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타협적인 성격이라 독립하면 고독사할까 겁나요

ㅇㅇㅇ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7-08-20 15:59:48

아침에 부지런한 엄마가 답답하다고 글썼던 이 인데요,
본가에서 독립하려니 걸리는 문제가 있어서요.
제 성격이 사교적인 척 못하고 무뚝뚝, 비타협적이란 건데요.
지금도 가까운 인간관계없이 고립된듯이 살고 있거든요.
글구 예민해서, 쎄거나 부담스럽게 훅 들어오는 사람,거칠게
말하거나 무례한 이 등등 사람 가리는데다 낯도 가리고;;
의심이 많아요.

제 성격이 이러니, 시간이 지날수록 왠만한 사람이 다 싫어지는데
살면서 친한 사람, 니 편하나 만들지 못했으니 너한테 문제가
있다고 엄마도 지적을 하네요. (정작 편은 안되어주면서..ㅡㅡ;)
전 가족도 메마르고 의무적인거처럼 거리감 느끼고,
한 살차인 여동생과도 안친하고 데면데면해요.

학교다닐때는 세거나 자기위주인 애들한테 휘둘리며 인간관계
했는데, 몇없던 얘네한테 친구사이엔 있을수 없다 생각되는 정도의
거친말로 상처받아서 연락 끊고 안봐요.
지금은 주변에 믿고 친할만한 사람이나 의지하는 사람이 없구요.

남들보면 친구나 동료와 웃음 띄어가며 표면적 갈등 없이
스무스하게 잘 지내던데..비교하니 제가 넘 모자라게 느껴져요.
성격이 닫힌 성격이고, 말을 많이 하고싶지 않아 하고
서로 공감대를 쌓지 못하니까 사람에게 정감이 안가는거 같아요..
걔네도 지네들 기분 뒤틀리면 호구라고 돌려 비웃고, 나태하게
산다는 둥, 옷차림 지적질하며 지네 아래로 보고 말로 도발해오는게
피곤하고 짜증나던데...

전 그런애들보다 저를 지키는게 더 중요해서요. 근데 지금은
혼자인게 편한 면도 있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커졌어요.
같이 뭔가를 하고, 여행가거나 그때그때 만날친구가 없으니
한마디로 또래친구가 아쉽네요.
이 상황까지 되니 괜히 내가 너무 깨끗한척 했나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걔네를 만나서 그닥 반갑거나 좋지는 않던데
상대도 눈치챘을꺼 아니예요. 에휴~)

암턴 제가 돈이 많아 사람을 포섭할 수 있는 타입도 아니고,
대화가 잘 통하거나 인간미 있지도 않고..
한번 고민하니 걱정이 산 넘어 산이네요.
확실한건 집은 나가고싶은데, 꾸준히 연락하거나 만날 친구도 없고,
혼자 타지에 나가서 일하다가 어느날 원룸에서 고독사할까봐
무서워서 지금 가족 곁을 못떠나겠어요.
(예전에 잠시 자취한 경험으로 비춰볼때, 제가 외로움에
취약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렇다고 독립은 안할수 없는데.... 나가서 살기위해서라도
모임나가서 사교적인 척이라도 하던지, 종교라도 의지해 살까요,
할까요. 혼자선 뾰족한 대안이 안나요..
IP : 175.223.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8.20 4:25 PM (211.36.xxx.71) - 삭제된댓글

    본인이 바뀌지 않는한 대안은 없어요

  • 2. ㅁㅇㄹ
    '17.8.20 4:26 PM (218.37.xxx.47)

    몇살인데 벌써 고독사 걱정을 하세요?
    걱정을 사서하시는 분인가....

  • 3. ㅇㅇ
    '17.8.20 4:29 PM (175.223.xxx.233)

    올해 35인데요, 윗님은 제사정 이해못하니 그렇게 말하죠
    이태까지 인간관계 틀어지고 먼저 다가가도 잘 안되어
    번번이 실패만 해서..그런 쓴 과거 경험이 있으니
    벌써부터 고독사 걱정되는게 무리도 아니죠.
    님은 남 말이라고 너무 쉽게 하시네요.

  • 4. 근데
    '17.8.20 5:59 PM (59.14.xxx.141) - 삭제된댓글

    결혼생각은 있으신가요?
    혼자 살아야 편할 스타일 이라,제 동생이 님이란 너무 흡사해요.

  • 5. ㅇㅇ
    '17.8.20 6:08 PM (175.223.xxx.233)

    위에 근데님 친동생과 제가 닮았다고 하시는데 혹시
    제가 혼자살아야지 편할 스타일이란 얘기신지요..??

    결혼이 아주 생각없진 않은데, 괜찮은 사람 만날기회가
    없었고..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버렸어요.
    저희 엄마말로는 제가 서툴고 성격이 특이하다는데,,,
    어느정도 감수하고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할꺼 같아요.

  • 6. ㅌㅌ
    '17.8.20 7:16 PM (42.82.xxx.48)

    글만봐도 답답하네요
    님때문에 글써준 사람들이 님위해서 쓴걸로 보이는데
    님은 뾰족한 가시만 드러내고 있네요
    그렇게 상처만 받으시면 님에게 조언해주는 사람과
    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 구분을 못하고
    전부 상처만 받게됩니다
    그럼 님이 더더욱 힘들어지는 성격인데 보고있으니 안타깝네요

  • 7. 고독사는
    '17.8.20 10:40 PM (121.167.xxx.150)

    혼자 타지에서 일해도
    직장을 안나오면 확인하러 올 거니까 괜찮아요
    젊은 사람이 급사하는 일은 잘 없으니
    걱정말고 독립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0294 진공청소기 다들 쓰시죠? 2 궁금 2017/08/20 773
720293 김어준이 엄마에 대해 쓴 글 16 펌글 2017/08/20 6,199
720292 목적없는 외국어공부는 시간낭비겠죠? 5 니하 2017/08/20 2,278
720291 얼굴피부가 내 피부 같지 않아요 도움글 부탁드려요 뻥튀기 2017/08/20 737
720290 새치염색할때 크림약에다 물섞어 염색해도 될까요? 3 ... 2017/08/20 1,155
720289 최강배달꾼 이민영 ㅋ 5 감초 2017/08/20 2,925
720288 친정아빠가 담도암 의심 소견을 받았는데요... 6 보라색고래 2017/08/20 2,480
720287 스티로폼 충전재(과일 보호용) 어떻게 버리면.. 2 네로 2017/08/20 1,108
720286 구직 중인데 무기력해지네요.. 3 .. 2017/08/20 2,218
720285 가족들 피해서 나왔어요 17 장맛비 2017/08/20 6,182
720284 집에 있는 벽시계들이 자꾸 멈추는데... 8 Sss 2017/08/20 1,784
720283 아버지가이상해) 유방암 진단을 입원, 수술로 알아요? 10 ㅇㅇ 2017/08/20 2,608
720282 공포 영화 예매해 두었는데 3 괴담 2017/08/20 770
720281 조립식주택 습기가 심해요 1 주택 2017/08/20 2,068
720280 맛있는 라볶이 요리법 알려주세요. 4 요기여~~ 2017/08/20 1,698
720279 비타협적인 성격이라 독립하면 고독사할까 겁나요 6 ㅇㅇㅇ 2017/08/20 1,284
720278 성격이 팔자다 5 .. 2017/08/20 3,842
720277 머리카럭 처리요 9 나마야 2017/08/20 1,374
720276 로봇청소기 고민 중,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6 고민 2017/08/20 1,898
720275 지금까지요 대선나갔다가 총선나가고 시장나가고 하던 정치인이..?.. 1 ,,, 2017/08/20 759
720274 수시6장 모두 정하셨어요? 3 .. 2017/08/20 2,055
720273 청년다방 떡볶이 자꾸 생각나요 15 .... 2017/08/20 5,378
720272 밥통, 궁중팬 등 주방살림 코팅이 벗겨져요 8 dd 2017/08/20 2,292
720271 메디컬침대 추천 (80대 허리 아프신 아버지)부탁 드려요 ㅡㅡ 2017/08/20 372
720270 제육볶음 맛있게 하는 팁 좀 알려주세요 31 맛있게 2017/08/20 6,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