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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산이 그대로 역 대합실 벤치에 있었어요

발산역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17-07-26 16:23:19
사람들은 항상 자기경험으로만 생각을 하게되잖아요.

저와 제남편은 현재 외국에 나와 있는데 2004년 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서울에 살았었어요.
그때 저희가 등촌동에 살았는데요 남편이 지하철안은 아니고 대합실 벤치에 접이우산을 놓고왔었거든요.

원래 그렇게 놓고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그날은 정신이 없었나봐요. 
발산역에 다시 가니 그 우산이 그대로 벤치에 있더랍니다. 그래서 우산 다시 가져왔죠.

주차장에서 싸움날뻔한일, 마트에서 어떤 아줌마가 팔뒤꿈치로 저희 남편을 밀었던일 등등해서 저희도 좀 파란만장했는데 
남편은 한국을 사랑해요. 괜찮은 우산이 었는데 아무도 안가져가고 그대로 있더라고 신기해하거든요.

저희남편이 나고 자란 브라질, 리우에서는 정말 있을수없는일이죠.

브라질(저는 리오만 다녀서 다른 도시는 몰라요) 신호로 차세우면 애들이 달라붙어서 페트병에 있는 물을 자동차 앞유리에 뿌리고 막 닦아요. 그리고 돈달라는거죠. 그 짧은 시간에요... 남편이 돈을 안줘서 제가 "너는 어쩜 그럴수가 있니 너는 인정머리가 없구나! "질책을 했더니 저 아이들이 지금은 저렇게 구걸하고 다니다가 나중에 다 소매치기 갱이 되는거라고 어짜피 돈을 줘도 저 애들에게 가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시동생은 차 세우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총을 들이대서 지갑을 그대로 빼앗긴적도 있구요...

그런데 있다가 한국에서 그 우산 하나 되 찾았다고 그렇게 신기해하고 좋아할수가 없더라구요.
지금 싱가폴에 사는데 남편은 그 우산 되찾은 기억 하나만 가지고 한국을 좋아해요.

글이 이상한데로 흘렀는데 저도 마무리가 안되네요.
ㅎㅎ




IP : 121.7.xxx.1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투
    '17.7.26 4:26 PM (118.41.xxx.182)

    저도 글 쓰다 보면 늘 마무리가 안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글 흥미롭게 읽었는데 마지막 문장 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

  • 2. ..
    '17.7.26 4:28 PM (218.39.xxx.245)

    반가워서 글 남겨요. 강서구 살고 있고 등촌동이 근처라서요. 저도 한국 좋아요. 한동안 암흑기였지만 지금은 한숨 돌리고
    좋네요. 9월초에 아는 엄마들 4명이서 싱가폴 가는데요. 추천해주실만 장소나 음식점 있을까요
    40대후반 50대초반이에요. 저는 10년전에ㅡ갔었구 나머지는 처음이에요. 제가 알아본다고 한지라 약간 걱정이네요

  • 3. 그렇죠
    '17.7.26 4:30 PM (211.201.xxx.168)

    저 뉴욕살때 아는 언니가 그랬어요. 톨게이트 지나면서 돈 내는데 자기 순서되어서 돈 내려니까
    앞차가 네 톨비까지 내줬다고 ^^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전했다고 하더래요.
    그 차 번호판이 버몬트 주였는데 그 언니는 그 후 무한애정으로 버몬트주를 사랑하더라구요^^

    우리도 그 누군가에게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겠죠? 작은 친절하나가..

  • 4. 발산역
    '17.7.26 4:44 PM (121.7.xxx.152) - 삭제된댓글

    .. 님 저는 사실 시내에 잘 안나가는데요 1박만 마리나샌즈베이호텔(호텔꼭대가 배모양이구 수용장있는 호텔)묶으시면서 야경 구경하시고 나머지는 좀 저렴한 페닌슐라 호텔에 묶으시면서 오차드나 시내 구경하시면 어떨까요? 크랩 드시고 싶으시면 노사인보드나 롱비치, 점보 많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관광객이 아니니까 절때 그런곳(?)은 가지 않고 Hua Yu Wee (화유위)라는 로컬 음식점을 가는데 제가 대려간 브라질 사람들은 ㅋㅋ 다들 좋아했습니다...가격도 위의 유명음식점처럼 비싸지 않으면서 목에 힘좀 줬죠 ㅎㅎㅎ 인터넷으로 Singapore Hua Yu Yee 쳐보시면 나와요. 크랩먹고 싶으실때 버스타고 가도 되고 아니면 택시타고 가셔서 드셔보셔요.

  • 5. 저는
    '17.7.26 4:45 PM (211.114.xxx.15)

    지갑을 잃어 버렸거든요
    그냥 포기 하고 카드를 모두 정지하고 잊고 있었어요
    신분증은 없엇어요
    그런데 카드 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여기저기 카드 회사
    ** 경찰서에 카드 있으니 가져 가랍니다
    어차피 정지 시킨거 그냥 둘까 하다가 가봣거든요
    내가 사는 곳은 그냥 지구대 정도의 경찰서이고 이지역 관할 경찰서더라구요
    갔더니 지갑은 물론 카드 심지어 현금이 동전까지 그대로 있어요
    참 우리나라 좋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현금은 연락을 안하고 와서 지금은 못준다고 통장으로 입금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아 ~~~ 정말 울나라 지도자만 잘 뽑으면 좋은 나라였어 하고 감동 했잖여요

  • 6. 저도
    '17.7.26 4:50 PM (61.105.xxx.161)

    아들래미 6살쯤에 7만원정도 주고산 로봇장난감을 근처 도서관에 토요일 문화센터강좌 들으러 갔다가 3층 휴게실에 그냥 놔두고 왔는데 저녁 8시쯤 기억이 난거예요 산지 얼마 되지도 않고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인가 한창 마트에서 난리난 제품이라 구하기가 어려웠거든요 토요일이라 또래 남자애들이 강좌들으러 많이 오는지라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하고 뛰어가봤는데 3층 휴게소 벤치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역시 도서관에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뭐가 틀려도 틀리다고 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

  • 7. 발산동
    '17.7.26 5:04 PM (121.7.xxx.152)

    7만원짜리 로봇장난감은 만원도 안되는 접이 우산에 비하면 정말 귀한(?) 물건인데요!!!! 한국사람들 점잖은 사람들 많아요.

  • 8. 저희 언니
    '17.7.26 5:09 PM (59.5.xxx.47) - 삭제된댓글

    조카가 화장품 뭐뭐 좀 사 달라고해서 사서 버스 기사리면서 버스 정류장 앞 의자에 놓고 기다리다
    버스가 와서 그냥 몸만 올라갔대요, 집에 도착해서 화장품 든 쇼핑백 안 가져 온 게 생각나서
    버스 타고 갔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래요, 살기 좋은 대한민국~

  • 9.
    '17.7.26 5:11 PM (59.5.xxx.47)

    조카가 화장품 뭐뭐 좀 사 달라고해서 산 후 버스 기사리면서 버스 정류장 앞 의자에 놓고 기다리다
    버스가 와서 그냥 몸만 올라갔대요, 집에 도착해서 화장품 든 쇼핑백 안 가져 온 게 생각나서
    버스 타고 갔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래요, 살기 좋은 대한민국~

  • 10. ...........
    '17.7.26 5:25 PM (211.224.xxx.201)

    운전중이었는데
    빈좌석이없어서
    그때 가방을 제옆에 그냥두었는데
    차문이 덜 닫긴걸 알았어요
    그래서 휙열어 다시닫았는데
    가방이 떨어진걸 몰랐죠 ㅠㅠ
    다음날 친구결혼식이라
    지방에서 가느라
    비행기표부터 화장품 현금까지...ㅠㅠ

    잃어버린것도 모르고있었는데
    파출소에서 잔화와서 알았어요 ㅠㅠ

    그대로 파출소에 가져다주신거죠
    사례하고싶다고했는데 거절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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