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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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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아들녀석이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조회수 : 3,451
작성일 : 2011-09-06 09:28:12

어제는 퇴근후 말을 너무 잘 듣는거예요.

잘듣는다는게 다른게 아니라 지 숙제 제 잔소리 나오기전에 알아서 잘하고

학원 안가는 대신 저하고 하는 영어 쪼금 하는거 좀 적극적으로 하기 뭐 이런건데

어제는 퇴근해서 가니 양말도 안뒤집고 가지런히 벗어 욕실앞에 두고

허구한날 까뒤집어 휙 던져놓는 놈이였거든요.

저랑 저녁을 먹는데 시키기전에 알아서 컵 꺼내고 물 따라주고...

식사후 저랑 영어 단어랑 이야기책 몇줄 짚어주는거 아주 적극적으로 하고

씻는거도 제 말 나오기전에 알아서 척척 씻고

아주 태도가 달라졌길래 제가 진지하게 오늘 학교에서 뭔일 있었냐 물으니 없었대요.

아니 뭐 선생님이 공부하는 내용중에 부모님의 고마움에 대해서라든지 그런거나

이렇게 오늘 행동하는 어떤 계기가 있었냐고 물으니 하는말이

그런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자기가 가만 생각해보니

얼마전까지 자기가 너무 철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잘할거라고 하던데...ㅋㅋㅋ

뭐 오늘도 집에 가봐야 알겠지요.

IP : 218.157.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9.6 9:32 AM (1.251.xxx.58)

    ㅋㅋㅋ
    좋으시겠어요?
    어디서 친구의 계모같은 엄마 얘기(그러니까 잔소리대마왕 엄마들) 들을 들었거나
    무슨 홍보물을 봤거나...뭔가가 있겠죠?ㅋㅋ

    남자애들...좀 귀엽죠....의뭉스러우면서....좀...

  • 2. 원글
    '11.9.6 9:35 AM (218.157.xxx.213)

    그러게요.며칠전까지 성질내고 짜증내고 하길래 제가 무섭게 어디서 그런 얼굴 하냐니
    엄마가 짜증 안나게 하냐고 대들던 놈이...

  • 3. 푸하하...
    '11.9.6 9:50 AM (182.209.xxx.164)

    귀엽네요.... 스스로 철이 없었다고 그러는 모습이 상상되니 넘 재밌어요.ㅎㅎ

  • 4. 모닝콜
    '11.9.6 10:58 AM (125.184.xxx.130)

    너무 귀엽고, 글을 읽는 동안 미소가 지어지네요..넘 착한 아들인데요..작심 3일이 되지 말아야 될텐데..ㅋㅋ

  • 5. 넘 귀여워요.
    '11.9.6 12:35 PM (118.217.xxx.128)

    어제 행복하셨겠어요.
    우리딸도 요즘 저에게 행복을 줘요.
    잔소리 하면서 공부시키긴 하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하고 잡니다.ㅎㅎ
    그게 어딘가 하면서 감사해 하고 있어요.
    큰애는 공부로, 받아쓰기 10점 대장 둘재는 애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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