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랑 결혼.. 괜찮을까요?

... 조회수 : 2,776
작성일 : 2017-06-25 14:01:36
남친이랑 저는 40초반이에요.
만난지 2년 넘었구요.
결혼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남친이 그동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는점이에요.
이 외에 다른부분은 전부 만족하구요.

남친부모님께서는 세받는 다세대주택도 갖고계시고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되는편이지만
그렇다고 남친에게 주실돈은 전혀 없구요.
남친은 외동아들이고
결혼해봐야 아는거지만 시댁 스트레스도
그동안 제가 만났던 남자들과 비교하면
신경쓸일 없이 편해보이구요.
그동안 연애하면서 살펴보니 아들 여자친구일 뿐인데도
피곤한 스타일의 어머님들 많았어요.

남친직업은 월급이 많지는 않아도 일은 나이먹어서도 꾸준히 할수 있는 일이고
성격 자체는 부지런하고 일을 잠시라도 쉬는 타입이 아니에요.
전에 실업급여 받을일이 있었는데도
좀 쉬어도 될텐데 실업급여 포기하고 바로 취직하더라구요.
그런데 왜 돈이 없냐..ㅠ
마인드 자체가 푼돈모아 목돈 된다는 생각이 없고
어릴적 무척 풍족하게 자라다가 가세가 좀 기운 케이스라
뭔가 사치안하고 옷도 아울렛에서만 사입지만
새는 돈이 많아요.
옷도 비싼거 하나보다 저렴한거 여러벌 좋아하고
여자인 저보다 옷 구두가 3배는 더 많아요.
본인 꾸미는거 좋아하고
그러니 한달 월급 거의 저축 못하는거죠.

돈 안모아놓은것 말고는 그동안 만난 남자들중 제일 괜찮아요.
심성도 착하고 저한테 많은부분 맞춰주고
정서적으로 안정감 들게해주고
연락문제 등 불안한적 없고
항상 저만 바라보고 맨날 저만 졸졸 따라다니고...
제가 분리불안이 좀 있는데 이런 정서적인 부분을 만족시켜주는 부분이 크구요.

제가하는 남친에게 나쁜 습관 같은거 지적하면 바로바로 고치려고 하고...
보통 남자들보다 훨씬 여자 배려하고 가부장적인 부분도 없고
그야말로 여자친구 항상 공주같이 해줘요.
2년이나 만났지만 한결같이 잘해주네요.

남친이 돈이 없어도 같이 살집은 제가 마련할수 있는 상황이구요.
데이트할때는 항상 둘이 꽁냥꽁냥 행복한데
결혼에서 걸리는 부분은 남친의 경제적인 관념이에요.
현재 돈이 없는것은 큰 문제 아니에요.
어설프게 돈 갖고 있어도 부모님 노후준비 안되어 있어서
계속 돈들어가는 집보다야 낫고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 많이 해주는 집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또 있으니까요.

걱정인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버는족족 소소하게 다 써버리는 소비습관일까봐..


IP : 117.111.xxx.1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5 2:04 PM (220.78.xxx.36)

    그래서 아직까지 싱글로 남아있었고 늦은 나이의 원글님한테까지 차지가 온거에요
    저기다 경제력도 보통만 됬어도 딴 여자들이 벌써 채가고도 남았어요
    음..
    무슨 도박 하는것도 아니고 직장도 꾸준히 다닐수 있다면 저같으며 결혼할듯 해요
    경제관념이야 글쓴님이 돈 관리 하고 잡으면 괘낞지 않을까요?
    나이 마흔 넘어서 저렇게 맞는 남자 찾는거 넘 힘들어요

  • 2. 그렇다면
    '17.6.25 2:07 PM (175.223.xxx.62)

    애낳지말고 둘이만 맞벌이하시구 적당히 즐기며 살기엔 좋을것같아요
    저정도 맘에드는 다른 남자만나기도 굉장히 힘든일이란거 아시져?

  • 3. ㅇㅇ
    '17.6.25 2:13 PM (1.232.xxx.25)

    애인으로는 최고인데
    가장이 되기에는 좀...
    애없이 둘이 재미있게 산다면 결혼해도 문제없을거 같아요
    버는거 다쓰면서 살면되니까요
    아이 키우려면 지금 상태로는 안되죠
    남자 달라질걸 기대하고 결혼하지 마세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해요

  • 4. ...
    '17.6.25 2:17 PM (211.208.xxx.26)

    경제권을 여자가 가지고 여자가 남자 월급통장 관리하고 남자는 용돈 받아쓰며 여자가 알뜰히 저축해서 자산 일군다는 조건에 남자가 동의한다면 조건부 결혼.
    아니면 그냥 연애만 하셈.

  • 5. ㅇㅇ
    '17.6.25 2:46 PM (211.109.xxx.76)

    아이계획 없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빚내는 것도 아니니..

  • 6. ..
    '17.6.25 3:12 PM (182.212.xxx.87)

    결혼생활의 70프로는 경제생활이에요 둘이 경제 가치관 안맞으면 같이 안사는게 나아요..
    애기 낳아 키우는데 남편이 자기가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다 하느라 저축 하나도 안한다면 과연 글쓴님 눈에 남편의 장점이 보일까요? 남자는 여자와는 달라서 자기 습관 못 고쳐요 그냥 받아들이고 스트레스 안 받을 자신 있음 하세요
    성실한 미혼남성이 돈 한푼 못 모았다는 건
    자신에게 엄청나게 쓴다는 겁니다. 결혼한다고 가족한테
    쓸까요? 글쎄요..자기한테 못 쓰면 미쳐버릴 스타일일 수도 있습니다

  • 7. ...
    '17.6.25 4:27 PM (221.165.xxx.160)

    꾸준히 일하려고 노력하고 성실한데 옷이나 신발을 잘산다면 결혼에 아무 문제 없어보여요.
    아이생기면 아이 물건 사는걸로 바뀔듯..

  • 8.
    '17.6.25 5:37 PM (223.62.xxx.78)

    원글님 경제적 능력 있어서 남편 수입은 없어도 되고 원글님이 기정 경제 이끌어 갈 마음이면 하세요
    발전 잆고 주위 사람들은 계속 재산 불려 나가는데 원글님은 자기가 벌어서 겨우 밥만 먹고 살게 돼요
    노후도 불안 하고요

  • 9. 둘중
    '17.6.25 9:50 PM (210.97.xxx.24)

    둘중 한사람이 경제관념있고 야무지면 될듯.원글님은 어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1475 물고기 키우는분 계세요? 6 물고기 2017/06/25 734
701474 오바마에 대해 작심비판한 방송이 있네요 1 사기꾼오바마.. 2017/06/25 677
701473 미남들은 팔자도 센게 15 ㅇㅇ 2017/06/25 5,047
701472 배너에 씨앗비누 광고 뜨던데 .. 혹시 써보신분 계실까요? 1 bb 2017/06/25 448
701471 6~7세 아들이랑 수영장 어떻게 가세요? 4 엄마 2017/06/25 1,167
701470 친정엄마에게 받은 잊혀지지 않는 서운함? 상처? 뭐가 있으신가요.. 13 .. 2017/06/25 4,366
701469 팔찌 만들어보고 싶은데요 4 비즈 2017/06/25 644
701468 웰시코기 키우기 어떤가요? 추천종도 부탁드립니다 12 애견초보 2017/06/25 2,734
701467 좋은 엄마와 에미년의 차이점 12 진정한 모성.. 2017/06/25 5,934
701466 롯데백화점 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님들은 어떠세요? 38 ㅇㅇ 2017/06/25 4,534
701465 대학 새내기들 알바 많이들 하나요?? 3 요즘 2017/06/25 1,190
701464 매실청 곰팡이피면 끝인가요? 2 아흑! 2017/06/25 2,721
701463 방배동인데요 5세남아와 하루 놀곳추천해주세요 3 모모 2017/06/25 615
701462 양도세 질문입니다. 4 2017/06/25 1,027
701461 중3딸 휴학하고 싶어하네요. 26 고민고민 2017/06/25 5,156
701460 알로덤 코성형 부작용 아시나요? ㅇㄹ 2017/06/25 2,755
701459 가짜뉴스를 좇는 '똥 먹는 병'과 진화하는 인간 1 당신은 어느.. 2017/06/25 373
701458 7세 아이랑 트랜스포머 보러가도 되나요? 5 ... 2017/06/25 794
701457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싫어요 5 ..... 2017/06/25 2,351
701456 우리집 강아지.. 3 귀염귀염. 2017/06/25 1,222
701455 고딩 딸래미들 빈혈 없나요? 2 걱정 2017/06/25 939
701454 씽크대 현관 닦았더니 10 믿거나말거나.. 2017/06/25 5,062
701453 효소용기 1 효소도전 2017/06/25 395
701452 출근시간에 서울가야하는데 조언좀 5 ... 2017/06/25 360
701451 저는 배우 장희진 얼굴에서 살짝 전지현이 보이는데 아닌가요? 11 내 안목이 .. 2017/06/25 4,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