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82에 로그인하고 글 씁니다.
외국인 노동자 영주권 취득을 가능케 한다는 비자 신설,
50대에 혼자 된 여자가 어찌해야 하는가 하는 근심 등...
82에서 보고 듣는 세상의 단면들이 폭염의 날씨를
조금 더 힘들게 느끼게 합니다.
저는 조선족 분들의 비자 관련 업무를 합니다.
그 분들 절대 <중국인>으로서 , 한국사람 보다 더
자본주의적이고, 철저히 이기적인 외국인 노동자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제게 여성인력센터 등의 구인기관에서 문자가 옵니다.
제가 구직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들어 온 문자는 구내식당 주 6일 근무 시급 6,470원
근무시간 07시 30에서 14시 / 05시 30분에서 13시랍니다.
면접 희망하면 전화 하랍니다.
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
지금 한국에 불법으로 체류 중인 조선족 분들
식당에서 10시간 일하고 8만원 내지 9만원 받습니다.
저요...캐나다에서도 외노자로 일했고
일본에서도 일본학교 졸업하고 취업비자로 일하다
작년에 한국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요....정말 한국의 노동시장은 뭔가 뒤틀린 느낌입니다.
외노자 문제를 얘기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농촌의 일손 부족 등을 거론합니다.
저는.....
제발 중소기업이나 농촌에서 좀더 사람답게 사람을 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D 업종 힘드니 내 자식은 절대 못하게 하지 - 맞습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더 나은 보수가 주어진다면 힘들어도 하게되지 않을까요?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이 달라지도록 우리 모두 애써 볼 수는 없을까요?
한국 노동시장을 교란시키는 불체자들에 대한 엄중한 잣대,
조금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원칙을 고수하고자 하는 강한 자존심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0넘은 여자 - 저 입니다.
저는 식당에서나 일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시간당 6,480원 받으면,
밥 한끼도 못 사먹는 그 돈 받으면,
저는 ...그냥 실업자로 있는 편이 더 낫지 싶습니다.
아직 배가 부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