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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이 정말 성격이 좋거든요

ㅇㅇㅇ 조회수 : 4,926
작성일 : 2017-07-20 12:42:17
성격이 좋다는게 뭐 어디가서 아무하고나 잘 사귀고 이런 차원이 아니고 
본인을 안볶아요. 늘 긍정적이고 좋게 생각하고 부정적인것에 에너지를 잘 안씁니다. 
그래서 남도 안 볶아요. 
그런 관계로다 별로 복잡해 하고 고민하고 이런게 많지 않아요. 
그리고 업무상 협업 할 일이 있을때 정말 남을 잘 도와주고 자료도 잘 주고 이래서 
제가 너무 그러면 어떡하냐 걱정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나중에 배로 도움받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남편을 분석해 본 결과 제 남편의 성격은 시어머니에게서 온 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자식들한테 너는 이걸 왜 못하냐 뭐 이런 말을 해보신적이 없고 
남이랑 절대 비교를 안하시더라구요. 
어머님 자체가 성격이 편안한 면도 있지만 살면서 어려운 일도 몇번 당하셨는데 그때도 의연하게 비교 안하고 
잘 버티시더라구요. 
결국 남이랑 비교 안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격들이 편안하게 잘 사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남한테 치이고 그러지도 않거든요. 할말은 하면서 사는데 남 눈치도 많이 안보고 또 다른사람 엄청 도와주고...천성적으로 샘이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전 엄마가 굉장히 경쟁적이고 좀 이기적인 성품이셔서 힘들었는데 
남편이나 시어머니 같은 성격이 부럽더라구요. 
진짜 맘이 편~~안 해요 언제나. 잠도 잘자고 잘 먹고 잘 웃고. 

IP : 152.99.xxx.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20 12:44 PM (121.138.xxx.15)

    좋은 남편이네요. 부럽습니다.
    좋은 성격을 알아보는 님도 성격이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내비도
    '17.7.20 12:47 PM (121.133.xxx.138)

    정말 건강한 자아와 자존감을 가지신거죠.
    이런 분들이 또 타인에 대한 존중은 끝내줍니다. 어슬픈 배려가 아니라.
    복받으셨네요~

  • 3. 허탈하지 않나요?
    '17.7.20 12:49 PM (119.198.xxx.26)

    삶에서 정말 중요한 거의 모든 것들은

    태어나면서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라
    그냥 주어져서 태어난다는 거요

  • 4. ㅇㅇ
    '17.7.20 12:50 PM (119.70.xxx.51)

    공감합니다
    저희 남편도 비슷해요
    알고보니 시댁 분위기가 그래요
    어머님이 비교 별로 안하시고 존중하고 키우셨어요
    그렇다고 버릇없이 오냐오냐는 아닌데
    자식의 생각이나 선택에 거의 터치나 간섭 안하시고
    존중하시더라구요
    반대로 친정엄마는 늘 제 선택에 지금도 못미더워하고
    간섭하시고 비교야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저도 자식들 비교안하고 키우고 싶은데 쉽지않네요..

  • 5. 맞아요.
    '17.7.20 12:50 PM (211.222.xxx.99)

    참 좋은 성격이죠. 아이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우리집도 남편이 그런편인데.. 단점도 많지만 저런점들은 배우고 싶어요
    특히 본인을 안볶는거
    친정엄니는 나만보면 공부해라 운동해라 잔소리가 끊임없음

  • 6. 애기엄마
    '17.7.20 12:54 PM (121.138.xxx.187)

    진심으로 부럽네요.
    제남편은 딱 정반대예요.
    제마음이 피폐해집니다

  • 7. ㅁㅁㅁㅁ
    '17.7.20 1:07 PM (175.223.xxx.231) - 삭제된댓글

    결혼 잘하셨네요.
    남자나 여자나 저런사람들이 잘 풀려요.
    다들 옆에 두고싶은 성격이거든요.
    저기에 똑똑하고 능력좋으면 진짜 높이 올라가는거구요.
    밖에서 하는 일은 사회생활인지라
    자기것만 챙기고 얌채같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그래서 위로 못올라가는 경우가 많은거죠

  • 8. ***
    '17.7.20 1:12 PM (115.95.xxx.138)

    저도 본받고 싶네요...

  • 9.
    '17.7.20 1:23 PM (49.174.xxx.46)

    제 남편도 비슷해요.
    근데 시어른들 두 분중 누굴 닮았는지는... 아마도 시어머니랑 비슷한 듯 한데 좀 더 진화한 것 같아요^^
    저는 결혼하고 나서 정말 남편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제 삶은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그런 덤에서 참 고마워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나한테 왔을까 항상 감사하면서 삽니다^^

  • 10. ^^
    '17.7.20 1:24 PM (211.228.xxx.123)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ㅎㅎ 근데 그런 남편과 연애기간까지 20여년 지냈지만 아직 물 안드는 제가 더 미스테리입니다. ^^;; 남편의 그런 성격엔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아버지까지 시댁 분위기가 다 그래요. 아무리 따라해보려해도 천성이 다른건지 저는 절대 안 되네요. ㅠㅠ

  • 11. 쓸개코
    '17.7.20 1:27 PM (211.184.xxx.219)

    제일 부러운 닮고싶은 성품입니다. 원글님 좋으시겠어요.^^

  • 12. ....
    '17.7.20 1:35 PM (14.45.xxx.172)

    결혼 정말 잘하신듯요. 내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13. 저나 남편이나
    '17.7.20 1:37 PM (223.62.xxx.220)

    집안의 돌연변이입니다.
    욕심없고 비교 안하고 무한 긍정주의에요.
    부모님 모습이 싫어서 반대로 살다보니 이렇게 됐어요. ㅠㅠ

  • 14. 하아.
    '17.7.20 1:41 PM (59.30.xxx.146) - 삭제된댓글

    흠. 제가 그런 남편이랑 사는데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바탕엔
    자기가 깊이 생각하는게 싫은 것도 있구요.
    실패를 실패로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어디가나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기 때문에 나가선 늘 호인이라 악역을 맡아야 되는 상황에선 늘 제가 그 악역입니다.
    가끔 오해를 받거나 누명을 쓸땐 언젠가는 벗겨지겠지 하면서 변명조차 안해서 가끔 업신여김도 당해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집니다. 저는.
    근데 당사자는 엄청 세상 편안하게 살지요.
    다시 태어나면 전 남편같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세상 걱정도 없고 악역은 누군가가 대신해 주고.
    돈도 까짓것 없으면 어때 하면서 뒷통수나 맞고.

  • 15. 궁금
    '17.7.20 1:46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자녀 양육에 남편분의 성품은 어떻게 작용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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