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약의 대마왕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

,,, 조회수 : 3,379
작성일 : 2011-09-03 12:05:23

우리 외할머니께서는요

일찍이 혼자가 되시고 줄곧 혼자상태로 사셔서 지금 86세이세요

아직도 정정하세요

40살이 되서부터 몸 여기 저기가 안좋아서

대학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으셨고 병원에서 철저히 관리안하면

빨리 돌아가실거라고 의사들이 그랬어요,.

운동이며,약이며 건강관리 철저히 하셔서

지금은 아프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세요

혼자사시는거 안타까워서 엄마가 이모랑 돈을 모아서

외할머니 아파트 한채 사드렸어요

그런데 외할머니 집에가보면 무슨 호텔 같아요

할머니는 이모가  버린 소파를 커버링 하셨고

그 쇼파가 시중에 파는 어떤 쇼파보다 예뻐요

이모가 버린 커텐도 외할머니가 이불커버로 재탄생 시키셨어요

우리 이모는 부자라서 조금 헤지거나 하면 막 버려요

외할머니가 막 머라고 하세요 물건 팍팍 버린다고..

또 할머니는요

화장실 욕조에 수도꼭지에서 똑똑 거리며 나오는 물이

며칠 모이면 가득이 되는데 바가지로 퍼서 머리도 감으시고

씻으시고 그 물로 청소를 하시구요

씽크대 물이 똑똑 떨어지는 받아서 설거지도 하세요

할머니가 식비로 쓰시는 돈이 10만원이신데요

부자인 이모와 아빠가 매달 할머니 용돈 넉넉히 드리세요

그리고 매일 교회나가서 기도하시고 또래 할머니 만나서 맛있는거 같이 해잡수시는

기쁨으로 사세요

돌아가신다는 할머니가 지금도 정정하시구요

이모는 할머니 10년 더 사실것같데요

할머니 왈 그러세요 자기는 부자맞다고

집도 가보면요 군더더기 하나없고 존경스러울정도로 정갈하세요..

우리 외할머니 참 대단하시죠?

이런 외할머니가 저한테 큰 영향력이었나봐요

절약하는게 막 쓰는것보다 좋다는걸

어렸을때부터 부족함없이 펑펑쓰며 하고싶은 공부란 공부는

다하고 고생한번 안해본 제가 20대 중후반이 되면서

깨달은 것이었어요...

절약하면 순간은 고통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언니랑 저랑은 늘 외할머니 대단하신 분이시라고

존경해요.. 아버지역시도 할머니 대단한 분이시라고 인정하시지만

부자인 이모는 궁색맞다고 자기 어머니인데도

싫어해요..

IP : 119.196.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1.9.3 12:13 PM (121.166.xxx.233)

    멋진 분이시네요.
    원글님도 좋은 점 많이 닮았을 거에요.

  • 2. 검정고무신
    '11.9.3 12:14 PM (218.55.xxx.198)

    작은것을 귀하게 여기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큰 부자도 되더군요

    다만 재벌들과 님의 외할머니가 다르신 이유는 그렇게 아끼고 아낀 돈을 남을 위해 기부할때는

    또 과감하게 줄 줄 아신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18 추석선물 고민이네요 동큐 2011/09/03 1,050
10917 생 연잎 있는 곳 알려 주세요 4 알고싶어요 2011/09/03 1,627
10916 포도쥬스를 선물해야하는데 뭐가 맛있는건가요? 4 쥬스 2011/09/03 1,497
10915 부모님 생신 상차림 봐주세요. 4 2011/09/03 4,349
10914 야권단일화는 멀어진 꿈입니다 7 멀어진꿈 2011/09/03 1,306
10913 시모랑 살게 될텐데 요즘 잠을 못이루네요 3 ........ 2011/09/03 2,758
10912 위저선 용종이라는 3 해피맘 2011/09/03 5,609
10911 암환자는 암과 관련된 질환만 혜택 받을 수 있나요? 5 보호자 2011/09/03 1,857
10910 만성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7 ... 2011/09/03 2,069
10909 딸자랑이에요. 속 시끄러운 분들은 패쓰하세요 ^^:: 6 hl 엄마 2011/09/03 2,655
10908 4-5개월 아가 애셋 육아중인 신랑 친척누나에게 맡긴다면? 13 2011/09/03 2,756
10907 3분의 2라는 분수 표현할 때 2/3이 맞나요, 3/2가 맞나요.. 6 세아 2011/09/03 11,245
10906 여고생 체력보강을 위해 복분자즙 먹여도 될까요? 11 궁금 2011/09/03 2,683
10905 안철수-박경철-윤여준…정체성은 의문 3 시사서울 2011/09/03 1,783
10904 건고추 사가신 분들이 자꾸 근이 부족하다하세요.. 11 고추농민 2011/09/03 3,207
10903 장터에서 파시던 사골국물 찾으려면 1 .. 2011/09/03 1,175
10902 롯데리아 햄버거 단체 주문 하려는데.. 1 ㅇㅇ 2011/09/03 2,934
10901 문근영 가을 화보... 그리고, 점심 ^^ 22 베리떼 2011/09/03 8,686
10900 망할 롯데닷컴 5 .. 2011/09/03 2,688
10899 정관장에서 나온 홍삼을 좀 저렴히 사고 싶은데.. 1 홍삼 2011/09/03 1,771
10898 고등학생 보기에 괜찮은 주간지요~~~ 2 시사주간지 2011/09/03 1,459
10897 안철수씨가 느닷없이 "서울시장"으로 나오려는 이유 9 분석-_- 2011/09/03 2,832
10896 장터사과 고르는법 알려주세요. 25 사과 2011/09/03 1,940
10895 홈플러스 천일염으로 만든 아삭하고 시원한 맛김치 맜있나요? 1 부자 2011/09/03 1,556
10894 현미로 밥했는데 안익었어요 14 원래 그런가.. 2011/09/03 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