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에요. 연애결혼이고요.
시댁 어르신들, 왕년에 한자리 하신 분들이에요.
수준 차이난다고 첨에 저를 반대하셨다네요.
평범한 저희집에서는 처음에 매우 부담을 느꼈습니다.
결혼식도 신X호텔에서 해야 될 것 같고
예단비 엄청 드려야 할 것 같고..
근데,
더 지켜본 결과......
부담 느낄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ㅡㅡ;;
시댁에선 형제 간 기나긴 재산다툼에서 패소하여,
현재는 아들 결혼에 돈 천만원도 못 대줄 상황이십니다.
(당신들 노후는 되어 있으세요.)
친정 엄마께서 좀 속상하신가봐요.
옛날에 금수저 있으면 뭐하냐?
자존심만 남아서, 남의 귀한 딸 업신여기기나 하고,
월세에서 신혼차리고 생계형 맞벌이 해야 하니 속이 다 상한다고..
엄마에게 걱정말라고 잘 살겠다고 다독여드렸는데
이상하게 저 말을 들은 이후로
저도 자꾸 귀에 맴도네요...ㅠㅠ
어쩌면 제 속에 감춰져있던 진짜 마음을 엄마가 툭 건드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