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11-09-05 09:06:24
_:*:_:*:_:*:_:*:_:*:_:*:_:*:_:*:_:*:_:*:_:*:_:*:_:*:_:*:_:*:_:*:_:*:_:*:_:*:_:*:_:*:_:*:_:*:_

강을 따라 걷다가
하늘 아찔한 선 긋고는
단박 지우고 솟구치는 제비 보았다
공중제비 본 지 오래전인 걸 그때야 알았다
아웅다웅 북적이는 마음 숨길 열어주던 것들은
식구같이 맨날 보는 자연의 선이었다
한 지붕 밑 성가시게 쳐다보며 살던 것들이
이제 삼월이 되어도 보리가 패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강물도 아무 말 않는다
대운하 만들어 부자로 살게 해준다고 홀리지도 않는다
고단하고 상처 입은 우리 발목 따라 걸어줄 뿐
눈물콧물 팽 풀어주던 어머니 무명치마폭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새 기운으로 일어서게 한다
한 식구 한 숨길인 강물의 숨통을 막아
대운하를 만들어 강을 죽어가게 하면
왕버들 뿌리 옆에 둥둥 뜨던 병든 민물고기처럼
어여쁜 자손들 어이 하나
살아있는 물비늘, 살아있는 사람, 살아있는 나날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게 놓아두라
제비와 강물이 가만히 숨쉬던 길 안으로 우리 숨길도 있다


                - 이선형, ≪제비 제멋대로 날고≫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3일 경향그림마당] - 화백 휴가

[2011년 9월 3일 경향장도리]


[2011년 9월 3일 한겨레] - 화백 휴가

[2011년 9월 3일 한국일보]


[2011년 9월 3일 서울신문]









[2011년 9월 5일 경향그림마당] - 화백 휴가

[2011년 9월 5일 경향장도리]


[2011년 9월 5일 한겨레]


[2011년 9월 5일 한국일보]


[2011년 9월 5일 서울신문]













근데 하고 싶었던 말 속 시원하게 못한 걸로 따지면 번호표 뽑아야 할텐데요... ㅎ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5 9:11 AM (125.152.xxx.58)

    서울신문 만평....한나라당...형태........공감가네요.

    이래 저래.....말 바꾸는 달인들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89 코미디...ㅋㅋㅋ 나는나 2011/09/05 1,023
11388 자개 장롱은 버려야만 하는 건가요? 6 winy 2011/09/05 6,560
11387 가지와 열매 복숭아(천중도,황도)-제천 금수산 산지배송~아주 맛.. 3 뷰티걸 2011/09/05 1,391
11386 펫테일 저빌 살 수 있는 곳? 4 저빌 2011/09/05 2,321
11385 컴퓨터 바탕화면에 그림만떠요 ㅜㅜ 3 컴맹 2011/09/05 1,126
11384 급히 추석선물을 보내야하는데요. 추천해주세요 4 영선맘 2011/09/05 1,300
11383 날 선선해지니 머리감기 싫으네요. 4 2011/09/05 1,692
11382 명란젓, 이건 어떨까요..말은 러시아산이라는데.. 1 2011/09/05 1,983
11381 돌잔치에 돌반지와 현금 중에서 어느것이 더 좋을까요? 7 돌잔치 2011/09/05 2,580
11380 고구마 30센티 짜리 왕 싸이즈가 상품인가요 하품인가요 10 고구마 2011/09/05 1,796
11379 오늘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네요. .. 2011/09/05 1,005
11378 누구의 태몽일까요? 7 내꺼야 2011/09/05 1,891
11377 여기완 다른 안철수씨에 대한 오프에서의 반응 21 가을 2011/09/05 2,793
11376 초등 남아 코피를 자주 쏟아요.도움좀.. 7 wini 2011/09/05 2,839
11375 오토비스 사용해보신분 어떤가요? 3 청소가힘들어.. 2011/09/05 1,584
11374 소셜 쿠폰으로 밥 먹을 때.. 1 ... 2011/09/05 1,328
11373 [결론] 윤여준의 안철수사태 기획의도. 1 시키미 2011/09/05 2,191
11372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죽은 니엄마라 말하는... 63 휴~~ 2011/09/05 17,433
11371 안철수 단상 티아라 2011/09/05 1,330
11370 서현역에 맥도날드 있나요~ 3 분당 2011/09/05 3,465
11369 대구 팔공산 승시 갔다 왔어요 1 어제 2011/09/05 1,426
11368 9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09/05 1,136
11367 이혼과 아기 양육... 39 눈물 2011/09/05 7,799
11366 자궁내막용종 질문드려요..보험문제도 같이요.. 8 ... 2011/09/05 8,016
11365 송편이 딱딱한이유? 4 송편 2011/09/05 3,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