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에 어떤 남자분과 너무 좋아졌어요. 원래도 저는 좋은 감정이 있긴했었고 요즘 어쩌다보니 친해졌는데 친해지자 마자 그분은 외국으로 발령이 나서 한달 후면 떠나게 되었어요. 발령 문서 보고 얼마나 슬펐는지 ㅠㅠ 문서 보고 멘붕의 시간을 며칠 보내고...그 분은 외국으로 가고 싶어서 가는거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는지 저랑 매일매일 같이 점심 먹고 있답니다.
그전에는 두어달에 한번 점심 같이 먹을까 말까였는데 최근 몇주간은 단둘이서도 많이 먹었고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도 자주 먹었구요. 그 분이 저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지야 모르겠지만 분명 저를 말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다 정도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는 요즘 회사가는게 즐겁고 주말이 싫을 정도긴 한데 한달 후에 그 분 가시고 남아있는 저는 어찌 견딜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ㅠㅠ 정 더 들면 안될 것 같은데 매일매일 같이 점심먹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거절할 수가 없네요. 거절하고싶지도 않구요. 모르겠습니다. 일단 정 좀 더 들어보려구요.
아마 그분 마지막 출근하는 날 막 눈물날 것 같은데 회사에서 그랬다간 완전 오바에 이상한 여자 될 것 같아요. 벌써 눈물 어찌 참을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외국발령까지 한달, 중간에 출장이 있어서 3주 정도 더 함께 할 시간이 남았네요. 시간이 쏜살같이 흐를텐데 ㅠㅠ
그 후는 다시는 평생 만날일이 없을 것 같네요. 꽤 슬프겠지만 나중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겠죠. 오랜만에 참 설레였는데 이런 추억 하나 간직하게 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건가봐요ㅠ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사람과 곧 헤어져야해요
55 조회수 : 2,799
작성일 : 2017-06-18 23:01:04
IP : 120.18.xxx.2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물어보기라도
'17.6.18 11:05 PM (223.62.xxx.131)아ㅠ 읽는데 피천득시인의 수필이 생각나고 괜히 제 마음도 아쉬워지네요. 그냥 좋은 감정 얘기해보면 안되는 건가요..
2. 그런
'17.6.18 11:09 PM (221.127.xxx.128)대상이 있다는것도 어쩌면 축복이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다 함꼐여여한다는 법은 없어요
전 그렇게 체념?하고 삽니다....
내 마음에 드는 좋은 사람이 있었다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도 해 보게 되었고요.
그걸로 감사해요
좋은 시간 많이 만드세요...3. 55
'17.6.19 4:52 AM (120.18.xxx.250)제 감정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외국을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따라갈 수도 없거든요. ㅠㅠ
4. 55
'17.6.19 4:56 AM (120.18.xxx.250)내 마음에 드는 좋은 사람이 있었다고....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 하나 새긴다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지내야지요. 아무튼 이제 월요일입니다. 회사가서 또 만나야죠
5. 뭐지?
'17.6.19 9:14 AM (223.62.xxx.252) - 삭제된댓글유부.... 이런 절로 감오는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05163 | 비밀의 숲 7회 보고 있는데요 2 | . | 2017/07/04 | 1,608 |
705162 | 욕실 유리제품 조심하세요. 3 | 응 | 2017/07/04 | 2,166 |
705161 | 어학용 헤드셋 추천해주세요 | .. | 2017/07/04 | 1,022 |
705160 | 다 큰 딸과의 관계 24 | ,,, | 2017/07/04 | 7,727 |
705159 | 여름반찬 깻잎찜 넘넘 맛나요, 감사합니다~~ 18 | 자취생 | 2017/07/04 | 6,032 |
705158 | 수건에서 냄새나요 18 | 장마 | 2017/07/04 | 5,417 |
705157 | 발상의 전환 | 성공 | 2017/07/04 | 531 |
705156 | 50인 남편이 유투브에서 섹시한 옷을 2 | ... | 2017/07/04 | 2,794 |
705155 | 데이타조사알바 20만원 받았는데 세금신고 어떻게하나요? 4 | 세금 | 2017/07/04 | 1,132 |
705154 | 수영장 샤워실에서 양치는 금지인가요? 23 | 궁금이 | 2017/07/04 | 7,380 |
705153 | 무지한 죄를 지금 받고 있나봅니다 5 | 외동맘 | 2017/07/04 | 2,140 |
705152 | 저 미용실에서 진상 떨고 나왔나 봐요 32 | ... | 2017/07/04 | 20,660 |
705151 | 문 대통령 공감외교, 우리 외교의 자산을 보여줬다 3 | 고딩맘 | 2017/07/04 | 518 |
705150 | 부동산강의를 듣고싶은데요 어디서 정보들으면 될까요? 3 | .. | 2017/07/04 | 1,113 |
705149 | 참나 종아리 둘레 29-30 있어요? 13 | 신의영역 | 2017/07/04 | 9,758 |
705148 | 플리츠플리즈, 방사능 4 | tlavka.. | 2017/07/04 | 2,212 |
705147 | 에어컨 키셨나요? 11 | 동글 | 2017/07/04 | 2,227 |
705146 | 뾰족한 얼굴의 헐리웃 남자배우 누가 있을까요? 8 | 00 | 2017/07/04 | 711 |
705145 | 장마철이 되니 피부가 좋아지는거 같네요 ㅎ 7 | 지나가다 | 2017/07/04 | 1,677 |
705144 |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몇회까지 하시고 효과보셨나요? 6 | ㅇㅇ | 2017/07/04 | 2,874 |
705143 | 고일석 ㅡ 도대체 언론은 왜 안철수를? 22 | 고딩맘 | 2017/07/04 | 2,076 |
705142 | 이런 사람은 절대 자식 낳으면 안된다 23 | .. | 2017/07/04 | 6,525 |
705141 | 계속 차 사고가 나요 13 | ... | 2017/07/04 | 2,202 |
705140 | 변비인데 거사가 코앞인데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요 11 | dfg | 2017/07/04 | 1,823 |
705139 | 아파트도색은 보통 몇년마다 한번씩 하는거죠? 6 | 궁금 | 2017/07/04 | 1,9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