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1934년생으로 한국나이로 84세입니다.
엄마 형제는 2남5녀로 아들,딸,딸,딸,딸,딸,아들 중 울 엄마는 딸 중 넷째딸입니다.
생전에 외할아버지가 면장님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자식을 이름을 외할아버지께서 손수 다 지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외삼촌, 이모들 성함이
세영, 만영, 조영, 근영, 보영,화영, 호영 이에요
어릴때라 잘 몰랐는데 내가 지금 나이 40중반인데 고등때도 엄마이름이 보영이라고 하면
반 친구들이 다 놀랬던 기억이.. 난 왜?? 하고 물어보면 엄마이름이 어떻게 그렇게 이쁘냐고 ㅋㅋ
그럼 전 보영이 이름이 이뻐? 이러고 말았는데 꽤 많이 들었던 소리에요
나이들어보니 엄마 이모들 외삼촌들 이름이 그 시대에는 갖기 힘든 이름이었던거 같아요
지금 활동하는 연예인이름도 5개나 있으니까요 ㅋ(세영, 근영,보영,화영,호영)
엄마가 어릴적에는 보영이란 이름이 넘 싫어서 외할아버지한테 자기도 친구들처럼 숙 자나 자 자나 춘 자가 들어가는
이름 바꿔달라고 울면은 할아버지가 니 이름이 얼마나 이쁜이름인데 그러냐고 울지말라고 업어주셨다고^^;;;
외가댁이 꽤 잘살았는데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집안도 기울었다고;;;
그 시대에 면장중에서도 참 깨치신 분인거 같으니.. 한 번도 뵌적이 없는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넘넘 그립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