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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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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에 시댁은 어떤 것인지 깨달았어요

시댁은시댁 조회수 : 7,442
작성일 : 2017-07-31 10:51:56

처음 결혼하고는 어떻게 해서든 잘 해서 이쁨받아야지!!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이젠 바뀌었어요.

 제가 10을 하건 100을 하건 관심은 없고 6정도만 해도 엄청 챙김받는 형님만 안중에 있으시는걸 깨닫고

이젠 안부전화도 잘 안하고 딱 기본만 합니다.

 명절에 제가 한우세트 꽃등심으로 사가고 그래도 곶감 한상자랑 수세미 몇개 가지고 온 형님만 좋아하시죠.  수세미 칭찬만 한시간......

 남편은  집안 모든 것이 형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고 있는걸 잘 알아서 저에게 너무 잘할려고 애쓰지말라는 식으로 결혼 초에 얘기한 적이 있었어요. 그 말이 이젠 이해가 갑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형님만 이뻐하시지....... 이랬는데 이제는 모든 걸 다 내려놨어요.

 더 잘 할 필요도 없고 남편도 요구하지도 않고 다 내려놓으니 맘이 편하네요.

기대도 없고 잘하고 싶지도 않고 뭐........ 날 키워준 건 친정부모님이니 친정만 신경써야죠.

아들 둘만 있는집안인데 그렇게 차별하면 남는게 없을거 같은데 시부모님은 아니신가봐요

 

 더 웃긴건 시댁에 대하는 것처럼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는데요. 직장에서는 인정받고 승진도 쭉 하고 연봉도 올라가고... 절 좋아해주시는 상사들이 참 많네요. 같은 남인데 어쩜 이리 다른지........

 


 

IP : 119.149.xxx.2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17.7.31 10:53 AM (223.38.xxx.174)

    일이니까요 상사는 인간적인 것에 감동하죠 시댁은 당연히 할 일이라 여기니까요
    5년이면 빨리 깨달았네요

  • 2. ...
    '17.7.31 10:53 AM (70.191.xxx.216)

    원래 시댁 서열은 남편이 정하는 거에요. 님 시부모에겐 자기에게 이쁜 자식 배우자가 제일 이뻐 보이는 법. ㅎㅎ

  • 3. ,,,
    '17.7.31 10:57 AM (121.167.xxx.212)

    원글님 지혜롭고 현명 하시네요.
    그리고 남편도 잘 만났고요.
    대부분의 사랑 못 받은 아들들은 부모에게 해바라기 하고
    포기 안하고 부모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계속 짝사랑하고
    퍼붓기만 해요.
    사랑 받는 자식들이 바빠서 부모 신경 못 쓰면 부모는 사랑은 다른 자식들에게 주고
    찬밥 취급 하던 자식을 행랑 아범처럼 부려 먹어요.
    그러면 찬밥 취급 받는 아들은 부모 사랑이 자기한테 온줄 알고 착각하고
    더 몸 바쳐 최선을 다 해요.

  • 4. 안그런 시댁도 있겠지만
    '17.7.31 11:07 AM (211.199.xxx.199)

    저의 시집살이 경험으론 시집은 남보다 못하다예요
    남들한테 안당해본 미움 모욕 상처 무시
    그모든걸 시집에서 당해봤어요
    시집살이 심하게 당했을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정도였어요

  • 5. ...
    '17.7.31 11:08 AM (221.165.xxx.155)

    저희가 행랑아범처럼 부려먹는 자식이었어요. 아버님이 무거운거 있으시면 형님네 집에 있어도 우리남편이 차타고 아버님네 짐 올려드리고 올 정도. 그리고 어머님묘 이장하는데 우리 남편만 가서 삽들고 일하고 형님네 옷빼입고 가서 확인만하고 갈 정도. 등등..
    어쩌다 아버님 밖에서 만나면 우리 만난다 말씀하신적 한번도 없고 다른 일있으신 것처럼 말하고.
    저는 무슨 형님이 새어머니고 남편이 서자같다는 생각을 줄 곳 했답니다.
    하지만 모든 차별의 백미는 재산분배지요. 앞의 이런 모든 것들은 애교수준이고요. 나중에 아버님의 모든 재산을 자기 재산으로 착각하는 장남네의 아름다운 행태를 머지않아 목도하시게 될 거예요. ㅋㅋ

  • 6. ...
    '17.7.31 11:21 AM (221.165.xxx.155)

    저도 결혼 초에는 음식 많이 해가고 집에 식사모시고 했는데 면전에서 맛없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아주버님 형님 아버님 세분이서.
    왜그렇게 눈치없이 몰랐을까요. ㅋㅋ
    시누네는 어쩌다 사정있어서 못가니까 때마다 기쁜마음으로 와야지 안왔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아니 무슨 시누네를 명절 챙기듯이 가나요. 죄송하다고 꼬박꼬박 내려가니까 이제 힘들다고 다음에 오라고... ㅋㅋㅋ

  • 7. ...
    '17.7.31 11:25 AM (120.142.xxx.23)

    저도 5면쯤 되니까 나의 스탠스가 확실해 지더군요. 딱 이만큼이다..싶은 기준도 생기구요. 더 잘해도 더 못해도 나오는 아웃풋은 다르지 않더군요.

  • 8. 그래도
    '17.7.31 11:30 AM (180.67.xxx.181)

    빨리 깨달으셨네요. 현명해요.
    보통 10년은 되야 그러는데...

  • 9. ..
    '17.7.31 11:38 A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남편분 현명하네요.
    보통 그렇더라도 부모라고 무조건 효도해야 된다는 남자들이 천지인데.
    형님 칭찬 많이 받게, 항상 형님 보다 부족하게 베푸세요.

  • 10. 시부모 칭찬이 뭣이 중한지
    '17.7.31 11:55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잘 모르겠는 1인이에요 ㅋ
    처음부터 나 괴롭히지만 않으면 된다는 낮은 기대로 출발해서 그런지 살다보니 그것보단 낫게 대해주실때가 많아서 오히려 좋아졌어요..
    직장에선 돈주고 평가하고 잘보이면 편하게 해주니 당연히 노력해야죠
    시부모 칭찬 뭐에다 써먹는다고... 속상했던거 다 잊으시고 이제는 이웃 아주머니처럼 대하세요 ㅎㅎ 만나면 반가운 인사 그 외엔 없음

  • 11. ...
    '17.7.31 11:55 AM (49.192.xxx.251)

    전 맏며느리인데 원글님같은 경우예요.막내가 시동생인데 어머님이 이뻐하는 자식이예요.동서와 제 예물 하늘과 땅차이이고 시작이 달라요.의무는 제남편과저.주는거는 밑에 동생들....인제 저는 내려놓을려구요.제사...전 안지낸다고 못박았고...전화도 안해요.내맘을 비우려는데...제맘이 너무 힘들어요. 이런 경우도 있어요.

  • 12. lol
    '17.7.31 12:43 PM (119.149.xxx.221)

    저는 처음부터 잘 하려고 했던 적도 없고 칭찬받으려는 성격도 아니어서 그런지 그냥 시댁가면 막내며느리 부모님도 딱히 간섭하시지 않고 말씀하시면 그러는 가보다 하고 말아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부모님 생각에 짠해요 어머님이 엄청 차가워보이는 분이신데 실상은 마늘 다진 거까지 꼼꼼하게 포장해서 챙겨주시는 분이라 연세도 많으시고 늘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반면 우리형님은 처음부터 잘 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지 자발적 노예 수준으로 시댁에서 인식하고 있어요 누구 잘못이 아니라 뭐랄까 제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하고 인정을 바랄까 싶어서요

  • 13. ...
    '17.7.31 1:14 PM (223.62.xxx.60)

    현명하시네요.
    일찍 깨달으시고~~
    전 등신같이 10년이상 걸렸어요.

  • 14. ..
    '17.7.31 1:45 PM (221.142.xxx.206)

    저는 15년 되어서야 알았어요.진짜 빠르시네요.
    미워할 자유가 그들에게 있음을 인정하니까 마음이 훨씬 편해요.

  • 15. ....
    '17.7.31 4:15 PM (14.46.xxx.5)

    남보다 훨씬 못하죠
    극단적으로말해 나죽으면 시댁인간들 눈물한방울 흘릴거 같나요
    쌩판 남들은 애도라고 하고 안타까워라도 하겠지만
    시댁은 우리아들 이제 어떡하냐고만 하겠죠

  • 16.
    '17.7.31 4:42 PM (118.34.xxx.205)

    전 그냥 무난하게지내고싶었지 이쁨받고싶단 생각은 안들던데.
    이쁨을 왜 거기서 받아야하는건지요
    부모님이나 남편에게 사랑받음되죠.

    회사에서 일잘하면 승진이라도하지만
    시집에서 일잘하면 일만.더시킴.
    재벌이라면 이쁨받음 좀다르겠지만요

  • 17. 맥스
    '17.7.31 7:06 PM (59.7.xxx.234)

    글의 맥락과는 안맞는데 ....얼마나 형님을 예뻐하면 수세미칭찬을 1시간씩이나 ㅋㅋㅋ 완전 빵터졌어요ㅎㅎ
    저도 그런 명품(?)수세미 한번 구경하고 싶네요-_-

  • 18. ....
    '17.8.1 12:34 AM (121.124.xxx.53)

    왜 남의 부모에게 잘보일려고 이쁨받으려고 하는지를...전 애초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근데 그런짓을 안하니까 시짜가 구박하더라구요..
    노력안한다고..
    그래서 더더 멀리하려고 뭔날 아니면 안갑니다.
    얼마전엔 대놓고 지랄하길래 아예 안감. 그렇게 꼴베기 싫으니 몇년 안갈려구요..

    잘해줘야 가는거지.. 내가 노예로 들어간것도 아니고 무슨 다짜고짜 효도강요질인지...
    대한민국이란게 여자가 결혼하면 이런 포지션이 되는지는 결혼하고 알았네요..
    엄마가 시집살이 엄청 당하고 살았는데 남의 얘기로만 알았던 안이한 생각이 이런 집과 연을 맺게 한거겠죠.
    딸있다면 철두철미하게 살펴보고 결혼하라고 하고 싶네요.

  • 19. 그래도...
    '17.8.1 11:59 AM (61.83.xxx.59)

    남편이 그런 가정환경에서도 제대로 커서 다행이네요.
    핍박받을수록 더 부모에게 얽매이는 사람들도 많은데... 여기 게시판에서만 봐도...

  • 20. 인정욕구
    '17.8.2 12:17 AM (219.255.xxx.83)

    저도 10년 다되서 깨달았는데... 위에분
    일잘하면 일만 더많이 시킨다는말 완전공감해요

    저 잘보일려고 열심히 명절때 일했더니
    형님은 일찍 방으로 보내고 저만 계속 부려먹으셨어요....ㅋㅋ
    지금은 아프다면서 저도 잘 안함
    형님 못부르시니 본인이 다하시고 힘들다고 자꾸 말하심..
    전 모른척............

    저도 전화 잘안하고...명절만 갑니다.
    너무 차별하시면 한번씩 안가기도 해요 띄엄띄엄
    그러니까 제눈치 조금씩 보기 시작하시네요

    이걸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맘에 상처 많이 받았어요
    진짜 시댁칭찬 , 사랑 아무짝에도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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