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몇달간 알바로 일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2-3시까지여서 시간이 좋아서 했지요.
하필 그때 장마+ 매일아침마다 퍼붓는 비...지긋하게 비올때여서
아침에 원에 작은애를 데려다주고 출근을 해야하니(차가없어요. 걸어서)
좀 힘들었고, 그때 두놈다 수족구에 걸려서 원에도 못가고 아파해서
정말 미치도록 힘들었던 그 시기를... 제가 오로지 혼자서 다 헤쳐왔는데..
8월에도 또 아이가 열나고 아팠을때 (이때는 남편이 집에 있었어요)
몇번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급히 나가야했던 적이 있었어요.
남편이 애를 집에서 방치하거나 할수없이 자기가 데려다준적이
잘해봤자 3-4번입니다.
며칠전 3시쯤에 집에 왔더니 있는대로 화가 나서는...
너 맞벌이 유세 그만하라면서 온갖 욕을 했습니다.
그날 직접적인 화난 이유는 약속이 있어서 3시경에 나가야하는데
둘째가 원에 못가고 집에 있으니 애랑 저한테 발목잡혀서 못나가고 있다고
길길이 날뛰데요. 애를 원에 데러다주면 될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애를 보내는게 니할일인데 니할일 왜 안하냐면서
그리고 가끔 설거지 못했을때...그것도 들먹이면서
이게 니가 맞벌이 유세하는거라고 하면서 당장 때려치라고 미친놈처럼 소리지르고..
제옷을 보더니 애엄마면 청바지에 티나 입을것이지 무슨 옷을 매일 갈아입냐며
제입고있던 티를 갈갈이 손으로 찢었구요. 그래서 잡아당길때 쓸려서 제 목에 긴 상처가 났습니다.
흥! 같잖은게 무슨 옷을 매일 다르게 입냐고...애들 과자나 사와라! 니옷사입지말고!
남들은 쉬폰원피스에 이쁘게 입고 출근하는데
저는 비싸지도 않은 인터넷에서 산 만원도 안되는 옷들 나름 코디해서 입는건데
그게 그렇게 꼴보기 싫었는지 여자로서 꾸며입는것에도 저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
너무너무 지금도 상처가 깊게 받았고 화가 나요..
일하기전엔...동서년이라는 것과 같이 저한테 왜 맞벌이안하냐고~~하라고 난리치고
얼마를 벌든 상관안하고 그돈 10원도 안건든다, 다 너 써라,
밖에서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라는 뜻으로 맞벌이 하라하는거라고 하더니
이젠 알바비 받은거 왜 안 쓰냐? 니옷이나 사입냐? 맞벌이하면 뭐 달라지는게 있어야지!!
맞벌이 한다고 애들 팽개쳐, 설거지안해,...유세나 떨고!!
두달한다더니 왜 계속해? 당장 그만둬!!
안방으로 몰아넣고 온갖 모욕적인 쌍욕에 절 휘두르더군요..
그티셔츠 갈갈이 찢었습니다. 충격
제가 뭘 잘 못했나 생각했어요.
몇번 아이 원에 못보내서 남편이 대신 보내는게...그리 화날 일인가요?
설거지, 집안일 좀 못한거...그리 죄인가요?
이혼안하고 살거면 맞춰주며 살라고 하죠..
대체 어떻게 맞춰요 이런 성격을..
맞벌이 안해서 불만, 하니까 또 불만..
동네사람들과 안어울려서 성격운운하며 조롱하며 불만,
어울리니까 어울리지말라고 하고.
청국장안끓여줘서 불만... 해주니까 냄새난다고 불만..
아무리 자기 약속시간이 늦어져서 화가났다고해도
이렇게 정신이상자처럼 분노발작하는건 아니죠..
사소한 일에 폭발하는 저사람같지도 않은 말종과
살 자신이 없습니다. 조마조마하고 무섭고 미치게 싫어요.
정말 발톱의 때보다 못하게 절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그렇다고 제가 틀별히 어디가 못난것도 아니고, 나름 배웠고
친정도 오히려 저희한테 도움주실 정도로 사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더 공부한것도 아니고, 집안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런데
대체 뭐가 그리 잘났고 만만한지...
여지껏 많이 싸웠지만 한번도 사과한적 없구요
폭력에 욕에...막장드라마입니다..
저 더이상 화내고 싸울 힘도 없고 자주 저런꼴을 보다보니
같이 대응하는것도 우스워지고...이번엔 그냥 가만히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태껏 친정부모님, 시댁에도 다 알려도보고
경찰도 왓다갔고, 법원에도 갔다왔고..
해봤지만 저 이해불가인 분노발작은 나아지지않아요.
1년에 한두번씩 꼭 저럽니다.
절대 사과없구요. 죽어도 제가 잘못해서랍니다.
무지막지한 욕설과 폭력이 따라오구요..
정신차려...병원에 가서 치료받자했더니
제가 정신병자랍니다..
이혼밖엔 답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