 매일 주셔도 좋아요.

    냥이도 님도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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