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계획 즉흥적으로 하는걸 좋아하는분께 질문
플랜짤때 a b c까지 생각하죠.
근데 아닌분들도 계신데 묻고 싶어요
불안하지 않으신지..
저희 직장서 야유회를 갔는데
팀장님이 그냥 산그늘에 앉아 소주마시자하구
또 다른 직원 하나는 남편이랑 같이 여행다니다가
길에 자리펴고 라면 끓여먹은 이야기를
무슨 로망실현(?)처럼 하는데 저는 상상도 하기
싫거든요.
실제로 어릴적에 아빠차타고
가족들이 여행갔다가 산길에 돗자리깔구 즉흥적으로
라면먹었는데 흙먼지에 국물흐르고
저한텐 최악의 경험으로ㅠ
그냥 저랑반대되는분 이야기 듣고 싶네요ㅠ
1. ㅇㅇ
'17.6.11 8:50 PM (223.38.xxx.144)저도 계획없으면 불안한 사람인데 이집트 여행하면서 마인드를 바꾸게 되었어요. 여행의 즉흥성은 계획의 안전함과는 또다른 기대와 다른 재미를 줘요. 적당히 섞어가면서 즐겨보세요.
2. ㅇㅇ
'17.6.11 9:01 PM (211.36.xxx.241)저두 뭐든 계획을 짜야 안전망이 된다고 늘 불안해했었는데
삶도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고, 여행에서도 항공기 연착이라
던지, 도로사정이라던지가 변수나 돌발상황으로 작용될수
있겠더라구요. 즉흥적인 여행이 알지못했던 재미(좀 위험
하지만 스릴이라거나 낯선이와의 짧지만 반가운 대화등)를
주거나 해서 묘한 설렘과 성공의 기분을 안겨주기도 해요3. 반대로 궁금
'17.6.11 9:09 PM (61.98.xxx.176) - 삭제된댓글계획이 변수에 의해 수정되어야 하거나, 실패할 때 낭패감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계획이 치밀할수록 계획대로 안 될 확률이 높아질텐데요.
보험 많이 드시나요?
절세, 상속을 위한 경우 제외하고요.
예상치 못한 변수를 통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다양한 보험 상품을 구매하던데요.
대체로 미래에 대한 불안도가 높은 분들이었어요.4. 저요
'17.6.11 9:11 PM (223.62.xxx.187)즉흥적으로 하는걸 좋아해요 여행할때
여행계획은 출발하기 전 항공권/숙소 예약 정도
나머지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책 보고 가고싶은 곳만
별표 쳐놓고요
가서도 여유롭게 구경하고요
근데 전 일년에 3번 정도 해외여행 가고
여행가면 한달 정도 장기로 살다와요5. 제가
'17.6.11 9:12 PM (113.199.xxx.35)즉흥적인데요...
그날 컨디션 기분에 따라 일정바꿔요
철저하게 내가 원하는 그때 원하는 요구에 맞는 일정과 음식....다행히 잘 맞춰주는 남편과 살아요
유럽여행때 계획짜서 가이드 북 보고 여기 찍고 다음 사진찍고 다음...하다 재미없어서 자기전 미국책에서 본 어느 한곳 무작정 다음날 찾아갔는데
지금까지 제 인생 최고의 여행지가 되었던 기억도 있네요
작은 기차마을에 그냥 무심코 들어간 이탈리안 가정식 요리집. 잘생긴 총각과 할아버지와 대화도 나누다 저를 위해 피아노도 쳐주고...추천받아 민박도 잡아 올라가니 바다 장관이 펼쳐지는 아름답고 작은 비밀같은 공간 (민박이라 쌌어요...)
그냥 계획대로 했던 어떤 일정보다 재미있고 선물같은 여행이었어요6. ㅇㅇ
'17.6.11 9:15 PM (223.39.xxx.214)변수까지 미리 조사해서 계획에 넣습니다.
만약 비행기를 탄다면
연착은 당연히 고려대상이고
저는 계획성이 좀 강한편이라
비행기 사고나서 죽으면 이후 상황까지
준비해둡니다 ㅋㅋ
인간사는 패턴이 있고
하늘아래 새로운것이 없다는 격언이
이런계획을 가능케하구요
대신 뭐 갑자기 우주인이 비행기를 납치했다
이런 계획은 못세우죠7. ...
'17.6.11 9:15 PM (125.132.xxx.69)제가 원래 계획대로 여행가고 하던 사람인데요
우리나라가 좋은게 걍 무턱대고 가도
별로 불편할게 없어요~
이제는 걍 갑니다.
가다 먹고 자고 싶음 자고~8. . .
'17.6.11 9:59 PM (121.88.xxx.102)불안도가 높으신 거죠.
9. ...
'17.6.11 10:04 PM (39.7.xxx.26) - 삭제된댓글불안 지수가 매우 높은 사람이군요
10. ㅇㅇ
'17.6.11 10:48 PM (223.39.xxx.240)불안지수가 높다고 판단하는군요.
그냥무계획으로 갔을때 좋은 곳들을 놓치고
그랬던 경험이 있어 그런건데...11. 강박이죠
'17.6.11 11:05 PM (178.190.xxx.112)계획을 세우는 것까진 좋아도 이정도로 불안해하면 강박이네요.
12. ㅇㅇ
'17.6.11 11:21 PM (223.39.xxx.221)네 ~강박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13. 계획대로
'17.6.12 12:13 AM (1.242.xxx.210) - 삭제된댓글하는게 좋은분은 그렇게 하시면 좋죠. 타인에게 자신의 계획을 강요하지만않으면 서로 각자 스타일대로 살면되지 않나요? 계획대로 하라고 닥닥하는 엄마에게 시달려서 그런지, 따로 여행해서 즐기는 것도 맛인것 같아요. 인생이 뭐 그렇죠.
14. to
'17.6.12 12:27 AM (211.204.xxx.101) - 삭제된댓글저는 계획이라면 항공권.호텔
이외에는 전부 즉흥.
그날 컨디션에따라 움직이는편인데
계획을짜니 여유가 없어서요.15. 저도계획녀
'17.6.12 7:57 AM (110.13.xxx.71)저랑 비슷한 성격이세요. 여행계획 아주 치밀하게 짜요. 가장 효율적인 동선, 가성비 훌륭한 식당 미리 선택, 그 곳 아니면 할수 없는 볼거리 즐길거리까지 고려해서 제 나름로는 완벽하게 준비해놓고 여행 시작, 같은 곳을 가도 다른 이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 이야기거리를 안고 돌아왔어요.
근데 남편이나 타인들이 원글님 같이 불만 꼭 틀에 박힌 채로 하는게 힘들고 여행은 의외성에서 더 큰 재미가 있다나.
이번 태안 여행 사전준비 없이 무작장 떠났는데 좌충우돌 기존 여행대비 별로였어요. 쓸데없이 돈 시간 낭비한건 물론 아이들도 만족도가 떨어지더라구요.
각자 만족하는 패턴에 따라 여행하는게 정답이구나 했어요.
저는.릴렉스 하는 여행 컨셉 보다는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는 여행을 좋아해서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