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있었던 일이에요.
사무실에서 혼자 일합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복도에서 짹짹 새소리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복도로 나와 보니 참새 한마리가 어떻게 들어 왔는지 창문 앞 난간에 있는거에요.
근데 복도에 유리창은 큰데 열려있는 공간은 정말 작습니다.
그곳으로 어떻게 들어오긴 들어 왔는데 나갈길을 못찾고 있었어요.
너무 안된 마음에 얘를 어떻게 보내주긴 해야겠고 만지기는 두렵고
가까이 가면 달아날듯 하고.. 내가 쳐다보면 울지 않고 내가 보지 않으면 울고...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사무실에 일이 급해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 왔어요.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계속 복도에서 짹짹..
다시 나가 보았어요. 근데 참새가 없어졌어요. 분명히 짹짹했는데..
어떻게 나갔나? 하고 다시 문닫고 들어와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서 "짹짹" 소리가 났어요. 헐.. 들어왔구나..
어떻게 그 짧은 순간에 어디로 따라 들어 왔을까..
순간 두렵기도 하고..작은 공간에 둘이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
앵글 아래에 몸을 조금 숨기고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짹짹거리며..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하고..
순간 바가지가 생각났고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가만히 있어서 바가지로 순식간에 덮어 씌우고 두꺼운 공책을 아래에
집어 넣어 밖으로 날려 보내줬어요. 잘 날아가더라구요.
공책을 밑으로 넣으면서도 얘가 발이 끼이면 안될텐데..싶었는데 다행히
아무일 없고 잘 날아갔네요..
참..살다가 별일을 다 겪었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