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유정작가의 종의기원...

....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17-06-21 11:19:25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을 읽었어요.

28 이나 7년의 밤도 읽으면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 책은 어찌나 무섭고 떨리는지 후유증이 너무 크네요.

특히나 주인공이 잔혹한 일을 저지르고도 그것들로 인해 자신을 번거롭거나 짜증나게 하는

소소한 일들에 더 크게 상처받는걸 묘사하는 장면에선 정말 소름이...

작가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때문에 영화처럼 이미지로 상상이 되다보니 어제는 악몽까지 꿨어요.


특히나 인천초등생 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영화 케빈에 대하여 까지 오버랩 되면서 더더욱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저는 인간 내면속의 잔혹한 성격이나 기질들은 주변환경으로부터 대부분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태생부터 이렇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걸까요?

만약 내 아이가 그렇게 태어났다면 엄마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공포감을 느꼈어요.

사이코패스 그것도 프레데터로 태어났다면 과연 약물만으로도 제어는 될 수는 있는건지

요즘들어 유난히 잔혹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걸 보면 환경적인 영향도 커보이긴 한데 말이예요.

자식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소설속 주인공 엄마에 대해 깊이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었나봐요.

정유정 작가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작품은 너무 무서워서 추천 안할래요ㅠㅠ







IP : 1.212.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안읽었지만
    '17.6.21 11:33 AM (211.107.xxx.182)

    북토크에서 들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미래의 재앙 중 하나가 사이코패스가 될 거라고
    그 소설 쓰면서 정신과 의사 등의 자문을 많이 얻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 안의 악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 것인가... 물론 소수의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우리 누구나 마음속에는 조금씩 악이 있다고...
    저는 7년의 밤부터 읽으려고요

  • 2. ᆢᆢ
    '17.6.21 11:40 AM (125.138.xxx.131) - 삭제된댓글

    저 최근에 읽은책중 좋았던 책이 7년의 밤 이었고
    종의기원도 읽었어요
    포식자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엄마가 두려워하는게
    느껴져서 무섭더군요

  • 3. 그래서
    '17.6.21 12:57 PM (121.131.xxx.75)

    엄마는 아이의 성향을 일찍 파악하고 정신과 의사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보려고 노력하죠. 실패로 돌아갔지만요 ㅜㅜ 흡입력이 있어서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읽었는데, 군데군데 너무 무서워서 책장을 덮고 숨고르기를 몇 번 했을 정도네요.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은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다른 책이나 영화는 사이코패스로 인해 일어난 결과, 피해자의 공포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 많다면 이 책은 사이코패스 당사자의 내면의 흐름을 자세히 묘사해 놓은 점이 정말 대단했어요. 정말 태어날 때부터 천성이 포식자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4. 무서워서
    '17.6.21 8:16 PM (180.71.xxx.7)

    중간에 덮은 책이예요.
    형인지 친구인지한테 들키는 부분까지 읽고 도저히 무서워서 나중에 보려고 덮었어요.
    영화로 나와도 무서워 못 볼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982 정부만 몰랐던 기본료폐지 불발 가능성 6 ........ 2017/06/21 845
699981 왜이렇게 누구한테 연락오는게 귀챦은지,,, 1 2017/06/21 1,064
699980 저도 친정엄마 때문에 6 ... 2017/06/21 2,152
699979 아파요 멍멍‥미용 안하면 안될까요? 7 6.21 2017/06/21 927
699978 정유정작가의 종의기원... 3 .... 2017/06/21 1,594
699977 박지원 "文대통령, 백지에서 다시 그림 그리세요&quo.. 17 외교부장관 .. 2017/06/21 1,427
699976 문재인의 ‘탈핵 선언’이 현실화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길벗1 2017/06/21 410
699975 다이어트어플문의 2 ㅇㅇ 2017/06/21 463
699974 표창원 의원 시상식 후보 올랐네요 2 댄스머신상 2017/06/21 1,135
699973 도곡이나 대치쪽 침 잘놓는 한의원 추천해주세용 3 .. 2017/06/21 1,214
699972 친정엄마가 저의 살림스타일을 1%도 이해못하세요 ㅠㅠ 10 휴우 2017/06/21 3,169
699971 세월이 흘렀지만 김희선이 여전히 예쁘네요. 14 역시 2017/06/21 2,670
699970 [인터뷰] 인천 사랑이 엄마 '판사님,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18 .. 2017/06/21 2,647
699969 오래된 청국장 / 코스트코 캠핑 테이블 2 복덩이엄마 2017/06/21 1,286
699968 김지원을 애프트스쿨 주연으로 우기는 사람이요. 법학도래요 2017/06/21 1,001
699967 시판 김 중 맛있는 것 추천 좀 해주세요 37 .. 2017/06/21 7,927
699966 베스킨라빈스 아시는 분 1 베스킨라빈스.. 2017/06/21 907
699965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근처 안경점 추천해 주세요. 썬글 2017/06/21 681
699964 친정엄마가 하시는 말에 대해서 제가 예민한가요 7 .... 2017/06/21 1,369
699963 뿌리는 비트를 대체할 세제 어떻게 만들수 있을까요? 5 .. 2017/06/21 893
699962 대가리가 통통하지 않고 날씬한 실파? 뿌리가 깨끗한거,, 뿌리 .. 5 요즘 실파 2017/06/21 626
699961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6.20(화) 6 이니 2017/06/21 375
699960 애낳고 전업중인데 적성에 안맞는거같아요 4 redan 2017/06/21 1,528
699959 중국과 일본의 원전 규모 1 원전 2017/06/21 457
699958 카펫 냄새 잡는데 em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카펫 2017/06/21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