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종 한국인인데 최근 미국에 잠깐 살았어요.
살다보니 그 전엔 몰랐다가 몇가지 느낀 점이 있는데 주변에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시더라구요
하나는 앰뷸란스나 경찰차.
미국에선 과태료가 세서 그렇다고들 하지만 소방차,앰뷸란스나 경찰차가 신로를 울리며 달리면 일단 모든 차들이 길가에 멈춤이었거든요
사거리에서도요
근데 한국에선 앰뷸란스나 경찰차도 신호를 지키며 달리더군요
이게 정말 생명이나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면 얼마나 아찔한 상황인지..
얼마전에 본 경우인데 사거리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ㅈ버스전용차선을 직진 중이었어요. 뭔가 확실히 위급한 상황이었죠 당시엔 경찰차 차선이 노랑이었능데 건너는 중 빨강으로 바뀌었는데 그쪽 차선의 버 스가 건너는 중인 경찰차를 분명 봤을텐데 신호바뀌니 바로 출발;; 둘이 부딪칠뻔했네요. 전 횡단보도에 서 있었는데 더 황당했던 건 행인들의 반응요. 제 뒤에 서있던 평범한 아저씨는 "확 박아버리지 개xx"이러시더군여. 객체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분위기상 신호어긴 경찰이 개xx인 분위기였어요. 아무리 경찰에 대한 신뢰가 없다지만 그 마음이 순간 너무 섬찍하더군요.
앰블란스나 호송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른 차들과 함께 서행하는 건 최근 한달 내 예닐곱번은 본것 같구요. 본 상황의 100프로였죠.
사실 피해자들이나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 입장이라면 이게 얼마나 아찔한 상황인가요.
우리 나라사람들 대체로 규칙을 잘 지키는 편이라 이런건 방송에서 한번
다뤄서 공감대가 생기면 금새 바뀔 것 같은데 말이죠.
다른 하나는 횡단보도.
우리나라는 신호없는 횡단보도에선 차가 너무 양보 안하는것 같아요.
미국에선 건너기 전에도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가 서있으면 대부분 일단 정지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횡단보도 중간에 보행자가 있었다면 거의100프로 보행자에세 우선권을 보행자에게 주죠. 어린아이나 노약자에겐 한번도 예외를 본적이 없네요.. 근데 한국에선 제가 탄 택시안에서 아저씨가 길가운데 서 있는 아이를 무시하고 간 경우를 여러번 경험했네요. 아니 한번도 보행자에게 양보한걸 본적이 없어요. 이건 제가 보행자인 경우도 대부분의
차들이 마찬가지였어요.
초딩때 집에 가려면 교회앞 사차선 무신호등 횡단보도를 건너야했는데 그때 위태롭게 중앙선에 참 많이 서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한번은 차안에서 손짓하는 신호를 지나가라는 걸로 봤는데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아 사고가 날뻔 한적도 있었구요. 그땐 차가 급정거했는데 보조석에 탄 아줌마가 차에서 내려서 저를 막 혼내고 손찌검까지 하셨어요. 울면서 집에 갔는데 집에선 그 차 번호 안보고 그냥 당하고만 왔다고 두번 혼났던 기억이;;; 그땐 그냥 뛰어든 나도 잘 못했겠거니 했는데 이제 곱씹어보니 그동안 횡단보도에선 어린아이를 한참동안 두고 지나다녔던 그 차들이 참 잘못했었구나 싶어요. 어린아이의 잘못은 없는거죠.저말고도 그 길을 지나던 아이들은 많았고 사고도 종종 있었구요. 그러나 몇년 뒤에나 신호등이 생겼죠. 그거 하나 세우는데 어찌그
힘들었을까 싶어요.
미국이 우리보다 못한점도 정말 많지만 근 한달 한국에서 새롭게 지내며 이 두가지가 정말 마음에 걸려서 아침부터 두서없이 글 남겨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에서의 운전
운전 조회수 : 865
작성일 : 2017-06-26 08:06:35
IP : 221.149.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zz
'17.6.26 8:11 AM (125.177.xxx.62)미국은 엠블란스 길 안피해주면 벌금 많이 낸다고 들었던거 같아요.
우리도 그런법 만들기로 했죠?
우리도 이제 인식이 바뀌어서 엠블런스 길 비켜 줍니다.2. ㅇㅇ
'17.6.26 8:13 AM (121.168.xxx.41)응급차에 길을 안
비켜주는 게 아니라 못 비켜주는 거예요.
좁고 막혀 있는 길에서 어찌 할 수가 없어서요3. 흠
'17.6.26 8:22 AM (221.148.xxx.8)119 구급차가 신호 지키며 서 있는 거 전 요근래 몇년 동안 본 적 없어요
다알아서들 갔고 멈춤 은 아니었지만 양옆으로 차들이 다 비켜주는 것만 봤어요
서행하고 옴짝 달싹 못 하는 건 아마 골목길 정도만 있지 않을까
엄청 막히는 출근 시간 올림픽 대로에서도 다들 비켜줘서 잘 빠져 나가던데요4. 음..
'17.6.26 8:31 AM (123.108.xxx.198)실제 이유는 천문학적 의료비때문이에요.
벌금은 새발의 피이고
인명사고 내면 집 한채 날아간다고 봐야해요.
행단보도서 사람 그림자라도 보이면 저멀리서부터 슬금슬금.5. 음..
'17.6.26 8:42 AM (123.108.xxx.198)그러고 뉴욕이나 대도시가면 미국 도로도 난리에요.
뉴욕에서 버벅대면 뒷차가 생난리.
트래픽잼 심해서 욕질하고..
스쿨버스만 장갑차 수준이라 절대갑이구 ㅋㅋ
이 차 서면 양방향 올스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01950 | 정세균 국회의장 ‘히포시’ 선언 | oo | 2017/06/26 | 896 |
701949 | 나도 케이크 먹을 줄 안다고요! 5 | 생일이 뭐라.. | 2017/06/26 | 1,744 |
701948 | 불면증 약안드시고 치료하신 분 안계신가요? 9 | ... | 2017/06/26 | 1,782 |
701947 | 안경 쓰는 분들 선글라스 선택 6 | 니모 | 2017/06/26 | 1,392 |
701946 | 학종의 문제점으로 전 젤 큰게 진로를 일찍 정해야 한다는 거요 17 | 휴 | 2017/06/26 | 1,710 |
701945 | 공주사대부고 의인 학생... 2 | ㅁㄴㅁ | 2017/06/26 | 1,246 |
701944 | 시집에서 일 못한다고 타박받기 싫어요 3 | .. | 2017/06/26 | 1,039 |
701943 | 메론사건을 보면서... 24 | 메론 | 2017/06/26 | 3,888 |
701942 | 메론사서 남자친구네 갔다온 후기.. 10 | ᆢ | 2017/06/26 | 7,082 |
701941 | 헌집 들어가면서 많이 안고치신분 계실까요? 7 | 음 | 2017/06/26 | 889 |
701940 | 대학4학년 자녀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있나요? 5 | .. | 2017/06/26 | 968 |
701939 | 최저임금 1만원 오르면 도우미 월급 올려줘야하나요? 5 | ㅇ | 2017/06/26 | 1,338 |
701938 | 주말 냉장고 파먹기~ 4 | 무뉘 | 2017/06/26 | 1,356 |
701937 | 발효중인 동치미가 .. 부패했네요ㅠㅜ 2 | 자취생 | 2017/06/26 | 1,048 |
701936 | 윤식당 주스 해봤어요 2 | ... | 2017/06/26 | 2,266 |
701935 | 저희집 상황이라면 도우미 급여로 얼마가 적당할까요? 15 | 도우미급여 | 2017/06/26 | 2,135 |
701934 | 집에서 손 세정제 쓰시나요? 9 | 손 자주 닦.. | 2017/06/26 | 886 |
701933 | 멜론글 답답 18 | .. | 2017/06/26 | 2,508 |
701932 | 사윗감 첫인사 왔을 때 메론 깎기 시킬까? 14 | 뭐니? | 2017/06/26 | 2,706 |
701931 | 수학점수가 안나오네요 2 | 일반고 1 | 2017/06/26 | 1,211 |
701930 | 지리산 당일 등산 영리산악회 추천 3 | 겨울이네 | 2017/06/26 | 1,151 |
701929 | 주말 외식비 얼마나 드셨나요?? 13 | .... | 2017/06/26 | 2,900 |
701928 | Finance 팀에 매출 세금계산서 요청법 5 | 앙이뽕 | 2017/06/26 | 385 |
701927 | 이래서 결혼을하지말아야해요..나좋은대로는 살수가없어요 20 | 아휴 | 2017/06/26 | 4,185 |
701926 | 메론 얘기 나온 김에 | .. | 2017/06/26 | 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