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받고 컸냐는 어른들의 말이 이제이해되네요

전혀몰랐는데 조회수 : 4,412
작성일 : 2017-07-03 13:05:53

어릴때부터 저 초등때쯤
사람들이두런두런 하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게.. 결혼상대자 찾으면서 어르신들이
사랑받고 컸냐.. 이걸 제일 중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제딴에는
아니 학벌 경제력 직업 명예 권력..
중요한게 하고 많은데
무슨 사랑받고 자랐느냐 그얘길 하는거지?
하면서 도통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런데 이제 마흔넘어보니
그 말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온갖고통중에 가장 큰고통은
사랑받지 못해 열등감 콤플렉스로
성격이 너무너무예민해진 사람과 함께 사는거라걸.. 이제 알았어요
그 본인도 물론 가장 고통스럽구요


한창때 남자고르고 다닐때엔 다 잊어먹었다가
나이마흔 넘어서 이제사 생각이 났어요

사실 저도 사랑받고 크질 못했는데..
그래서 너무 힘들게 인간관계를 맺는데요

그나마 어릴적에 그렇게 부모님께 칭찬받고싶어서
한쪽구석에서 안움직이고 공부해서
그나마 눈꼽만큼 숨통 트인(?) 부분도 있지만..

이상하게 사랑받고 큰 당당한 사람과 있을때엔
제가 조금 위축되는걸 느껴요

물론 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건 아니고요
함께 있다보면 어쩐지 그들이 나보다 나은 사람같고 그래서요..

주변과 재밌게 원만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보면
거의다 사랑받고 큰 사람들이더라구요

그런사람들하고 있으면 마음 편하고
뒤탈도 없고 .. 사실 그걸 저도 확연히 느끼거든요



정말 부럽고.. 또 마음아픕니다 ㅠ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서요..
IP : 175.223.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자요
    '17.7.3 1:12 PM (128.134.xxx.85)

    저 스스로 사랑받지 못하고 나이드니 정말 점점 마음이 피폐해지고 쪼그라들어요.
    사람을 대하는게 점점 더 힘들어지구요.
    낙천적인 남편까지도 제 우울함에 전염이 되는거 같아 미안하고...
    그렇네요...
    사랑받고 자란 사람은 당당하고 주변을 밝게 해주죠..

  • 2. ...
    '17.7.3 1:14 PM (39.7.xxx.10)

    당연하죠. 그런사람들 열등감 피해의식에 뭔말을 해도 꼬아듣고 자존감이 낮으니 자존심은 쎄서 자신을 높이려고만 들고 전 이혼 권합니다. 그런 사람들 평생 그래요 대부분

  • 3. ...
    '17.7.3 1:16 PM (39.7.xxx.10)

    그럼 사람들 이상한 자존심 되게 센거 많은데 같이 못살아요

  • 4. ////////
    '17.7.3 1:17 PM (1.224.xxx.99)

    무소불위의 사랑을 받고 자라도 사람 상대하는게 무지무지 힘드는데요..............

  • 5. ㅠㅠ
    '17.7.3 1:18 PM (61.106.xxx.133)

    공감합니다.
    노력한다고 해결되지도 않고, 나이든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네요.
    저는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 방식으로 버텨냈습니다만 기억은 사라져도 고통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서 알 수 없는 슬픔의 덩어리만 가슴에 가득 차있는 느낌입니다.

  • 6. ...
    '17.7.3 1:20 PM (125.185.xxx.178)

    상처없는 사람은 없어요.
    지금 안되는걸 과거에서 이유를 찾지말고
    현재에서 다른 노력을 해보도록 해야지요.

  • 7. 맞아요
    '17.7.3 1:25 PM (61.98.xxx.144)

    모난 구석이 없고 매사 긍정적...

    저도 나름 받고 자랐는데 남편은 더 잘 자란지라 보면 부러워요

  • 8. 샬랄라
    '17.7.3 2:13 PM (125.176.xxx.237)

    사랑 해줄 자신 없는 분들 부모되지 마세요

    서로를 위해

  • 9. ...
    '17.7.3 5:26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내 존재자체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느낌
    이런 천덕꾸러기 취급만 받고 살아온 나는 살 가치가 있는가 이런 느낌..... 슬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5990 문재인 대통령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까메오 손석희) 32 거짓은 참을.. 2017/07/06 3,577
705989 너무 잘생겨서 추방당한 남자 9 ㅇㄱ 2017/07/06 3,067
705988 이효리 무대 찾아보고왔어요....음..... 15 2017/07/05 6,828
705987 김사랑 마사지볼 써보신 분 계신가요??? 폼롤러는 어떨지요 15 궁금이 2017/07/05 6,431
705986 다같이 서명할 곳 있음 좋겠어요 정시 100프로 수시 폐지 17 아으 2017/07/05 1,119
705985 82쿡 비번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6 에휴 2017/07/05 556
705984 효리는 여왕벌과죠? 37 ... 2017/07/05 14,531
705983 제겐 커피가 강하게 작용해요 4 웃픈친구 2017/07/05 1,587
705982 공부 못하는 고등학생 3 공부머리 2017/07/05 1,815
705981 운전할수 있는 용기나는 말좀 해주세요. 26 .... 2017/07/05 3,946
705980 키높이 운동화 웨지가 좋나요? 1 키높이 구두.. 2017/07/05 649
705979 중1 첫 시험 5 ..... 2017/07/05 1,315
705978 문재인 대통령 G20 회의 참석 독일 방문 2 ... 2017/07/05 810
705977 찰스복음-우울한분 댓글!! 꼭 보세요 17 찰스어쩔 ㅋ.. 2017/07/05 2,688
705976 다시봐도 부끄러운 한국기자들... 5 기레기 2017/07/05 1,834
705975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본 쓰시는분!! 4 ㅣㅣㅣ 2017/07/05 2,674
705974 쓸고 닦고 조이면. 정 들겠죠? 내집 되겠죠? 7 2017/07/05 2,112
705973 아빠본색 김형규씨 아파트 어디인가요? 3 ... 2017/07/05 8,742
705972 文 대통령 10분 연설에 베를린 동포들 16차례 박수 14 고딩맘 2017/07/05 3,317
705971 개그맨 김영철 오늘 문대통령이랑 같은 비행기 탔대요 ㅎㅎ 13 ㅇㅇ 2017/07/05 8,017
705970 시어머니는 아들네가 좋은 집을 사면 시기질투하나요? 13 며늘 2017/07/05 7,278
705969 맛있는 막창 추천 좀 해주세요 1 막창 땡겨 2017/07/05 789
705968 이윤석 어머님 흔치 않은 시어머니 아닌가요? 4 의외임 2017/07/05 6,929
705967 도대체 남편 속을 모르겠어요 2 . 2017/07/05 1,781
705966 19)저 남자들 이야기인데요.. 4 ... 2017/07/05 8,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