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하는법을 몰라요

ㅇㅇ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7-06-28 23:42:15
정말이지...누군가를 위로하는걸 정말 못해요.
무슨말을 해야할지 거의 생각이 안나요.
왜그런가..생각해봤는데 저역시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은적이 없었던것같아요.
가끔 칭찬이야 있었는데 내가 힘들때 위로의말을
들으며 크지는 못한듯..
혼자 삭이며 살아왔죠.

중딩아이가 요즘 시험기간이고 잠이 부족해서
졸립다 어쩐다..왕짜증을 부리더라구요.
무섭다는 중2라 별말 안하고...
너무 졸리면 오늘은 좀 일찍자,
많이 힘들면 이따 홍삼좀 먹어. 이런말했는데
짜증내는 얼굴로 화답. 왜그러냐니까
언제 자기한테 위로해준적있냐고 하네요

전 나름 애를 생각해준 말이라고 한건데
애는 아니었나봐요.
위로...대체 어떤 위로를 해줘야하나요.
이럴때도 위로해주는게 힘들고
아이가 친구문제고민이나 사는게힘들다며
징징댈때도.. 적절한 위로의 말을 해주는게 힘들었어요.
저도 크길 좀 딱딱한 분위기에서 컸고
천성도 그러한지, 다정다감따뜻 나긋한 그런말을 할줄을
몰라요. 너무 어색해서 안하고 못하고...
이젠 몸이 완전히 이렇게 굳어져서 애교있는
말투같은것도 소름끼쳐 못하는데...
위로는 이해능력도 필요하지만 다정한 말투도 함께
표현해야하는거잖아요. 아..그게 안되는데 ㅜㅜ
애가 가여운표정으로 위로를 바라면 좀 할것같기도한데
먼저 오만짜증을 내며 화를내니 위로보다는
훈계같은 말투가 나가게되는 이유도 있는것같네요.
에휴 아무튼 이런 에미라 미안하당....

아이나 주위누군가에게 위로같은거 해줘야할때엔
난처해지네요. 사랑도 받아본이가 할줄안다는것처럼
위로도 그런가봐요.
어떻게해야 위로를 잘해줄수있나요?
그런 기술이 있겠죠?
도움받을수있는 책이라도있는지요?


IP : 175.198.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선물
    '17.6.29 12:09 AM (49.142.xxx.150)

    본인이 힘들때 어떤 위로를 받으면 힘이 날꺼 같나요..함 곰곰히 생각해보셔용

  • 2. 고딩맘
    '17.6.29 1:58 AM (221.220.xxx.161)

    아이다 원하는 위로는 공감입니다.
    잠 못자서 어쩌니? 많이 졸립지? 많이 힘들지?
    어이구 벌써 며칠째니...끝나면 2박 3일 잠만 자야겠다 등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 위로의 말이요.
    원글님 하신 말씀은 견뎌내기 위한 방법 제시라
    괜한 화를 불러 일으킨거죠.
    우린 그런 챙겨주는 말로도 충분한데
    아이들은 자기 상황을 공감해주는 말을 더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애가 무슨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다면
    우선 이성적인 대안보다는 막 욕을 같이 해주는 겁니다.
    그럼 아이가 대화 중에 답을 찾아가더군요.
    자기와 같은 생각이라는 것에서 위로가 된 거죠.

    저도 아이 중딩 때 가장 힘들었어요.
    고딩되면 말벗이 됩니다.
    힘드시죠? 곧 지나갑니다^^
    그리고 제 경우

  • 3. 고딩맘
    '17.6.29 2:03 AM (221.220.xxx.161)

    힘들면 일찍 자...이 말은 일찍 잘 수 없는 상황이라
    화만 내게 됩니다.
    '그냥 자' 이런 말 하면 제발 그 말좀 하지 말라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홍삼 먹어가 아니고 홍삼을 직접 가져다 줘야 하구요
    '엄마가 뭐 도와줄까?' 하면 '엄마 그냥 먼저 자'
    이러더군요.

    먹고 싶은 거 묻고 챙겨주세요.
    그럼 좀 나아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8764 매미는 벌써 다 죽었나봐요 8 2017/08/16 2,506
718763 행복한 뇌구조 만드는 방법? 26 해피 2017/08/16 5,034
718762 담결린 적 있으세요?? 2 ㅜㅜ 2017/08/16 908
718761 빌라를 매도했는데, 매수인이 전세를 놓고 잔금을 준다고 하는데,.. 7 .... 2017/08/16 3,740
718760 타지에 학교근처에 대학생 딸아이 10 ,,,, 2017/08/16 1,975
718759 클라스가 다른 김연경..김연경이 광복절에 신은 운동화보니 11 고딩맘 2017/08/16 4,624
718758 교대 앞에 저렴하고 맛있는 집 있을까요? 11 .... 2017/08/16 1,414
718757 명절때 각자 집에 가는 부부있나요 10 2017/08/15 4,188
718756 독립유공자 가족 목숨 구한 靑 의무실 3 광복절행사 2017/08/15 1,248
718755 20년넘게 같은집에 사는사람들 많은가요?? 5 ..... 2017/08/15 3,116
718754 혼자 잘해주고 힘든글... 3 ,,,, 2017/08/15 1,716
718753 일산 마두동쪽 손님모시고 간단히 식사할 식당 혹시 아시면 추천 .. 6 랄라라 2017/08/15 1,199
718752 방바닥에 물기 떨어져있는거 보면 어떠세요? 41 .. 2017/08/15 5,970
718751 고추장굴비 유효기간 있나요? 2 질문있어요 2017/08/15 1,524
718750 고구마줄거리 좋아하시는분 계신가요? 11 ㅇㅇ 2017/08/15 2,894
718749 시어머니는 정말.....시어머니네요. (펑했어요) 44 ㅎㅎ 2017/08/15 15,901
718748 쓰지도 않는 보석류와 명품가방들은 어찌해야하나요? 28 방법 2017/08/15 8,721
718747 콧구멍이 두개라서 숨을 쉰다고 느낀 예전글 2 인간이란.... 2017/08/15 1,141
718746 잘 안풀리다가 30 40 넘어서 잘 되는 경우 있을까요 11 몰라 2017/08/15 3,800
718745 스마트tv로 유튜브나 pooq채널 인터넷 보는 법을 알고싶어요 1 궁금이 2017/08/15 698
718744 인간관계.. 가슴에 찜찜한거 얘기하시나요? 16 가슴에남은거.. 2017/08/15 5,320
718743 동서때문에 30 ㅇㅏ아 2017/08/15 7,439
718742 살충제 계란 파동 무려 1년전에 경고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방치한.. 8 ... 2017/08/15 2,924
718741 네덜란드 스트룹와플 먹어도될까요? 5 Anaisl.. 2017/08/15 966
718740 체험학습 내놓았는데... ??? 2017/08/15 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