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구별로없는 저의 특징.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프렌드 조회수 : 2,796
작성일 : 2017-07-13 21:14:41
게시판 글 보다가 친구 얘기가 나왔길래 저도 갑자기 생각
나서 써봐요.
저는 친한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단짝의 개념이나 항상 반드시
연락하는 사람이 없어요. 가끔 안부는 묻는편이지만
일상의 시시콜콜함이나 깊은 고민은 나누지않아요.
그냥 소식없는게 잘 사는겠거니 생각하면서
소식없으면 잘사는구나 생각하며
현재 제 삶을 사는 편이에요.
당장 매일 보는 직장동료와 잘지내게되고(인사이동
있으면 또 새로운 부서사람들에 적응),연인과 소통하며
제가 하고싶은것,뒹굴뒹굴 쉬면서 저도 제 삶을 사는거죠.

좀 더 어릴때나 대학때는 어느 무리에 속하더라도 단짝이
있었고 "영원한"친구 라는 것도 믿었는데. .
제가 일이 잘 안풀리면서 느낀게 친구도 타인인지라
남이더라구요. 어릴땐 속깊은 고민, 연애상담, 넋두리,
등등 이런 바닥도 많이 보이며 많은걸 공유했는데
그게 안좋은 얘기들은 나의 흠이 되서 돌아오고. .
각자 자기삶에 고군분투. .
제가 힘들때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된건 부모님이었고
흠이될까 고민하지않고 말할 수있는건 엄마 뿐이더군요^^

옛날에는 말도 많고 힘든일들은 친구랑 수다로 풀고
내 속 훤히 들여다보일수있게 순진하리만큼
솔직하게 말하곤했었는데
부질없더라구요.

지금은 힘든일 있거나 개인적 고민들은 친구나 지인에게
말하지 않아요. 당장은 그런것들 말해서 풀수있을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거나
책이나 신앙에서 답을 찾다보면
마음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우울할 때는 사람을 만나지않아요.
기분좋거나 컨디션좋을 때 만나서
사적얘기가 아니더라도 겉핡기식 얘기나 관심정보
공유하는 것도 나름 좋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 사람들은 자기의 불행을 얘기하거나
남들 험담하면서 가까워지는데 저는 그런걸 않해서
사람들과 일정한거리정도로만 가까워지는거같기도해요.

옛날에는 친구란 존재가 거창한줄 알았어요.
근데 어쩌면 평생친구.,영원한친구는 사람들의
소망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오래전에는 친구에게 의존하고 일희일비했는데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게되다보니
어떤친구만이 대단한 인연이 아니라
그저 이곳저곳에서 만나서 말섞고 밥먹고할때
좋은느낌을 남기고 헤어지는 사람이라면
짧은만남이라도 소중한 인연이었구나싶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친한친구라고 칭할만한 사람이 몇없고
몇있는 사람조차 가끔안부묻고사네요
사는게 바빠 지역이 멀어 잘 못보구요.
어떻게 사는지 구체적으로 잘몰라요.
그냥 잘지내겠거니합니다.

저같이 생각하며 사시는분 있는지 궁금하네요^^
IP : 203.226.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13 9:19 PM (175.113.xxx.105)

    보통 다 원글님처럼 살지 않을까요..?? 먹고 살기 바빠서 그냥 가끔 안부나 주고 받고 그렇게 사는것 같아요.

  • 2. 공감해요
    '17.7.13 9:44 PM (211.217.xxx.112)

    잘 표현해 주셨네요
    인생에서 친구와 나누는 우정이 많은 부분 차지하는 것 같아도
    어른이 되고 각자의 삶을 살며 희노애락을 겪다보니
    모든 것울 다 나누는 관계가 될 수는 없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 3. 저도
    '17.7.13 10:16 PM (14.200.xxx.248)

    저도 영원한 우정, 소울 메이트같은 관계를 동경해서 진실한 친구를 찾고 있었는데요.
    일상 생활에 치이고 생활 반경이 달라지면서 인간관계가 표면적이 되더라고요.
    써주신 글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되네요.

  • 4. 공감
    '17.7.13 10:48 PM (58.79.xxx.144)

    현실에 충실하는게 최선입니다.

  • 5. 목동쌤
    '17.7.13 11:37 PM (175.113.xxx.203)

    저랑 넘 비슷해요~100% 공감해요.저만 그런줄 알았네요~^^

  • 6. 친구없는 사람 글
    '17.7.13 11:47 PM (112.155.xxx.101)

    모두 저랑 일치해요
    원글님 글도 일치하고요

  • 7. ..
    '17.7.14 1:52 AM (45.76.xxx.203) - 삭제된댓글

    친구라는 개념이 광범위하기도 하고 기준에 따라 다르기도 해서 대부분 친구 없다는 말이 들어맞지 않을까요.
    친구나 지인이 득실거려서 개인 시간이 없는 사람조차 친구 없어서 외롭다고 하니 말이에요.
    현대 사회 자체가 바쁘고 혼자 놀 꺼리가 너무 많아 사회성 떨어지거나 혼자 노는 건 자연스런 현상 같아요.

  • 8. 무인
    '17.7.14 7:00 PM (211.193.xxx.224)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시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있는

    나만의 것을 찾아 만들어 가시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사실거예요.

  • 9. 맨날배고파
    '17.11.4 9:09 PM (125.176.xxx.171)

    공감하고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2755 이별 오일째 6 ........ 2017/07/25 1,981
712754 남편이 물건을 던졌어요 10 도와주세요 2017/07/25 4,171
712753 내내 맘고생 됩니다 4 하루 2017/07/25 994
712752 내일 혹시 영화 오천원에 볼수 있는 날인가요? 3 dd 2017/07/25 1,789
712751 한국 소설 추천 부탁드려보아여~ 6 맑게 2017/07/25 1,079
712750 그럼 160과 173중에는요? 35 나도 한번... 2017/07/25 3,623
712749 오뎅 볶음 건조하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4 .. 2017/07/25 1,661
712748 중1 딸아이가 사교성이 참 부족해요. 5 중1맘 2017/07/25 1,894
712747 노종면 해직기자 YTN 사장 서류심사 탈락했대요 19 ㅇㅇ 2017/07/25 2,520
712746 *죽 죽값이 왜 그리 비싼건지 17 죽값 2017/07/25 5,148
712745 방마다 에어컨이 있으신가요? 9 좁은집 2017/07/25 2,680
712744 밥해서 먹이는게 즐거우신가요? 16 ... 2017/07/25 4,015
712743 드라이아이스가 녹으면요 6 2017/07/25 969
712742 집사실때 대부분 살고있는집 계약이 1 ㅇㅇ 2017/07/25 902
712741 벽걸이에어컨5등급짜리 하루8시간한달이면? 8 궁금 2017/07/25 2,845
712740 중학생이 읽을 만한 이순신관련 책 추천해주세요 5 2017/07/25 439
712739 청와대 홍보채널... 청와대 TV 만든대요 5 고딩맘 2017/07/25 714
712738 노트북 중고 쓰기 괜찮은가요? 3 ,,, 2017/07/25 609
712737 비밀의 숲에서 기자들 왜그런거에요?? 4 ff 2017/07/25 2,227
712736 sns 안 하시는 분 계세요? 14 ff 2017/07/25 3,549
712735 엄청 넓은 식당인데요 6 권유 2017/07/25 1,537
712734 주상복합 사시는 분들 7~8월 관리비 얼마 나오세요? 6 ㅎㅎ 2017/07/25 2,547
712733 촤르르한 와이드팬츠 어디서 파나요? 3 촤르르 2017/07/25 2,212
712732 인간관계를 어떻게할까 1 인.. 2017/07/25 836
712731 운전시비중욕설한 아줌마 9 블랙박스 2017/07/25 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