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사람과 곧 헤어져야해요

55 조회수 : 2,798
작성일 : 2017-06-18 23:01:04
요즘 직장에 어떤 남자분과 너무 좋아졌어요. 원래도 저는 좋은 감정이 있긴했었고 요즘 어쩌다보니 친해졌는데 친해지자 마자 그분은 외국으로 발령이 나서 한달 후면 떠나게 되었어요. 발령 문서 보고 얼마나 슬펐는지 ㅠㅠ 문서 보고 멘붕의 시간을 며칠 보내고...그 분은 외국으로 가고 싶어서 가는거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는지 저랑 매일매일 같이 점심 먹고 있답니다.

그전에는 두어달에 한번 점심 같이 먹을까 말까였는데 최근 몇주간은 단둘이서도 많이 먹었고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도 자주 먹었구요. 그 분이 저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지야 모르겠지만 분명 저를 말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다 정도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는 요즘 회사가는게 즐겁고 주말이 싫을 정도긴 한데 한달 후에 그 분 가시고 남아있는 저는 어찌 견딜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ㅠㅠ 정 더 들면 안될 것 같은데 매일매일 같이 점심먹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거절할 수가 없네요. 거절하고싶지도 않구요. 모르겠습니다. 일단 정 좀 더 들어보려구요.

아마 그분 마지막 출근하는 날 막 눈물날 것 같은데 회사에서 그랬다간 완전 오바에 이상한 여자 될 것 같아요. 벌써 눈물 어찌 참을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외국발령까지 한달, 중간에 출장이 있어서 3주 정도 더 함께 할 시간이 남았네요. 시간이 쏜살같이 흐를텐데 ㅠㅠ

그 후는 다시는 평생 만날일이 없을 것 같네요. 꽤 슬프겠지만 나중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겠죠. 오랜만에 참 설레였는데 이런 추억 하나 간직하게 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건가봐요ㅠㅠ

IP : 120.18.xxx.2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어보기라도
    '17.6.18 11:05 PM (223.62.xxx.131)

    아ㅠ 읽는데 피천득시인의 수필이 생각나고 괜히 제 마음도 아쉬워지네요. 그냥 좋은 감정 얘기해보면 안되는 건가요..

  • 2. 그런
    '17.6.18 11:09 PM (221.127.xxx.128)

    대상이 있다는것도 어쩌면 축복이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다 함꼐여여한다는 법은 없어요
    전 그렇게 체념?하고 삽니다....
    내 마음에 드는 좋은 사람이 있었다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도 해 보게 되었고요.
    그걸로 감사해요
    좋은 시간 많이 만드세요...

  • 3. 55
    '17.6.19 4:52 AM (120.18.xxx.250)

    제 감정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외국을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따라갈 수도 없거든요. ㅠㅠ

  • 4. 55
    '17.6.19 4:56 AM (120.18.xxx.250)

    내 마음에 드는 좋은 사람이 있었다고....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 하나 새긴다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지내야지요. 아무튼 이제 월요일입니다. 회사가서 또 만나야죠

  • 5. 뭐지?
    '17.6.19 9:14 AM (223.62.xxx.252) - 삭제된댓글

    유부.... 이런 절로 감오는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5556 요즘 정말 해외 여행 많이 가나봐요 8 둘둘 2017/07/05 2,785
705555 원자력 발전 걱정하는 척 하는 사람들 20 내숭100단.. 2017/07/05 1,232
705554 에어컨청소 후 에어컨 고장이요ㅜㅜ 5 라라랜드 2017/07/05 6,711
705553 선풍기가 회전만 되는데 3 결정장애 2017/07/05 477
705552 박유천 ‘성폭행 무고 혐의’ 여성, 배심원 만장일치로 국민참여재.. 14 frog 2017/07/05 6,451
705551 20년동안 인스탄트만 먹으면 암걸릴까요? 꼭한마디부탁요, 10 aro 2017/07/05 2,266
705550 aesop 화장품 좋은가요? 5 이솝 2017/07/05 1,854
705549 상습 또는 고의 체납자들 잡는 법 3 체납자 노노.. 2017/07/05 852
705548 아웃렛가서 명품백 사달라고 했다가... 19 ... 2017/07/05 9,500
705547 사별하고 아들 셋 키우면서 재혼 안하기 4 2017/07/05 4,817
705546 우체국 등기요금 카드결제 되나요? 8 .... 2017/07/05 8,525
705545 방송인 백지연씨 14 궁금 2017/07/05 7,656
705544 발목삐끗해서 반깁스중인데 원래 이런가요? 10 ㅇㅇ 2017/07/05 3,126
705543 힘든아이는 정말 계속 힘든가요 15 초6 2017/07/05 3,155
705542 백일섭아들 직업이 뭔가요? 7 ... 2017/07/05 13,825
705541 천주교 신자분께 한가지 여쭙니다. 17 .... 2017/07/05 2,260
705540 그러고보면 80년대생 톱여배우들 결혼 잘하네요 20 ... 2017/07/05 7,469
705539 에어컨 24시간 틀고 지내시는 분 계세요? 8 여름 2017/07/05 2,936
705538 ADHD 엄마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5 akaka 2017/07/05 4,662
705537 의료실비 가입하신분~,보험 잘 아시는 분~ 궁금합니다 3 보험 2017/07/05 1,341
705536 헤어팩하시는 분들 3 .. 2017/07/05 2,012
705535 한컴 오피스 페이지 넣는것좀 알려주세요ㅠ.ㅠ 3 ㅠㅠ 2017/07/05 498
705534 서울) 메밀국수 특별히 맛있는 집 있을까요? 14 메밀 2017/07/05 2,239
705533 고메 함박스테이크 예술.. 전에도 이런 글 82에서 봤었는데 23 고메 2017/07/05 3,862
705532 배고플때 어떤 생각하면 젤 잘 참아질까요 9 이 악 2017/07/05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