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어떤 의사가 분석한 살충제 계란과 인체 유해성

살충제의사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7-08-18 14:20:55
논문까지 다 뒤져서 잘 찾아보셨네요. 
급성 중독이나 발병은 드물다
만성 복용시 쥐 실험에서는 갑상선 암등 발생이 증명되었으나 인체 실험은 없다
과도한 공포심 갖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재발을 막자
미세먼지 중금속오염  흡연 등  다른 것들이 우리 몸에 더 심각한 문제다.

참고로 정부에서는 갑상선 암은 별거 아니라고 발표도 했어요 ^^
1cm 이하 갑상선암을 과도하게 수술하거나, 과잉 진료하지 말자. 과도한 검사도 하지 말자고 지침도 내릴 정도이니 ^^
 

아래는 페북에서 어떤 의사 선생님이 분석한 계란 살충제 관련 글입니다.

만성 중독

인간에 대한 독성 테스트는 불가능하다. 쥐와 같은 동물에게, Fipronil을 장기간 주입하는 실험이 이루어졌다.

0.019 mg/kg/day 이하에서는,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농도를 높이자 경련, 사망등이 발생했다. 특히 갑상선 종양이 발생했다. 미국환경보호국(EPA)은 Fipronil을 발암가능성이 있는 Group C로 분류하였다.

위의 자료를 토대로,

NOAEL(무독성량) = 0.02 mg/kg/day

RfD(Reference dose) = 0.0002 mg/kg/day

-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고려해서 RfD는
보통 넉넉하게 100배 엄격하게 보정한다.

RfD 이상의 Fipronil을 계속해서 섭취하면, 갑상선 종양등의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무조건 종양이 생긴다는 것은 아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종이 다른 동물 연구가 기반이란걸 고려해야한다.

RfD를 넘긴다고 반드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가능하면 그 아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험 회피는 가능한 줄이는 편이 좋다. 사전 예방의 원칙이다.

언론에 보도된 수치를 바탕으로,

달걀에서 검출된 Fipronil = 0.056 mg/kg.

60kg 인간이 60g 짜리 달걀을 먹는 것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3.6개 이상 섭취 시 RfD를 넘기게 된다. 3.6개 이상의 달걀을 오랫동안 계속 섭취시, 갑상선 종양등이 생길 수 있다.

WHO 규정은,
달걀 1kg당 Fipronil = 0.02 mg. 
우리나라 달걀 1kg당 Fipronil = 0.056 mg 
이 정도 수치가 검출된 것은 문제가 있다.

*

급성 중독

마찬가지로 동물 실험에서,

Fipronil 급성 음독 NOAEL = 2.5 mg/kg
RfD = 0.025 mg/kg

달걀에서 검출된 Fipronil = 0.056 mg/kg.

60kg 인간이 60g 짜리 달걀을 먹는 것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450개 정도를 섭취시 RfD를 넘기게 된다. 20kg 소아라면 150개만(?) 먹어도...

(식품의약품 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60kg 성인기준 급성 독성을 일으키는 달걀 숫자는 245개.)

달걀 수백개를 먹는 게 가능할까 싶지만, 만약 실제로 일어난다면? Fipronil 급성 중독은 얼마나 위험할까?

음독 사례에 대한 보고가 굉장히 드물지만,

Fipronil 성분의 살충제 Regent를 50-100ml 가량 음독한 환자 8명에 대한 case series가 있다. 7명의 환자가 무증상이거나 혹은 발한, 구토 등의 경한 증상을 겪었다. 그 중 2명은 중추 신경계 증상인 경련을 일으켰다.

다행히 7명 모두 4일 이내 문제없이 퇴원했다.

8명 중 1명은 간질중첩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고, 17일째 폐렴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음독 성분이 정확히 측정되지 않았다. 임상 양상상 Fipronil보다는 endosulfan과 같은 치명적 농약의 음독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Fipronil로 만든 개미 미끼를 비스켓으로 착각해 먹은 사례가 있다. 0.1ml 미만을 섭취하였으며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 외 Fipronil을 보호장구 없이 살포 작업을 한 후, 두통, 어지러움등을 호소한 환자에 대한 보고가 있다. 환자는 수시간만에 완전히 회복되었다.

설령 살충제 달걀을 죽도록 먹더라도, 급성 중독으로 죽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먹다먹다 배가 터져 죽거나, 계란만 먹다 구역질나서 토하다가 흡입성 폐렴으로 죽는 경우는 고려하지 않았다.)

*

Fipronil은 곤충에 대한 선택성이 높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 대한 독성은 낮다. 굉장히 많은 양을 한번에 음독하지 않는 한 사망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무시할 일은 아니다. 규정 수치 이상의 Fipronil을 함유한 계란을 장기간 계속 섭취시, 갑상선 종양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기준은 일단 지키고 볼 일이다.

당장 계란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규정 수치 이상의 살충제를 계속 섭취하는 일만 막으면, 장기적으로 종양등이 발생할 위험도 없앨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검사와 감시를 강화하고, 재발을 막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과도한 공포에 사로잡히지 말자. 
우리에게 필요한건 혼란이 아니라, 차분한 대처다.

*

Mohamed, F., Senarathna, L., Percy, A., Abeyewardene, M., Eaglesham, G., Cheng, R., ... & Davies, W. (2004). Acute Human Self‐Poisoning with the N‐Phenylpyrazole Insecticide Fipronil—a GABAA‐Gated Chloride Channel Blocker. Journal of Toxicology: Clinical Toxicology, 42(7), 955-963.

Chodorowski, Z., & Sein Anand, J. (2004). Accidental dermal and inhalation exposure with fipronil—a case report. Journal of Toxicology: Clinical Toxicology, 42(2), 189-190.

Fung*, H. T., Chan, K. K., Ching, W. M., & Kam, C. W. (2003). A Case of Accidental Ingestion of Ant Bait Containing Fipronil: CASE REPORT. Journal of Toxicology: Clinical Toxicology, 41(3), 245-248.

Jackson, D.; Cornell, C. B.; Luukinen, B.; Buhl, K.; Stone, D. 2009. Fipronil Technical Fact Sheet; National Pesticide Information Center, Oregon State University Extension Services.http://npic.orst.edu/factsheets/archive/fiptech.html.

IP : 101.81.xxx.2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787 커뮤니티에서 글쓰기가 무섭네요 4 ........ 15:34:58 205
    1741786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인터넷 못하는 건가요? 2 ^^ 15:33:13 100
    1741785 임피티 운동 알려주신 분 감사해요! 1 .... 15:32:18 216
    1741784 김재원 아나 왜 하차하나요 8 아침마당 15:29:02 623
    1741783 영양교사 폐지하고 조리종사원 처우개선 2 15:27:39 495
    1741782 상견례 예정인데요 2 담주 15:25:25 393
    1741781 전한길 출세했네요 12 o o 15:22:24 1,160
    1741780 이사하고 가족 집들이를 안했어요 2 안되나 15:21:34 322
    1741779 이진숙, 공직자윤리법 위반 결론…최민희 “해임돼야” 7 단독 15:16:57 831
    1741778 검색 잘 하시는 분들 검색 좀 도와주세요. 1 .. 15:16:24 210
    1741777 옆에 오면 숨 냄새(?), 침냄새 같은거 나는 사람은 왜 그런거.. 5 ..... 15:13:03 791
    1741776 국물내는 요리에는 한우가 맛있네요. 이유 아시는 분 계실까요? 2 여름 15:11:20 266
    1741775 이상한 냄새 8 친구 15:04:26 1,028
    1741774 선거전화..황명선은 누군가요 9 ㄱㄴ 15:03:31 467
    1741773 액와부 임파비후에 대해 잘 아시는 분 병원 15:02:12 116
    1741772 부모님이 아들집 모르는분 있으세요? 25 .... 15:00:52 1,286
    1741771 열심히 살려고 급발진했습니다. 4 체력 15:00:47 752
    1741770 안쓰는 물건은 그냥 다 버리시나요? 7 /// 14:59:19 812
    1741769 황태채 가시 제거 어떻게 하시나요? 4 요리 14:58:25 343
    1741768 충격적으로 예쁘단 소리를 들었네요 37 .. 14:56:03 2,378
    1741767 신발 스퍼란 브랜드 괜찮나요? 1 .. 14:55:28 117
    1741766 바냐듐쌀 드셔보신 분 2 헐헐헐 14:55:19 260
    1741765 고등 여아 시력이 너무 떨어졌어요. 3 ... 14:55:10 242
    1741764 송파구 임플란트 치과 소개해주세요. 2 송파구 14:54:11 123
    1741763 요새 밤에 습도가 너무 높아서 더워요..ㅜ.ㅜ 2 궁금 14:54:02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