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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물러진것도 섞어 담가도 되나요?

...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17-06-16 15:17:26

얼마 전  갑자기 예기치않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일상의 얘기를 나눈 전화통화까지 했었는데 정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돌아가신 엄마가 가꾸던 매실나무에서 열린 매실을 따서 보내왔네요.

엄마 생각에 가슴이 시려 손이 떨려요.

갑자기 돌아가셔서 편히 잠드시라는 인사도 못 하고 보내드린게 떠올라 심장이 아려오네요.


엄마가 돌아가셨을땐 정말 내가 서 있는 뿌리가 다 뽑힌 마냥 정신을 차릴수가 없고

아빠 돌아가셨을때와는 또 다른 큰 슬픔에 오랜 몸살에 힘들어도 했었건만

그새 엄마를 잊었는지 덤덤하게 살고 있었는데 예상도 못한 매실이 와서 온 몸이 다 떨려요.


매실을 따서 보내왔는데 날이 더우니

상처난 매실에 물러진것도 많네요.

상자를 열어보니 열기로 후끈하고 매실속에 손을 넣어보니 안이 뜨거울 정도예요.

일단 급하게 선풍기를 틀어서 열기를 식히고 있답니다.


생각지도 않은 매실이 와서 잘 담가보려고 하는데 한번도 해 보질 않았어요.

물러진것도 같이 담가도 될까요?

 사연깊은 매실이라 손이 떨리고 울컥하네요.


생각같아서는 씨를 다 빼고 담그고 싶지만 굵기가 작고 양이 50~60kg는 넘는것 같아서

씨는 못 뺄 것 같아요.

설탕도 사러 가야는데 바삐 서둘러야 겠어요.

설탕을 50~60kg 사야 하나요?


매실청 담그는 법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씻어놓고 물기 빠질동안 설탕을 사러 나가야겠죠?

상처가 난 상태로 상자에 담아서 이틀정도가 지난거라 갈변되고 물러진것도 있는데

다 골라내야 할까요?




IP : 125.176.xxx.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7.6.16 3:27 PM (121.170.xxx.45) - 삭제된댓글

    매실을 일단 씻은 후에, 벌레 먹은 것은 도려내고요.
    상처 있는 것은 괜찮습니다.
    오히려 즙이 잘 우러나옵니다.
    물러지기 때문에 매실을 건져서 장아찌로는 못 먹을 듯 하고 즙으로만 먹으면 됩니다.

    매실 중량을 달은 후에,
    잘 씻어서 수분을 잠시 말려요.
    물렁하기 때문에 초파리를 몰려오니까, 키친타올로 물기를 대충 얼렁 닦으세요.
    다리이에 매실 중량의 설탕 1/2과 매실을 넣고 잘 버무리세요.
    잠시 두면 좋은데, 요즘 하루살이가 극성이라서 알 까기 쉽상이니까, 바로 유리병에 넣으세요.
    남은 설탕응 맨 위에 수북이 붓습니다.
    뚜껑은 닫되, 가끔 뚜껑을 열어서 가스를 빼줍니다.
    3개월 후에 매실은 다 건지세요.
    물러서 탁해질 듯 해서요.
    매실청만 실온에 1-2달 더 두어도 발효는 계속 일어납니다.
    그 후에, 상황봐서 냉장고에 두면 몇년 드실 수 있어요.

    그 기분...잘 알고요..위로 드립니다.
    매실청 드시면서 엄마 생각 많이 하실 듯 하네요....

  • 2. . . . .
    '17.6.16 3:31 PM (175.223.xxx.225)

    저도 윗님처럼 그대로하면 된다입니다.
    씻어 물기말리면 마른상태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냉장고에 남아있는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된장 먹을 때마다 참 ㅠㅠ

  • 3. 원글
    '17.6.16 3:42 PM (125.176.xxx.76) - 삭제된댓글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제겐 귀한 매실이니 잘 담가 보겠습니다.
    어여 씻어놓고 설탕사러 나가야 겠어요.

  • 4. 원글
    '17.6.16 3:47 PM (125.176.xxx.76)

    혹시 이틀정도 두었다 담그면 안되겠지요?
    설탕량이 많이 들 것 같아 인터넷으로 설탕을 50~60키로 살까 싶어서요.
    큰 포대로 파는 것 같은데 동네 슈퍼에는 그걸 팔지 않는다네요.

  • 5. ㄴㄴ
    '17.6.16 4:02 PM (121.170.xxx.45) - 삭제된댓글

    이틀 두면, 상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지요?
    일단 모자란 설탕이라도 버무려서 넣었으면 좋겠네요.
    상처난 것, 물러진 것만 먼저 설탕에 버무리고,
    중량을 잘 메모하고...설탕이 배달오면, 다시 설탕을 넣고 대충 휘휘 저은후에
    위에 설탕을 수북이 넣으세요.
    인터넷에서 찾아 보세요.
    수북이 설탕을 넣는 다는 게...엄청 많이 수북이 입니다.

    동네서 3kg 설탕라도 몇개 사와서, 상처난 것부터 일단 담으세요.
    어차피 양이 많아서 큰통 하나에 안 되고 여러통 담아야 할 듯 한데요.
    항아리가 없으면, 김장용 큰 비닐을 구입해서 거기에다 담는 방법도 있어요.
    프라스틱 통에 김장용 비닐 넣고, 매실청을 담은 후에, 숙성되면 집에 있는 병 총 출동해서 담아요.

  • 6. 원글
    '17.6.16 4:19 PM (125.176.xxx.76)

    따뜻한 말씀들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겐 세상에서 제일 귀한 매실이니 잘 담가보도록 할게요.
    복 받으세요.
    건강이 제일이니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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