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결혼하고나서부터 전 명절이 싫습니다.
음식이야 뭐 많이씩은 안하니깐 음식하고 나물다듬는건 그렇다치지만
전 친정이 여기서 차로 4시간거리이고 친정에 친정아빠와 여동생 이렇게 둘있네요.
명절때 올 친척도 없어요. 명절이나 제사때나 참 썰렁하죠.
명절 당일날 차례지내고 출발하면 저녁 하룻밤자고 내려오기가 참 힘이들어서 못갑니다.
전화만 한통드리구요~
뭐 이건 거리상 그렇다칩니다.
그런데 저희 동서는 친정엄마 혼자계신다고 명절 전날 점심때쯤 와서는 음식만 해놓고
친정에 명절지내러 갑니다. 그래서 결혼하고나서 몇번의 명절을 보내도 같이 보낸적이 없네요.
그런데 저는 이게 참 그렇습니다.
시부모님은 동서는 보내면서 저보고 10년동안 명절을 단한번 친정에가서 보내고 오란적이 없으세요.
명절지내고 친정에 다녀오란적도 없으시구요.
생각할수록 속에 울컥합니다.
제사때 동서가 안오길래 안오냐고 전화했다가 시동생한테 소리들어서 그뒤론 제가 전화안합니다
얼마전 시아버님 생신때 전화한통 없길래 그래도 설마했습니다.
생신날가보니 음식한개도 안해왔습니다.
가서 저 혼자서 상다 차려놓으니 그때 도착해서는 밥만먹고
상만 치우고 쌩~가버립니다. 행사때 설거지거리가 많아도 다 제 차지입니다.
나보다 어리면 설거지 좀 해달라고 말하고싶은데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다 시동생전화 사건이후론 말도 섞기 싫어서
저 혼자서 열받아합니다.
결혼하고 10년~!
뭐라도 배우고 싶습니다. 저도 나이먹기전에 자격증이라도 따놓고 직장구하고싶어요.
저도 돈벌어서 친정아빠 용돈도 드리고 싶고~
쥐꼬리만한 생활비 주면서 생색내는 신랑 보기싫어서 돈벌고싶습니다.
그런데 시동생이랑 남편 지금은 때가 아니랍니다.
제가 뭐 배우러다니면 시부모님 식당일은 누가 봐드리냐고!!
그게 할소립니까?? 생각할수록 괴씸합니다.
시부모님 식당에 직원을 쓰면 되는데 안구하십니다.
애들 학교가면 전화하십니다. 내려와서 일하라고~
저 손에 습진도 있어서 설거지하면 여름엔 피부속으로 물집잡히는 증상에
겨울이면 손끝이 갈라집니다. 정말 식당일하는거 싫습니다.
오늘은 식당에서 깻잎을 한푸대를 씻었습니다.
오늘부터 전 깻잎 안먹을겁니다. 질렸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니깐
은근히 맏며느리자리에 있는 제가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