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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당으로 나온 암탉.....보셨어요?

초보엄마 조회수 : 2,045
작성일 : 2011-09-01 11:13:48
얼마전 제 딴엔 큰 맘 먹고 남편과 아이와 함께 영화보러 갔었어요.
100만 이상이 봤네...꼭 보라고 맘커뮤티티에서 난리랍네....해서
6세 아이 데리고 처음 영화보러갔어요.
물론 저도 임신 중기 이후 영화관에 처음이었구요 

아이만을 위한 애니가 아니라...가족영화다....라는 소개를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보고 난 제 머릿속에는.....
음....이건 어린 아이를 위한 애니는 아닌듯 하다 싶었어요.
저보다 먼저 보고나서 뭐라고 한마디 하던 남편도 있긴 했지만....
즐거운 영화는 아니어서....
전....솔직히....
맘커뮤니티에서 엄마들이 이거 정말 괜찮더라...하면서 추천 하는 사람들....
알바 아닐까??? 엄마 맞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인걸까요...
다들 그 영화 좋으셨던걸까요....그래서 그렇게 많이들 보신걸까요....
아니면...저처럼 다들 많이 봤다더라....에 낚이신 걸까요...
영화 하나 보고서 이렇게 2주일이 넘도록 혼란스럽다니...
다음번 아이 보여주는 영화는 어떻게 골라야할까 걱정도 되었고요.
전 엄마들 이야기들은 왠지 다 진실로만 들려서.....
이런 제 생각이 깨지는 계기가 될까봐......그래서 혼란스럽더군요.
IP : 114.204.xxx.19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대치가
    '11.9.1 11:19 AM (147.46.xxx.47)

    매우 높으셨나봐요~하긴 저도 세얼간이..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극에 달했거든요.꼭 보러가야하는디;;

    그 영화에 기울인 많은분들의 수고와 정성을 생각하며 매우 만족하며 봤습니다.물론 끝부분이 좀 그랫지만,
    그리고 연기잘하는 문소리씨 최민식씨 더빙 목소리 우리가 언제 또 들어보겠어요.^^

  • 2. **
    '11.9.1 11:21 AM (203.249.xxx.25)

    저도 기대만큼은....
    하지만 우리가 만든 귀한 영화니 되도록 봐주고, 또 너그럽게 봐주자...그런 맘이 있었어요.
    전 많이 울긴 했어요. 엄마의 마음에 감정이입되어서요.^^

  • 3. 빨래 개다..
    '11.9.1 11:22 AM (1.177.xxx.180)

    그게 책 내용이 초등 고학년용이라 ,,
    내용이 좀 의미가 있잖아요..
    초등 이랑 유치 애들 있어 둘다 봤는데..
    초딩은 넘 감동적이다 끝장면 넘 가슴 아팠다 이러는데
    유치원 다니는 작은애는 별 재미 없었다고 ~~ㅎㅎ
    저두 나름 내용 괜찮던데요???
    애니라도 내용의 깊이 의미 이런거에 따라 연령이 좀 나눠 지더라구요

  • 4. ㅁㅁ
    '11.9.1 11:24 AM (180.64.xxx.147)

    저도 별로였음 .. 의미가 깊어 이해 하기 힘들었다기 보다 저는 그 대사들이 별로였구요 ...
    우리나라 영화 사랑하는 마음들이 관객동원에도 힘을 실었겠죠 .
    그냥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많은거죠 . 저는 별로였음다 그냥 ~~~....

  • 5. 유리성
    '11.9.1 11:24 AM (119.194.xxx.246)

    우리 큰 애랑 봤는데...
    큰 애는 훌쩍훌쩍 울면서 봤어요...^^
    저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구요~~

  • 6.
    '11.9.1 11:27 AM (120.73.xxx.237)

    그렇게 생각하신게 마지막 결말때문에 그러신거죠? 저도 아이들이 보기에 결말이 조금 그렇더라구요.
    남편 친구중 영화계에 종사하는분이 계시는데 그 분 얘기는 이런 애니는 절대 미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애니래요. 미국은 가족영화나 애니는 절대 결말이 비극이나 비극비슷하게도 안가고 무조건 해피엔딩에 즐거움을 줘야하는 법칙이 있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보는 영화 애니 등에 조금이라도거슬리는게 있으면 무조건 개봉 못하게 할정도로 미국이란 나라가 자유분방하지만 가족, 어린이의 보호에 대해서는 철저하다는거죠.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안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영화나 애니는 뭔가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겨줘야 하고 뇌리에 뭔가를 박히게끔 할려고 찍는 영화들이 많데요.
    물론 가족영화 어린이 영화 마찬가지구요. 암탉도 그냥 해피엔딩으로 즐겁게 끝내는것보다 이렇게 끝내야지 감동도 더하고 여운도 더하고 사람들 기억에 오래남으니까 이렇게 만든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지만 가족이 보기에는 초등 저학년 이하가 보기에는 좀 안좋을수도 있는 엔딩이죠.

  • 7. ..고학년용
    '11.9.1 11:29 AM (124.199.xxx.41)

    저학년이나 유치원 아이들은...비춥니다.

    고학년 제 아이는 후유증이 며칠 갔네요..
    문듣문득 생각나는....많이 울었어요...결말때문에...
    그냥 슬픈 눈물이 아니고..
    슬픔과 충격...

    (남자아이입니다)

  • 8.
    '11.9.1 11:33 AM (115.41.xxx.64)

    평이 좋아서 아이랑 보러갔었는데 기대엔 못 미쳤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방학때 빈둥거리는 아들이랑 씨름을 하느라 매일매일 힘들고 아이랑 관계도 안좋던 차에 갔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난 닭보다 못한 어미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결론은 극찬하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 9. 둥이네집
    '11.9.1 11:49 AM (1.246.xxx.57)

    전..괜히봤어. 괜히 봤어.. 중간에 잤음.

    애들은 몰입하긴하더군요.
    그치만 초3딸아이도. 스머프가 훨씬좋다공. ㅋㅋ 두넘이 눈물도 흘렸다공.

    애들두 그런스탈 안좋아하더군요,

  • 10. 분당맘
    '11.9.1 11:58 AM (124.48.xxx.196)

    우리가 너무 디즈니식 권선징악과 절대선, 절대악의 구분에 익숙해져 있기에,
    또 다른 동양적 서사가 불편한건 아닐까요?
    전, 개인적으로 이 애니가 온통 미국식 사고가 지배하는 아이들 세상에 온전한 대안이라 생각했어요~~

    감독도 그런 얘기 했었죠...
    이 서사마저도 울 나라에서 안 통한다면, 울 나라 애니 시장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꺼라고~~

  • 11. 울우리
    '11.9.1 1:22 PM (115.143.xxx.176)

    자신을 위해 모든걸 희생한 "엄마"에 대한 대한민국 남자들의 환상이 너무 많이 스며있어요.T_T

  • 12. ...
    '11.9.1 2:12 PM (121.180.xxx.75)

    누나 먹을 것도 남겨야 하고, 맛있으니 더 먹고도 싶고...
    어쩌다 남겨놓은 거 보면 열개 중 2개 반... 그런데 항상 그 반이 너무 웃겨요.
    생색도 내고 싶고 욕구도 충족하고 싶고...
    그리고 남겨 놓고는 군침을 꼴딱꼴딱~~
    생각은 하는데 아직은 김유신의 말 목을 벨 정도의 절제가 안보입니다.
    저는 날마다 아들을 시험에 들게하는 나쁜 엄마입니다.

  • 13. **
    '11.9.1 3:31 PM (175.117.xxx.150)

    긴장 늦추지 않고 이어나가는게 괜찮던데...
    다 끝나고 아이에게 물어봤죠..
    네가 잎싹이면 양계장에서 나올까, 아님 계속 거기서 살까..

  • 14. 큰 기대
    '11.9.1 4:23 PM (1.246.xxx.124)

    없지 갔습니다. 보신 분들의 반응이 반반으로 나누어 져서요. 그런데 저는 좋았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만화에 젖어 있어서 그런지 다이내믹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튼튼하고 예쁜 색채 때문에 잔잔하게 볼 수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책을 읽어서 어느 이야기의 전개를 알고 있어서 큰 감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집중해서 잘 보더군요. 우리의 정서와 맞다는 느낌이 큰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더빙은 조금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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