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안 팔려서 기존 세입자와 전세 재계약을 하기로 했어요.
이번 세입자말고 그전 세입자 사정봐주느라 전세 계약이 7월이거든요. 원래는 1월말.
그런 상황에서 오늘 아침 식사중에 제가
매매는 절대적으로 1월이 유리하다고 하더라, 전에 괜히 세입자 사정 봐준거 같다고 말하니
그럼 이번 전세 재계약할때 2년 6개월에 맞춰서 계약하면 안되느냐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이 너무나 답답해요.
6개월은 전세값 인상없이 그냥 살게 해준다는걸 왜 계약서에 넣느냐
그냥 집팔릴때까지 6개월정도 더 있으라해도 될일을
계약서에 넣는 순간 우리가 더이상 말을 못할 입장이 되는데
왜 그렇게 답답한 소리를 하느냐 했어요.
겉으로는 이정도 말만 하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욕을 얼마나 퍼부었는지 몰라요.
남편은 늘 이런식이거든요.
사회돌아가는 시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듯한 사람이에요.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 얼마나 속을 썩였는지 몰라요.
남들은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도 몰라서
내가 챙길건 다 양보하고
남들한테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컴플렉스라도 있는건지
남들은 사람 좋다 하지만
같이 사는 저는 이런면에서 꼭지 돈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모르면 모른다고나 할것이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예스 해버려요.
그래서 나중에 겨우겨우 수습하고
그러고 나서 한다는 말이 그 사람들을 욕해야지 왜 자기한테 화를 내냐고 하네요.
그깟거 얼마나 된다고 남편한테 그런 소리를 하냐고.
손해보는 듯이 산다고 큰 손해 아닌데 자기가 보기에
나는 너무나 손해를 안보려고 한대요.
그리고 수습되어서 별손해 없으면 된거 아니냐고?
이런일이 살면서 한두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쓰기에는 장문이 될거 같고
정말 이 남자 이런면이 너무 싫어요.
무슨 말을 하면 아, 그래 하고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아니 세상에 이것도 몰라? 싶은
오로지 관심사는 자기 운동하는거랑 취미생활.
스마트폰 이용법도 제대로 모르고 영화예매도 제대로 할 줄 몰라요.
그래 놓고 자기 답답하면 또 나한테 다 물어봐요.
내가 무슨 개인비서나 고객센터라도 되는지~
한마디로 자기 머리 굴려야 하는 일은 전혀 안하고
바로 나한테 물어봐요.
세상사 모든 일을~
하다 하다 지쳐서 짜증내면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지 왜 화를 내냐고~~?
이거 제가 예민한건가요, 이런 남편 많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