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분들.... 계신가요?

[냄새]

어려서부터 코가 예민했어요.
지금도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어보면, 시각이나 청각적 이미지보다는 냄새로 기억되는 일들이 많네요.

시끌벅적하고 바글바글하던 잔치나 명절을 떠올리면 저는 제일 먼저 각종 음식냄새가 떠올라요. 유쾌하진 않은 기억들이에요. 나물 무치는 참기름냄새, 전부치던 기름냄새.... 심하게 말하면 모두 역겨웠네요. 그런 곳에 가면 코가 너무 피곤해서 그랬던건지..... 그래서 명절이나 잔치를 아주 어릴적부터 안 좋아했어요.

이외에도 사람을 만나면 다 고유의 냄새가 있다는 것도 어릴적부터 느껴왔구요. 그러다보니 어릴적부터 냄새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구분하기도 했었네요. 그리고 향수냄새.... 이런 걸 맡으면 온몸이 지쳐요. 향수냄새가 너무 강해서 머리아프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피로감이지요.

근데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계절의 변화나 날씨도 냄새로 알 수 있겠더라구요.
오늘 지인이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냄새에 민감하다는 얘기 하면서
위에 적은 이야기들을 했더니.
다른 건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날씨나 계절의 변화도 냄새로 알 수 있다는 건 너무 황당하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혹시 저같은 분은 안 계신가해서 여쭈어봅니다.

[..]

날씨나 계절의 변화도 냄새로 알 수 있어요. 본인이 못한다고 거짓말이라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하세요. 그 사람의 역량이나 경험치가 거기까지 인걸요.

[……]

계절냄새 있죠~
비오면 비냄새 나고

어느날 문득 아파트현관 나서면
계절초입에
아 오늘 가을냄새 난다...하는 냄새 나죠~

[비염]

저는 재채기요
이렇게 덥다가 딱 찬바람이 불때
바로 계절성 비염으로
재채기 하루종일 난리에요ㅜ

[병적이네요]

이외에도 사람을 만나면 다 고유의 냄새가 있다는 것도 어릴적부터 느껴왔구요. 그러다보니 어릴적부터 냄새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구분하기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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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냄새 민감한 편이지만 이 정도는 아니에요.
냄새 민감한 지인, 본인 냄새는 모르더라구요.
많이 피곤한 스타일이심

[저도]

계절변화 날씨 다 냄새로 느껴요.
가을 냄새를 제일 좋아해요.

[ㅡㅡ]

저요. 전 아침 저녁 냄새도 느끼곤 했어요. 코가 좀 예민했는데 요즘은 통 신경 안쓰고 살았네요. 요즘은 옆집 음식냄새만 엄청 잘 맡고 있내요....ㅎㅎ

[...]

저는 아니지만 딸이 그래요. 봄냄새가 난다... 같은 말 자주 하더군요. 댓글들 보니 그런 냄새가 있나봐요....

[...]

계절, 새벽, 아침, 한낮, 저녁 공기도
다르고 후각으로 감지가 되지요.
비냄새는 비오기 두세시간전 등산중
전 기가 막히게 맡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만드는 어떤 느낌도 기억에 남아서
어느날은 과거 어느날 어느곳에서 느낀 피부에 와닻던
그 날의 날씨 느낌이란 기억도 나구요.

[...]

어릴때도 건너 집에 쇠고기국 끓여
무국꼻여 냄새를 잘 맡았어요.
제 아들 둘은 저보다 백배쯤 더.
사람을 체취로 기억하고
다른 애는 너무 민감해서 길거리 다니기 힘듬.
음식물 쓰레기 냄새로.

[000]

저 알아요
계절변화냄새로 다알아요
전 자신의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계절별 냄새.
아침 다르고 오후 다르고 한밤중 다르고.
근데, 그런 계절 냄새가 갖고 있는 느낌들이 쓸쓸해요.

[저도.]

사람들 다 느끼는건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

저두 계졀냄새 맡아요. 봄엔 땅냄새, 흙냄새
여름엔 뭔가 진한 공기??의 향이 나는듯한;;;
가을엔 공기에서 건조하고 마른풀 냄새가 나요.
여행지, 지난추억들... 냄새로 기억되는게 많아요.

[..]

봄의 훈풍의 냄새 가을의 싸늘한 냄새.. 겨울의 쨍한 추위의 냄새... 다 있어요.
비올때의 땅 냄새 . 비에 젖은 수목의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