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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메뉴로 병어 조림 맛있네요

저녁 메뉴 조회수 : 2,778
작성일 : 2017-06-13 20:30:21
요즘이 제철이죠.
알도 가득 든 병어도 있고.
어려서 할아버지 아빠가 병어 세꼬시 를 그리 좋아하셨어요.
엄마 손 잡고 동네 작은 시장 가서 병어를 뼈째 썰어서 기억하시려나요 대나무 결이 살아 있는 나무 도시락 에 받아오면 언니들은 비리다며 싫어하는데 전 옆에서 잘도 받아 먹었더랬죠.
엄마는 다른 건 다 무로 졸여도 병어 만큼은 고추장에 감자를 넣고 졸이셨어요
아마도 제철이 5-8월 정도니 막 나오기 시작하는 햇감자에 하지감자가 무보다 낫다 생각하셨던 거 같기도 하구요.
갈치도 게도 좋아했지만 저는 뭐니뭐니 병어가 제일 좋아요
오늘 동네 농협에 장이 섰는데 병어 3만원씩 하길래 두마리 사다 졸였어요
감자 랑 무 넣고 기장에서 올라온 다시마넣고 먼저 끓이다 고춧가루 백령도산 액젓 넣고 다시 좀 끓이다 병어 두마리 넣고 파 정도만 넣고 마지막에 고추장으로 간만 맞춰 졸였는데
어디서 이렇게 단맛이 나올까요.
가시 나오는 거 싫어하는 둘째까지 싹싹 다 먹었네요.
거기에 알 굵은 바지락살 사다가 데쳐서 부추랑 새콤하게 무치고 데친 물에 바지락 좀 남겨놓은 거 두부 넣고 새우젓 간 해서 끓여먹으니
아..
전 서울 토박이인데 가끔 이렇게 바닷가 재료 위주로 음식한게 참 좋네요.
IP : 221.148.xxx.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젤
    '17.6.13 8:33 PM (175.223.xxx.1)

    사랑하는 생선이 병어
    근데 가격이 점점 비싸지네요ㅜㅜ
    부드럽고 살살녹는맛 최고

  • 2. 병어
    '17.6.13 8:34 PM (121.176.xxx.58)

    병어 지금 한창 기름이 올라 맛있을 때죠..
    병어 맛 들이면 다른 생선 못 먹죠..
    작은 건 냉동시켰다 뼈째 썰어 쌈장 곁들여 먹으면
    소주 2병 쯤이야..ㅎㅎㅎ

  • 3. 제철이에요?
    '17.6.13 8:36 PM (220.70.xxx.204)

    한번 사다가 해 먹고싶네요 ㅎ

  • 4. ..
    '17.6.13 8:36 PM (1.236.xxx.43)

    저도 오늘 병어조림했어요.봄에 목포에서 주문해 손질해서 낼동해둔 걸로 했는데도 입에서 살살 녹네요. 원글님은 두마리 6만원이면 후덜덜이네요

  • 5. 헉!
    '17.6.13 8:36 PM (211.48.xxx.170)

    병어가 그리 비싼 생선이었나요?
    한 마리에 3만원씩이나 하는 줄은 몰랐어요.

  • 6. 첫댓글님
    '17.6.13 8:37 PM (221.148.xxx.8)

    그래도 올해는 좀 사정이 나아진 거 같던데요
    작년엔 올해 사는 것보다 1.5배 정도 주고 사 먹었거든요
    최대 마리에 8만원 썼는데 올해는 제일 크고 두꺼운 덕자를 6만원에 먹었고 오늘은 마리당 3만원에 먹었으니..
    올해가 먹기 좋은 해 인거 같아요

  • 7. 병어
    '17.6.13 8:38 PM (121.176.xxx.58)

    마리당 3만원 병어는
    크기가 커요
    한 마리만 해도 4식구 먹을 수 있는 크기예요
    아마 잘 먹는 가족 인 것 같아요

  • 8.
    '17.6.13 8:39 PM (221.148.xxx.8)

    작은 건 서너 마리에 만원 씩 회(정확히는 아마 세꼬시)감으로 싸게 파는데 식탐 많은 네 식구 배불리 먹으려면 좀 크고 두꺼운 거 사야해서
    전 다른 건 좀 아끼는데 생선은 안 아끼는 편이라

  • 9. 20여년전만 해도
    '17.6.13 8:41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한 마리 오천원쯤 아니었나요?
    무슨 횟감도 아니고 너무 비싸졌어요.

  • 10. 아이고
    '17.6.13 8:45 PM (221.148.xxx.8)

    제가 괜히 가격 언급을 했나보네요.

    생선값은..아마 지구 온난화랑 정말 큰 관련이 있을 거에요
    우리 어려서 배운 크로시오 난류와 오오츠크해 한류가 만나 동해ㅠ어장이 풍부 하고 이런 이야기가 옛 이야기가 되었잖아요
    한류는 러시아까지 올라가야 하고 동해에선 더이상 명태가 잡히지 않듯, 남해 쪽에서 많이 잡히던 병어도 많이 줄었겠죠
    예전 부산 에선 바닷가 회뜨던 할머니들이 서비스로 주시던 데 병어 새끼 새꼬시 라지요...

  • 11. 맛있다
    '17.6.13 9:08 PM (1.225.xxx.57)

    원글님 쓰신 글만 봐도 침이 고이네요^^
    저도 횟감용 작은 병어 9마리에 1만원 주고 싸게 사서 조려 먹었어요~ 감자는 택배로 오늘 왔는데 다음엔 감자 넣고 해봐야겠어요~
    바지락초무침은 한번도 안 해봤는데 맛있을것 같아요^^
    두부젓국도~~^^

  • 12. ㅁㅁㅁ
    '17.6.13 9:14 PM (125.178.xxx.106)

    병어조림 맛있죠.
    근데 어느순간 값이 확 올라서 ㅠㅠ

  • 13. 아울렛
    '17.6.13 9:43 PM (175.197.xxx.156)

    우리어릴때는 흔한 생선이엿는데 지금은 귀해지고 비싸요
    우리어릴때는 많이먹고 살앗어요 항구도시에 살아서
    박대도 맛잇는생선인데 안비리고

  • 14.
    '17.6.13 10:11 PM (221.148.xxx.8)

    그제 박대 반건조 받아서 아침에 구워 먹었어요
    아침엔 안 비린 생선이 최고죠 :)

  • 15. 노하우
    '17.6.13 11:01 PM (183.109.xxx.87)

    지난번 알쓸잡에 나온게 병어회였나요
    갑자기 입맛이돌고 먹고싶어지네요
    저도 사와야겠어요

  • 16. ...
    '17.6.14 12:14 AM (117.111.xxx.88)

    병어가 비싼 생선이에요?
    흔하고 싼 줄 알았어요.
    손바닥 만하고 얇고 ... 이상하네요.
    엄마가 회로도 주고
    빨갛게 조림도 해주셨어요.

  • 17.
    '17.6.14 12:40 AM (222.109.xxx.62) - 삭제된댓글

    목포에서 10마리에 24만원 주고 배송 받었습니다
    2마리는 회로 먹고 2마리는 죽순깔고 찌개해서 먹었답니디ㅡ
    냉동해두고 한참 있다 먹어야지요
    큰 덕자는 3마리에 10만원ㅡ회도 일품 이네요
    가시채 먹는 손바닥만한 병어 손질하느라
    허리가 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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