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달전에 하혈한다고 했던글....다음주에 항암치료 들어가요.

... 조회수 : 8,351
작성일 : 2017-06-19 13:31:04
3월말에 속옷에 피가 조금 묻어났어요.
배란혈?인가...하면서 그냥 넘기려다가 왠지 찝찝해서 동네 산부인과에 갔어요.
2년전 건강검진에는 없었는데 좌측난소에 혹이 3센티가 하나 발견되었고 하혈의 원인은 자궁이 좀 약해져잇다고..혹은 암같은건 아니고 기형성 낭종으로 판단되므로 그냥 6개월에 한번씩 추적관찰하면 되겠다고하고선 6개월 뒤 예약을하고 나왔었습니다.
없던 혹이 생겨 당혹스러웠으나 별거 아니겠거니..하고 있는데 이 얘길 들은 남편이 큰 병원가서 재검받아보라 재촉했습니다.
그런 남편 권유 무시하다가 그냥 맘이 괜히 찝찝해서 신촌 세브란브 산부인과에 예약을하고 찾아갔네요. 그게 5월 말.
의사는 시티 찍어봐야한다고...헉...
1주일 뒤 씨티와 피검사 소변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으나 씨티소견상 수술해야하고 정확한건 조직검사해봐야한다.
1주일뒤 좌측 난소난관 절제수술 받고 다다음날 퇴원
1주일뒤 조직검사 결과 혹은 경계성 종양으로 나왔고 오른쪽 난소에는 전이되지 않았지만
복막에 같은 종양이 아주 미세하게 현미경으로 관찰된다.
제가 어떻게 해야되냐구 물어보니 그냥 지켜보자...라고 하셨다가 치료를 들어가야할지 지켜봐야할지 고민이된다라고하셨다가...
치료합시다로 결정하셨어요. 경계성종양도 항암치를 4회 해야한답니다. ㅠㅠㅠ
청천벽력같은 검사결과와 항암치료...정말 좌절스럽고 힘들었어요.
저 이제막 40인데 왜 나에게 이런일이..ㅠ..항암치료 관련 검색하면서 겁이 너무 나네요.
일찍..발견한걸 감사해하다가 무섭다가 슬펐다가...초조했다가...그래요. 잘 먹어둬야한다는데 입맛이 도통없네요.
다음주 목요일에 입원해요 1박2일 입원하고 주사는 3주간격으로 4회 맞기로했어요.
저 기도부탁드려요.
항암치료 잘 받고 내 몸속 나쁜 세포들 다 죽고...평생 건강하게 살수있도록요...
IP : 121.183.xxx.165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9 1:33 PM (14.36.xxx.144)

    치료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힘내시구요 잘될거예요

  • 2. ...
    '17.6.19 1:34 PM (223.62.xxx.222)

    우리 아버지도 항암하시는데
    하루종일 뭐 먹을까만 생각하시라 했어요...
    생각나심 바로 말씀하시라고~
    그만큼 잘먹어야 독한 약을 이겨요...
    젊은분이니 이겨내실거에요~
    화이팅!

  • 3. 다행
    '17.6.19 1:34 PM (220.118.xxx.190)

    치료 잘 받으시구요
    이런 글이 모든 사람에게 경종이 되어 간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4.
    '17.6.19 1:36 PM (1.225.xxx.233)

    주변에 항암 10차 훨씬 넘기고 완치해서 건강하게 사시는분 봤어요. 원글님보다 상황은 더 안좋았었구요. 걱정마세요. 이제부터 건강관리해서 아마 엄청 장수하실거예요. 힘내세요~~!!!

  • 5. ....
    '17.6.19 1:36 PM (117.110.xxx.85)

    에구 얼마나 놀라셨어요
    저도 작년에 암수술해서 남일같지 않은 심정인데..
    일찍 발견한건 다행으로 생각하는게 좋지않을까요?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건강회복 하실거에요
    힘내세요!!! 완쾌 기원드립니다~

  • 6. 빨리 건강하시도록
    '17.6.19 1:36 PM (42.147.xxx.246)

    빕니다.
    항암치료할 때 고기를 먹으라고 하네요.
    고기도 많이 드세요.

  • 7. 쾌차
    '17.6.19 1:48 PM (117.111.xxx.204)

    그래도 다행입니다. 저희어머님은 70대이신데 두달 방치하시고 뇌전이까지 되셔서 치료하세요.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마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치료 잘받고 꼭 쾌차하세요.

  • 8. ..
    '17.6.19 1:52 PM (175.195.xxx.2) - 삭제된댓글

    저도 암환자에요.
    조금 부풀려서 얘기하면 요즘 한 집 건너 한 명 꼴로 암환자 없는 집 없어요.
    초기에 발견된 게 천만다행이고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할 질병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항암중에는 입에 당기는 건 뭐든지 드세요.
    구토하더라도 일단 먹고 넘겨야 버틸 수 있어요.틈틈이 걷기라도해서 체력유지하고 힘든 시간 잘 버텨내길 빌어요.

  • 9. 오또캐
    '17.6.19 1:54 PM (125.191.xxx.96)

    경계성 종양이라면 함암 그리 독하지않아요
    친정 아버지도 경계성 종양이라 항암 하셨는데
    잘드셨어요

    수술 잘 받으시고 항암치료도 잘 받으세요
    넘 걱정 마시고 긍정의 힘 믿으세요

  • 10.
    '17.6.19 2:01 PM (118.34.xxx.205)

    아 ㅜㅜ
    많이 놀라셨겠어요,ㅜㅜ
    나이도 저랑 비슷한데 얼마나 놀라고 힘드셨어요
    저도 겁나네요

  • 11. 이상하네요
    '17.6.19 2:02 PM (218.50.xxx.154)

    아는분도 수년전 경계성 종양이었는데 항암치료 전혀 안하구 지금까지 잘만 사는데요... 꼭 항암치료해야하나요?

  • 12. 마흔넘어서 근종 있으면
    '17.6.19 2:07 PM (211.46.xxx.177)

    되도록 조직검사 해보고 없애는게 좋다고 해서 저도 근종 검사하고 수술받고 조직검사 했습니다. 결과 나오는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현명하게 대처하셨으니 다행입니다.

  • 13. 정말
    '17.6.19 2:10 PM (210.96.xxx.161)

    놀라셨겠어요.
    일 찍 발견한게 다행이네요.
    다 잘 될거예요.

  • 14. 고딩맘
    '17.6.19 2:25 PM (183.96.xxx.241)

    아휴 그간 맘고생하셨겠네요 이제부터 잘 드시고 잘 치료받겠다 그 생각만 하세요 쾌차하실거예요 힘내세요!

  • 15. 눈보라
    '17.6.19 2:54 PM (14.39.xxx.241)

    저도 난소 경계성 종양으로 수술했는데 완전절제 했거든요. 자궁이랑 난소, 난관 다 절제했어요. 님은 남겨두셨나요? 저 수술해 주신 교수님은 그게 원칙이라고 했거든요. 저도 복막에 이상 징후 있어서 조직검사 했는데 침윤, 전이 다 없어서 항암은 안 했어요. 경계성 종양은 천천히 자라는 편이니까 마음 편하게 항암하시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네요. 위에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신데 경계성 종양이라고 다 항암 안 하는 거 아니에요. 침윤이나 전이 있으면 당연히 항암해요.

  • 16. @@
    '17.6.19 2:58 PM (222.104.xxx.107)

    꼭 잘 치료받고 깨끗이 잘 나았으면 합니다.
    힘내세요...으쌰

  • 17.
    '17.6.19 3:38 PM (211.209.xxx.39)

    어떤 선생님한테 하셨어요?

  • 18. ...
    '17.6.19 3:39 PM (182.221.xxx.208)

    체력이 있어야 버티기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이 나요
    안 먹혀도 잘 드시고 힘내세요

  • 19. ..
    '17.6.19 3:57 PM (58.228.xxx.173) - 삭제된댓글

    일찍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 20. 유지니맘
    '17.6.19 4:13 PM (223.33.xxx.191)

    일찍 발견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잘 이겨내실거니
    염려 뚝 하시고
    화이팅 !!!! 입니다

  • 21. ....
    '17.6.19 4:27 PM (124.53.xxx.111) - 삭제된댓글

    힘 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세요.
    잘 될거예요.

  • 22. ...
    '17.6.19 4:35 PM (121.183.xxx.165)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거짓말같아요. 그냥 단순 혹일거라고 찾아갔는데 항암치료까지받는다니 ㅠ
    지금 저 너무 건강하고 혈색도 좋고..그런데 내가 항암치로라니..
    통화만하면 눈물이 나네요..특히 친정식구들이 걸어오는 전화벨만봐도 울음이 복받쳐요.
    새벽마다 기도해요..그냥 도와달라고..주체할수없이 눈물만 나와요.
    이제 3학년1학년 된 우리 애기들 제가 항암하면서 머리카락 빠지고 힘들어하느 모습보면 얼마나 무서울까..너무 가여워요

  • 23. ...
    '17.6.19 4:38 PM (121.183.xxx.165)

    신촌세브란스 병원 김영태교수님한테 받았어요

  • 24. 말괄량이삐삐
    '17.6.19 5:48 PM (211.188.xxx.75)

    잘챙겨먹고 치료 잘받으셔서 꼭 완쾌되길 바랍니다.
    잘 될겁니다.!!!

  • 25. 항망
    '17.6.19 7:24 PM (121.128.xxx.116)

    하기전 체력 비축해두면 좋죠.
    낙지, 전복,장어 이런걸로 단백질 보충하는 분도 봤어요.
    그리고 오디, 블루베리 이런것도 상복하고요.
    힘내세요.

  • 26. 동네산부인과말
    '17.6.19 10:04 PM (114.204.xxx.89) - 삭제된댓글

    들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그래도 남편분 말 듣고 간게 다행이예요
    마음을 굳게 잡수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꼭 챙겨드세요
    저도 걱정많고 생각 많으면 입맛부터 없어져서 밥이 안넘어가는 스타일이라 좋게 생각하려고 하면 또 입맛이 돌아오더라구요

  • 27. 동네산부인과말
    '17.6.19 10:06 PM (114.204.xxx.89) - 삭제된댓글

    들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그래도 남편분 말 듣고 간게 다행이예요
    마음을 굳게 잡수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꼭 챙겨드세요
    저도 걱정많고 생각 많으면 입맛부터 없어져서 밥이 안넘어가는 스타일이라 좋게 생각하려고 하면 또 입맛이 돌아오더라구요
    그리고 담당의 선생님말만 잘 들으시고 절대 검색하지마세요
    검색은 걱정만 더생겨요

  • 28.
    '17.6.19 10:21 PM (211.209.xxx.39)

    트렌드라긴 뭣하지만 요즘른 항암치료 먼저하고 수술하더라구요.
    저도 세브란스에서 그렇게 했어요.
    선생님 믿고 따라하심 되요.
    웃으면서 옛말할 날 곧 와요.
    치료 잘 끝내시고 남편분한테도 진심 고맙다고 하시구요.
    화이팅!

  • 29. 원글
    '17.6.20 6:15 AM (121.183.xxx.165)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동안 내가 누려왔던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들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것이었는지...그게 또 결코 쉽지 않은것이라는것...건강이 최고다..이런 말들이 정말로 가슴..깊이 뼛속 깊이 느껴져오네요..그 동안 누린 건강에 대해서 내 생활들에 대해서 감사함없이 내가 갖지못한 부분들에대해 불평불만했던 태도들조차 얼마나 사치였는지..
    이 새벽에 깨어 기도하다보니 생각이 또 많아지네요.

    혹시 함암치료받아보신분...
    항암치료가 다 끝나면 다시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세포가 남아있는지 검사하나요? 수술때처럼 복강경으로 같은방식인가요?
    항암 1차 끝날때마다 검사하는건 없나요? 1,2차 정도에서 완전히 나았을경우 그런걸 어떻게 검사하나요?
    지난주엔 항암해야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런 질문도 못하고 왔네요.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답변부탁드려요.

  • 30. 피검사로
    '17.6.20 10:50 AM (211.205.xxx.109)

    검사하고요
    3차 6차 끝나고ct...
    난소암 1기말 6차 항암햇어요
    항암약이 좋아서
    입맛없거나 힘들지 않아요
    며칠 발이 저릴뿐...

  • 31. 힘내세요..
    '17.6.20 4:11 PM (222.102.xxx.212)

    환자마다 틀릴수도 있어요
    항암하면서 계속 피검사를 해요
    항암시작전에 하고 만약 힘들어서 입원하게 되면 중간에도 하고...
    항암약은 머리 탈모 안 되는 약도 있어요
    먹고싶은거 많이 드시고(육류 많이 먹더라구요) 항암중에 물도 많이 드시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구요

  • 32. 원글
    '17.6.20 4:32 PM (121.183.xxx.165)

    답변감사합니다.
    그런데 저같은경우엔 경계성종양인데 피검사나 ct검사 소변검사에서도 발견이 안된경우였고 조직검사를 통해우연히 발견된 경우라서...완치됐는지..어떻게 파악하는지...
    기분이 여전히..괜찮다가 두근두근 무섭다가....힘들어요 ㅠ

  • 33.
    '17.6.21 9:19 PM (210.105.xxx.253)

    피검사는 매번 해요.
    백혈구 수치를 확인해야 항암주사 맞을 수 있는지 알거든요
    즉 수치 떨어지면 주사 못 맞음
    그러니까 단백질 열심히 먹고, 몸과 맘 편히 해서 주사 잘 맞으세요.
    항암으로 끝내고 수술안함 이런건 아마 없을겁니다.
    아마 절제는 하실 거에요
    겁먹지 마시고, 쫄지 마시고, 몸 만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5363 남들 결혼식 망쳐놓고 뻔뻔한 것들 5 ㅡ.ㅡ 2017/07/05 9,634
705362 쓸데없는 걸로 생색내는 이웃 어쩌죠 4 흐음 2017/07/05 2,107
705361 인도에서 대박난 Lg 광고인데요 ..감동적이네요 .. 14 fd 2017/07/05 7,918
705360 살림은 내가 다 할게, 다녀와~ 나홀로여행 2017/07/05 1,067
705359 방금 영국밴드 퀸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19 프레디머큐리.. 2017/07/05 4,044
705358 운동 안굶는 다이어트는 보상심리,요요 안온대서 믿었는데ㅋㅋㅋ 10 ㅋㅋ 2017/07/05 3,770
705357 스마폰 이거 왜이러죠 1 ㅇㅇ 2017/07/05 689
705356 배고파요... 2 oo 2017/07/05 640
705355 부산 범어사에서 기왓장 올려주나요? 기도?할수 있는 사찰 추천.. 3 ㅇㅇ 2017/07/05 798
705354 우리 냥이가 말이죠~ 6 .. 2017/07/05 1,733
705353 작년에 재밌게 본 스웨덴 영화 1 소피벨 2017/07/05 1,369
705352 여자아이 몸무게 조절시키시나요? 20 .. 2017/07/05 4,924
705351 시어머니 보내신 음식 보고 14 해맑음 2017/07/05 8,058
705350 주식 대박 난 안철수 알고보니....... 8 ........ 2017/07/05 4,735
705349 원전관련 설문조사 부탁해요. 2 .. 2017/07/05 373
705348 Marseille 라고 프랑스에 있던데 여기 어때요? 7 ques 2017/07/05 1,489
705347 아는 누나에게 선물로 향수를 해주고 싶은데 추천좀 해주세요 11 남자 2017/07/05 1,930
705346 이 그룹 정확한 발음 알려주세요. 5 효리네 민박.. 2017/07/05 1,672
705345 피클용 오이가 많아요..도와주셔요~ 1 오이 2017/07/05 831
705344 혹시 선봐서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6 2017/07/05 2,879
705343 너무 말 잘듣는 아기 81 조언부탁해요.. 2017/07/05 15,251
705342 선자리 주선자는 상대방 남자나 여자가 말한 것을 보통 상대방에게.. 5 ..... 2017/07/05 2,101
705341 친정엄마 7 장마 2017/07/05 1,751
705340 신랑 이상한 행동 34 이상해 2017/07/04 10,237
705339 소개팅 애프터 어떻게 거절하나요. . . 11 덥다 2017/07/04 7,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