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좀 넘었는데요. 가면 갈수록 저한테 더 많이 붙어요.
엄마가 좋으니깐 난 엄마만 따라다닐래 하면 저도 좋겠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거지요.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는 것 까지 잘하면서
안아달라. 안으면 얼른 어깨쓰고 무릎써서 나 즐겁게 해달라..
항상 붙어 있자. 엄마는 밥도 먹지 말고 설거지도 하지 말아라.
나하고만 계속 눈 마주치고 있자고 하니깐 너무 피곤해요.
아기가 한달전에 고열로 아픈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엄마바라기가 더 심해졌네요.
제가 이전에는 아기를 업고 집안일도 좀 하고 인터넷도 하고 그랬는데요
제가 어깨가 뒤로 안됩니다. 어깨가 올라가지 않아요. 업는 자세가 빨리 안되니
이가가 엎히는걸 시러해요.
그냥 아기띠로 주구장창 안으면서 요령껏 집안일 대충 하고
이것도 날이 더워지니 매쉬소재 가벼운 아기띠도 오래하면 땀이 나서
아기 안고 놀면서 밥 한숟가락 먹고 이러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네요.
제가 30대 후반이라 관절과 체력이 결코 양호하지 않아요.
늘 불량스러웠지만 이정도 인줄은 몰랐네요.
아 남들은 이 시기에 어린이집도 다니고 혼자서도 잘 놀던데요.
제 동생은 돌된 조카 앉혀두고 잡채도 만들었다는데
저는 밥도 못먹고 사니 왜 이렇게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엄마한테 붙자는 아기들
좀 떨어지도록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언제쯤 좋아질까요?
끼니를 제때 먹지 못하니 위궤양이 심해져 이젠 관절아프다고 진통제도 못먹는 상황입니다.
관절도 딸리고 체력도 지치고 날도 더운데
계속 붙어 있자니 제가 너무 날이 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