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겉과 속이 다른 배배꼬인 나..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17-08-17 13:53:48

대외적인 성격은 무난무난, 사회생활도 그냥저냥 하고 있고 나름 친한 중고딩 친구도 서너명 있고 한데

마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맘에 안드는 구석, 얄미운 구석이 꼭 있고 그걸 생각하게 되어요.


예를 들면 시부모님이 같이 여행 가잔다고 기존 여행 계획 취소하며 투덜거리는 친구에게 속으로는

“시부모님이 부자에 돈도 다 내주니까 싫다면서도 취소하는거지 뭐..” 라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기특한 며느리라며 칭찬 해주고..

친구가 이사하는데 이사청소를 직접 한다고 해서, 심지어 애기들도 5세 이하 2명인데.. 속으로는

“돈 아끼려고 그러나,, 에휴궁상..” 이라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힘들겠따 뭐 도와줄까 걱정해주고..


쓰고나니 정말 저 못됐죠. 이런 글을 써서 위로 받으려는 것이 아니고..이런 못된 성격을 가진 저 스스로가 못나보여서요..자괴감이 드네요. 글을 쓰고 보니 제가 진짜 물질적인 것만 따지는 속물인 것 같기도 하고..

(남에 대해 안좋은 욕 하는 포인트가,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돈이 깔려있다고 느끼나봐요. 제가. 그리고 제가 갖지 못한 걸 욕하는듯..부자인 시부모님 or 절약하는 거 등등)

  

겉으로는 잘 해줘요. 칭찬해주고 위로해주고 물질적으로도 돈도 많이쓰고 여행 갔다 오면 소소한 선물들도 나눠주고.

물론 이게 진심이 아니란 것은 아니예요. 다만 비판 불만, 내 속마음, 부정적인 것은 언급 안할 뿐이죠.

제가 유일하게 남에 대해 평가하는 걸 말하는 사람은 남편인데,, 가끔은 남편이 날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기도 해요.

다행인 건 남편은 아직까지 얄미운 구석이 거의 없다는거..저와는 달리꿍꿍이가 없고 남 욕도 잘 안해요.

 

이런 저의 성향이 절 더 외롭게 만드는 거 같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귀찮음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냥 해맑고 꿍꿍이 없고 싶은데,, 왜 배배꼬인 걸까요…

요즘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기도 하구요..

저희 집도 원래 못사는 편은 아니었고 부모님이 돈돈거리지 않는 분인데

저도 지금 객관적으로만 보면 나쁘게 살지 않고 있는데

왠지 서울 집값, 강남 이런거에 주늑이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횡설수설 이네요..

IP : 165.243.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마음
    '17.8.17 2:47 PM (220.83.xxx.188)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거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하루종일 하는 말 중에서 사회적으로 해서 무난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얼마나 많은가요?
    다들 그런 정도의 양가감정 지니면서 자기의 결점을 이겨나가요.
    근데 세상엔 쉽게도 남 등치고, 배반하고
    심지어 못된 일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저지르는 사람들 얼마나 많운데요.
    내가 알고보니 성인군자는 아니더라. 이거에 넘 실망할 건 아니라고 봐요.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내 마음 바탕에 어떤 결핍을 느껴서 이런거지?
    이걸 극복하는건 어떻게 하나? 이렇게 자꾸 성찰해 나가면 된다고 봐요 ㅍ

  • 2. 원글이
    '17.8.17 3:28 PM (165.243.xxx.168)

    윗님 진심 어린 댓글 감사합니다..ㅠ
    첫댓글에 유일한 댓글인데,,감동이네요

  • 3. .....
    '17.8.17 3:50 PM (115.41.xxx.78) - 삭제된댓글

    전 솔직한 편이라서 겉과속이 다른사람 너무 싫어해요. 의뭉스럽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살아보니 본인은 철저히 속내를 감춘다고 해도 진심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더라구요.
    일단 마음가짐을 선하게 바꾸는게 개인의 인격을 돋보이게 하는 첫걸음인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314 카톡 질문할께요.. 1 ........ 2017/08/17 493
719313 소개팅 갔다 개쪽을 ㅎ 12 2017/08/17 7,031
719312 아빠가 동문회, 동창회, 향우회 나가고부터 9 ㅡㅡ 2017/08/17 4,733
719311 4인기족 ᆢ매번시킬때 치킨 4만원정도ᆢ먹으니 17 먹고살기 2017/08/17 3,868
719310 강서,양천구쪽 드림렌즈 전문병천 추천부탁드립니다. 5 드림렌즈 2017/08/17 1,218
719309 사람들이 절 싫어하는것 같은데요 어째야 해요?? 18 휴.. 2017/08/17 7,870
719308 딤채 문 가장자리에 곰파이가 3 점순이 2017/08/17 1,131
719307 문재인 100일 - 대통령은 자선사업가나 철학자가 아닙니다. 16 길벗1 2017/08/17 1,630
719306 16장 우표만 겨우 건졌어요. .... 2017/08/17 999
719305 자기차 놔두고 대중교통이용하는 남자 없어보이지 않나요? 47 rkt 2017/08/17 5,946
719304 모로칸오일 말고 다른 헤어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요 9 2017/08/17 2,858
719303 온 라인으로 그릇 주문하고 기다리는중이얘요 5 야호 2017/08/17 1,368
719302 생리불순 한의원 갔다가 신장 이식 받게된 분 ㅠㅠ 1 청천벽력 2017/08/17 4,170
719301 염색하고 다음날 머리 감아도 되나요?? 3 ,, 2017/08/17 3,173
719300 농심라면 맛이 왜이런가요? 15 ㅌㅌ 2017/08/17 2,114
719299 해외여행 처음간다면 어디를 추천하시겠어요? 19 ... 2017/08/17 3,075
719298 이사갈 경우 시터분과 같이 가고 싶은데요. 14 00 2017/08/17 2,997
719297 겉과 속이 다른 배배꼬인 나.. 3 2017/08/17 1,363
719296 우유를 먹을수록 우유가 켜요 8 우유 2017/08/17 2,000
719295 생리기간 끝날 때 몸 안 좋아지시는 분 계세요 6 2017/08/17 1,455
719294 잇몸치료후 여전히 욱신대요 1 아파라 ㅠㅜ.. 2017/08/17 1,447
719293 우리나라가 북한 같아요.. 수령님 고맙습니다.. 59 ㅡㅡ 2017/08/17 4,954
719292 크리넥스 티슈를 화장지용으로 사용해도 되나요? 5 각 티슈 2017/08/17 1,524
719291 초초초초걸작...........7인의 사무라이 3 tree1 2017/08/17 1,172
719290 루이비통 튀렌느랑 이에나중에서 갈등입니다 2 모네 2017/08/17 1,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