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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무능함..

워킹맘 조회수 : 5,370
작성일 : 2017-08-06 23:55:34
40대 중반인 전 어린 시절 주변에 거의 없던 워킹맘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는 늘 바빴고 혼자서 학교다니고 집에 와서도 혼자 아님 동생이랑 지내고..
친구를 못사귀던 외로운 초등생 시절은 지금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 너무 심심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공부를 잘하니 주변에 관심을 받는게 좋아서 그 이후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어 결국 저 역시 워킹맘이 되었네요..
워낙 어린 시절 힘들게 일하면서 우리를 키우신 엄마를 보고 자란 덕인지 저 역시 일하면서 애들 키우는 거에 대해 힘들다는 생각 별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워커홀릭인 저는 아무래도 애한테 소홀히 하게 되고 집안일 열심히 하고 아침밥 챙기기, 준비물 챙기기는 열심히 도와줘도 애 정서를 별로 신경쓰질 못했습니다.

애는 그래도 똑똑한 편이지만 늘 이모할머니가 다 해주니 기본 생활습관도 잘 안잡혀있고, 제가 가끔 집에서 혼내도 그 때뿐 스스로 무언가를 하는 아이로는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 저학년 엄마 모임에 나가질 않다보니 저학년때 친구를 거의 못사귀었고 이제서야 친구들을 조금 사귀는데.. 바쁜 워킹맘인 전 애들 학원 정보를 얻을 때가 없어 무조건 가까운데로 보내다보니.. 같은 반 친구들은 전혀 안다니는 학원을 보내고 있었더군요..

기본 생활습관도 엉망이고 숙제도 항상 안하고 맨날 만화책만 보고 놀기만 하려는 초등생 딸을 엄청 혼내다가..
딸이 자기가 다니는 학원에는 아는 애가 거의 없다고 하고 다른 학원에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냥 집에 가까워야 이모할머니가 데리러 가기도 편하고 하다보니 알아보지도 않고 보냈었는데..
딸은 학원 역시 혼자 다니고 있었네요.. 그래봤자 미술, 피아노, 태권도이고 초3이지만 친구들 다 다닌다는 영어, 수학은 보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엄마들 모임에 다행히 나가게 되었지만 참 워킹맘이 이렇게까지 무능한 거였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주변 엄마들은 정보도 너무 많고 애에 대해 관심도 많고 모르는게 없더군요..
그 반 친구들에 대해 그 집안 사정까지 다 알고 있고, 어떤 학원이 좋은지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 모르는게 없는 걸보고.. 
그리고 사회성이 너무 좋아 동네 모든 엄마들끼리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서로 도우면서 재미있게 지내는 걸 보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 애한테 좋은 학원도 좋은 생활습관도 좋은 친구도 하나 못알려주는 무능한 워킹맘이더군요..
애한테 관심을 쏟으면 그만큼 직장에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늘 균형잡기가 힘들지만..
정말 이제는 일을 놓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이 듭니다.
이 직장은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월수도 높은 편이라 관두기 너무 아깝거든요.
그런에 저희 애가 저처럼 외롭게 크고 있는 걸 보고 며칠째 마음이 아파 눈물만 나네요..
밑에 여동생 하나 있고 둘은 정말 각별하게 지내고 있지만 첫째에게 또래친구를 제대로 못만들어준게 정말로 많이 미안합니다..

남편은 엄마들 신경쓰지 말라고 애 잘크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속없는 소리를 하지만..
실제 아이는 저처럼 주변 애들과 말하고 노는 것보다는 그냥 책읽는 거 좋아하고 뭔가 불만이 있어도 표현도 잘 못하는 아이로 크고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인정받아 일도 쏟아지고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막상 애를 보니 이런게 다 무슨 소용있나라는 생각만 듭니다. 며칠 전에 애가 소원이 엄마가 학교에 데리러 오는 거라는데..
늘 돌봄교실 방과후, 학원 돌리느라 한번도 데리러 간적이 없는 저로서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애를 혼내고 나니 내가 제대로 못해 애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너무나도 미안하네요..
애한테는 절대 좋을 거 없는 무능한 워킹맘 앞으로 어떻게 애를 키우면서 살아야 할지요..
IP : 182.224.xxx.17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8.7 12:02 AM (61.106.xxx.81)

    학원정보 그게뭐라고요
    초등친구들 남지도 않아요
    중고등친구가 남죠
    공부습관하고 독서하는것만 잘 잡아주세요
    조금크면 집에있음 노는엄마취급해요

  • 2. 그냥
    '17.8.7 12:09 AM (211.187.xxx.28)

    여자애고 순종적인 편이라면
    공부에 더 신경써 주세요.
    초3인데 영어 안 보내시는 이유가 있나요?
    셔틀되는 학원이 없는건지?
    전 셔틀 스케줄이 안 맞거나 기대치에 못 미치는 학원은 안 보내고 대신 제가 매일 가르치든지 선생님을 알아봐 불러줍니다.
    어차피 학원이 다 레벨별로 반이 갈리기 때문에 친구랑 꽁냥꽁냥 다니는게 아니라 잘하는 애들은 잘하는 반으로 가는걸텐데요.

  • 3. 솔직히
    '17.8.7 12:20 AM (59.6.xxx.100)

    우리 애가 일등이면 우리 애보다 못하는 애들 엄마 학원 정보 필요 없어요. 일절 상대 안하고 살아도 우리 애가 다니는 학원 알아봐서 옮겨옵니다.

  • 4. ...
    '17.8.7 12:28 AM (223.62.xxx.184)

    일과 가정 양립이 중요한거지 일이냐 가정 육아냐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건 극단이에요.
    일을 중시하느라 아이를 안챙긴것이 아니라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자신의 성장과정에 비추어보니 중요하다고 생각 안하거죠.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신경쓰시면 됩니다.
    이것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하나 극단적 생각 마시고요.
    일단 아이 학교생활은 신경쓰세요.
    업무일정 조정해서 반모임도 나가고 담임 면담도 하시고 녹색도 서세요.
    학원정보는 엄마들 정보보다 학원가 정보와 카페에서 들으면 됩니다. 그걸 바탕으로 학원 상담해서 우리 아이에 맞게 판단하면 됩니다. 가까워서 편하자고 보내지 마시고요.
    숙제며 공부는 학원에 학교에만 맡겨 놓지마시고 알림장에학교숙제에 학원숙제 챙기세요. 닥달하는게 아니라 아이의 의논상대가 되어 주세요. 퇴근하고 맨날 야근 맨날 회식도 아닌데 어렵나요?
    그리고 업무일정 조정해서 고정적으로 아이와 유대를 쌓아야죠.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워킹맘이라도 다 무능한건 아니에요.
    저도 23년차에요. 중등 둘이고요.

  • 5.
    '17.8.7 12:29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초등저학년 키우는데 친구들 다하는 방과후 안시키고 옆동네 규모큰 영어학원 혼자 보내고
    제 나름 스케쥴 짜서 시키는데 몇달 지나니 친구들이 따라 다니더라구요
    혼자든 아니든 아이에게 필요한거라 생각하면 저는 신경 안써요
    워킹맘이라고 넘 주눅들지마셨음 좋겠어요 최선을 다하시는거니까요

  • 6. ...
    '17.8.7 12:30 AM (223.62.xxx.184)

    돌봄 방과후 학원 돌리지마시고 아이에게 쉴틈과 의지할 양육자를 붙여주세요.
    워킹맘이라고 돌보미 귀찮아서 학원 돌리는 아이들 진짜 많이 지쳐요. 아이도 집에서 쉬어야 충전이 되죠.

  • 7. ㅁㅁ
    '17.8.7 12:39 AM (58.226.xxx.123)

    저도 대기업 워킹맘이에요. 지금 1학년인데 말씀하신 하나하나 백퍼 이해되네요..
    전 그래서 업무를 시간이 아닌. 효율 측면에서 인정받을수 있는걸로 조정했어요.
    같은반 엄마들과의 만남도 백프로는 아니지만 상황이 닿는대로 끼고 있고. 항상 먼저 연락하고, 뭔가 도울수 있는거는 짬내서 하니까. 그냥저냥 괜찮은것 같아여..
    저도 회사에서 챌린지 많이 받았고. 일 욕심이 있어서 절대 그만두고 싶진 않은데. 초딩맘으로 등극하고나서 몇번의 멘붕을 겪었는지 몰라요ㅠㅠ
    원글님이 먼저 친한 아이 엄마께 적극적으로 연락도 취해보시고.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호의 베푸시면 될 것 같아여~~
    우리 힘내요

  • 8. ㅜ.ㅜ
    '17.8.7 12:42 AM (203.251.xxx.31)

    최소 좋은 엄마신듯 해요.
    원글님 마음속 아이도 달래보시고 생각외로 아이들 야무지고 잘하더라고요. 넘 맘아파마세요.. 수입도 되고 정년도 보장이 되는 직장이라 관두기 너무 아깝네요. 육아휴직이라도 잠깐 쓸수는 없는걸까요.

  • 9. 솔직히
    '17.8.7 12:50 AM (223.38.xxx.120)

    워킹맘들이 알아보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정보만 얻어서 따라다니려고 하는 것 전업맘들이 아주 싫어해요.
    정보를 구걸하는 사람이 되지말고 정보를 교류하는 엄마가 되어야 해요. 내가 귀찮다 생각하고 신경안쓰면 도태되는거죠. 스스로 노력해야지 누가 우리를 도와주나요... ㅜ.ㅜ

  • 10. 노놉
    '17.8.7 12:53 AM (39.120.xxx.18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 전업이셨는데요 취미생활이 많이 바쁘셔서 집에 안계심ㅎㅎㅎ 학교 한번도 안데릴러오셨고요 학원도 제가 다니고 싶다는 곳 제가알아본곳 다녔어요 음악듣고 책보는것이 낙이었고요 뛰어노는거보단. 여튼 전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사람으로 자랐어요. 나만 할수있닌 전문적인 일, 사랑하는 가정을 꾸린것도요. 간섭하고 무엇이든 책임져주는 엄마가 없어서(?) 가질수 있는 잇점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인생과 내인생은 분리되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 11. 애가 커서
    '17.8.7 1:22 AM (175.198.xxx.197)

    대학 다닐 나이 되면 일 안하고 집에 있는 무능한 엄마를
    한심스럽게 봐요.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고..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인성과 생활습관 잘 잡아주세요.

  • 12. ....
    '17.8.7 3:41 AM (122.32.xxx.151)

    윗님 그런 애는 워킹맘 전업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애를 잘못 키운 거구요
    암튼 원글님 글 보니 참 착잡하네요.. 제 친구는 워킹맘인데 본인이
    딱 원글님처럼 자란 경우고 거기 맺힌게 많아서. 애들 교육도 주변에 전업엄마들 못지않게 신경쓰느라 옆에서 보면 진짜 저러고 힘들어서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네요ㅜㅜ
    애들한텐 헌신적인 엄마, 대단한 엄마지만 친구 입장에선 그냥 좀 내려놓을건 내려놓고 건강 신경쓰고 자기 시간도 좀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안타까워요
    그리고 지금 학원정보나 공부보다 더 중요한건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거예요
    벌써 저만한 나이일때 형성된 성격이 인생을 많이 좌우하더라구요

  • 13. ㅁㅁㅁ
    '17.8.7 7:04 AM (175.223.xxx.70)

    원글님 마음 아는데요 극단적으로 퇴사를 선택하지 않아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저도 아이가 "나 돌봄교실 안 가고 엄마가 교문에 데리러 왔으면 좋겠어" 하더군요 며칠뒤 연차 쓰고 그리 해줬어요 이후 학원 일정 빼고 데이트하고요 아이에게 매번 이러지는 못해도 아무개가 간절할 때 꼭 알려달라 엄마가 노력할게-그럼 또 잘 지내요
    친구 사귀기 힘들어하면 주말에 한바탕 아이들 놀이데이트 시켜주고요, 어색하지만 정중히 부탁드리면 친구 부모님도 흔쾌히 아이 보내주시더라구요
    문제는 제가 많이 힘들다는건데 저는 어른이니까 또 어찌저지 스스로 달래가며 버텨봅니다 아이도 저도 한계에서 버틴단 느낌 있지만 그게 저의 한계을 확장시켜주기도 해요
    무엇보다 딸이 아이 문제로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선배로서 버티기도 하고요 전 제 일이 좋거든요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고 극단적인 결단 말고 현실과 절충해보세요,,,

  • 14. 그렇죠
    '17.8.7 7:41 AM (110.70.xxx.165)

    엄마가 된 이후에는 내가 나로만 살아지지 않죠.
    내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 애가 필요로 하는걸 해'줘'야 되더라고요.
    전 아이낳기 전까진 옆집과 인사도 안하고 살던 사람이었지만, 애가 유치원 다니면서부터는 여기서 욕먹는 치킨집에 애데리고 불금하는 엄마가 되더라고요.
    요즘같은때 전업만 있는게 아니니, 저희 모임에도 일곱중 다섯이 워킹맘이에요.
    금토에는 가끔 엄마들도 몸이 부서져라 힘들지만, 애들 기살려 주려고 치맥하며 애들 원없이 놀려줍니다. 돌아가며 집 제공하고 하루씩 파자마파티도 해주고요.
    매주는 아니어도 가끔씩만 그렇게 해줘도 애들 좋아하고, 서로 애환도 나누고 좋더라고요.
    돈벌어서 돈아끼지 않고 좋은 학원 골라보내고 하니, 모임 애들 전부다 학교에서 주목받는 애들이구요.
    연말에 한두명씩 주는 모범상을 모임 애들이 다 쓸어왔더군요.
    워킹맘 단점만 생각하지 마시고 장점을 살리셔요.
    엄마들 직업이 좋으니, 프리토킹 가능한 엄마들 많아, 일관계로 아는 외국인들 그룹과외도 끊지 않고 시켜주고 직장에서 주관하는 좋은 행사에 애들 초대도 가능하고 좋은 호텔이나 펜션도 서로 제공 잘 해요.
    덕볼려고 접근하면 싫어하지만 내것먼저 내놓고 시작하면 어디서든 환영받아요.
    우리때 외로워도 혼자 굳세게 공부잘했던 것은 요즘 애들한테 바라면 안되구요. 어떤 직업이든 사회성, 커뮤니케이션, 소통 그런것 중요하단 것 직장다니시니 아시쟎아요...

  • 15. 워킹맘
    '17.8.7 9:32 AM (211.46.xxx.253)

    퇴근이 몇시세요? 솔직히 워킹맘이 정보 없다는 것도 옛말이에요..
    정보는 동네 엄마들한테서 나오는 게 아니에요...
    부지런히 검색하고 가끔 강의도 들으시고 전문가 도움도 받으시고요.

    워킹맘 문제는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이 생활습관을 잡아주기가 어려운 거 바로 그거에요...

  • 16. 제 아이가 지금 고3인데
    '17.8.7 9:51 AM (222.233.xxx.141) - 삭제된댓글

    전 워킹맘입니다. 원글님 글을 읽으니 지나간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울컥하네요. 제 아이는 외동딸이라 정말 원글님 아이 나이 땐 제가 너무나 아무것도 몰라서 참 많이 허둥댔던 것 같아요. 그 때 제 아이가 반장이 되서 첨으로 학부모 모임을 했는데 처음 느낀 신세계^^원글님처럼 딱 그랬어요. 결론적으로 세상엔 공짜가 없다입니다.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 이것도요. 댓글 중 하나처럼 저도 워킹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어요. 일단 전 항상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국영수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았어요. 공부는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해으며 부모는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줘야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 인터넷 검색을 잘 하니 아이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 봤어요. 그리고 가끔 있는 학부모 모임에서도 제가 가진 정보를 나누고요. 전업맘의 경우 의외로 인터넷 정보가 조금 느리더라고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파자마 파티(여자 아이들에겐 이게 사교의 핵심^^)도 저희집에서 대부분 하고, 롯데월드, 에버랜드 폐장할 때까지 친구들과 놀고 남편이랑 함께 밤에 라이드해줬어요(주로 금요일 밤이나 토일). 이게 중학교 때까지 제가 한 일이에요. 고등학교 들어오니 솔직히 엄마가 할 일이 별로 없어요.
    다행이 아이가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재능을 보여 무섭게 공부하더니 중3 때 친한 학부모가 자사고 추천해줘서 거기 합격해 이제 졸업반입니다. 시간을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학부모와도 제가 진심으로 대하니 정말 어디서 나타나셨는데 저와 제 아이를 아껴주는 학부모를 만나 친구가 되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소통하고 많은 추억 나누시고 너무 미안해하지도 마시고 본인의 시간과 역량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주세요. 그래야 시간이 지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딸은 지금 제가 그때 그렇게 힘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엄마를 참 좋아하고 자신도 아이를 낳으면 엄마처럼 키우고 싶다고 해요^^ 그말을 들으면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집니다. 힘내세요~~

  • 17. 제 아이가 지금 고3인
    '17.8.7 9:54 AM (222.233.xxx.141)

    전 워킹맘입니다. 원글님 글을 읽으니 지나간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울컥하네요. 제 아이는 외동딸이라 정말 원글님 아이 나이 땐 제가 너무나 아무것도 몰라서 참 많이 허둥댔던 것 같아요. 그 때 제 아이가 반장이 되서 첨으로 학부모 모임을 했는데 처음 느낀 신세계^^원글님처럼 딱 그랬어요. 결론적으로 세상엔 공짜가 없다입니다.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 이것도요. 댓글 중 하나처럼 저도 워킹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어요. 일단 전 항상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국영수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았어요. 공부는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해으며 부모는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줘야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 인터넷 검색을 잘 하니 아이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 봤어요. 그리고 가끔 있는 학부모 모임에서도 제가 가진 정보를 나누고요. 전업맘의 경우 의외로 인터넷 정보가 조금 느리더라고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파자마 파티(여자 아이들에겐 이게 사교의 핵심^^)도 저희집에서 대부분 하고, 롯데월드, 에버랜드 폐장할 때까지 친구들과 놀고 남편이랑 함께 밤에 라이드해줬어요(주로 금요일 밤이나 토일). 이게 중학교 때까지 제가 한 일이에요. 고등학교 들어오니 솔직히 엄마가 할 일이 별로 없어요.
    다행히 아이가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재능을 보여 무섭게 공부하더니 중3 때 친한 학부모가 자사고 추천해줘서 거기 합격해 이제 졸업반입니다.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학부모와도 제가 진심으로 대하니 정말 어디서 나타나셨는데 저와 제 아이를 아껴주는 학부모를 만나 친구가 되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소통하고 많은 추억 나누시고 너무 미안해하지도 마시고 본인의 시간과 역량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주세요. 그래야 시간이 지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딸은 지금 제가 그때 그렇게 힘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엄마를 참 좋아하고 자신도 아이를 낳으면 엄마처럼 키우고 싶다고 해요^^ 그말을 들으면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집니다. 힘내세요~~

  • 18. **
    '17.8.7 10:46 AM (117.111.xxx.115)

    학원정보 별거 없어요.
    돈 없어서 못 보내는거지 갈 만한곳은 뻔해요.(아,저희동네 기준으로요.)
    인터넷 검색 해보시면 대충 알 수 있어요.

    영어 수학은 왜 안보내시나요?
    사고력수학은 아이가 좋아할텐데요.
    여유 되시는거 같은데,방과후 보다는 사고력 수학, 재밌는 영어학원 이렇게 보내 보세요.
    지금 3학년이면 엄마가 오후에 같이 지낼 시간도 별로 없어요.
    이제부터는 워킹맘이 훨씬 부러운 시기 입니다.
    경제력 되니 원하는 학원 보내주실 수 있으시잖아요.

  • 19. 저학년 워킹맘..
    '17.8.7 1:29 PM (121.152.xxx.239)

    제 아이는 엄마 주부하면 안돼?
    이 말만 수백번.. 학교 데려와주는 게 꿈.ㅎㅎ

    학교 단톡방에서 항상 얘기하고
    반모임은 저녁모임 있음 가고
    주말엔 친구들불러 파자마파티하거나 같이.놀러다니고~

    뭐 저 나름대로는 애쓰고있네요 . 부족하겠지만..

    이 정도는.하실수 있지 않나요?
    성격이 사교적인 편은 아니신듯.

  • 20. 강박
    '17.8.7 9:27 PM (175.223.xxx.234)

    그거 강박이세요
    애들 어떻게 키우니어쩌니 해도 결국 타고난 팔자대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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