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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이웃 의견 듣고 싶습니다.

빌라 조회수 : 2,948
작성일 : 2017-06-08 16:46:23
빌라 거주 2년차입니다. 여러 의견 듣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0. 그 날 다툼의 발단은 베란다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였습니다.
직장인이라 주로 아침/밤에만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2번 정도는 윗집에서 베란다 창을 열고 탁탁 뭔가를 버리고 다시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침 그 날 계단에서 윗집을 만나서 '혹시 베란다에서 쓰레기 버리시냐'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윗집은 정색하면서 쓰레기 버리지 않는다, 우리 부부가 옷터는건데 그것도 못하냐로 시작해서 언성을 높이더군요.
저는 옷터는거라면 탁탁 걸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지만, 소리가 들려서 물어본거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윗집은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옷도 못터냐로 시작해서 개소리 시끄러우니 내보내겠다. (개키웁니다.)
주차장 문제, 층간 소음, 계단 청소까지 언급하면서 이런데 살면서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된다고 훈계를 하더군요.

1. 우선, 주차장 문제
3가구에 필로티 주차장 4면(2x2) 있는 건물입니다.
처음 이사왔을 때 윗집1대, 윗윗집2대가 주차장 3면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중 주차하면 서로 불편할테니 나중에 이사온 우리가 알아서 길가에 댔습니다.
1년 지나고 차가 2대가 됐지만 여전히 우리차 2대는 길가에 대고 지냈습니다.
가끔 주차공간이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비오는날 불편하긴 했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얼마전 윗윗집이 새로 이사왔고, 이전 윗윗집 쓰던 주차장 2면을 우리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온 윗윗집도 차가 2대인데 초반에는 길가에 대다가 가끔 윗집 차 앞/뒤로 이중주차를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윗집이 저한테 그럽니다.  '세대별로 1자리 사용하는것이 의무다'
그래서 무슨소리냐 우리도 처음에 와서 길가에 주차했고 그 때 별말 하지 않았다. 하니
윗집은 오히려 제가 가만히 있어서 자기들끼리 주차장 이용했고, 왜 말 안했냐라고 제 탓을 하더군요.
어쨌든 공동공간이기에 그 후로 1대는 다시 길가에 주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윗윗집은 필로티에 안대더군요.
필로티 4면 중 2면에만 차를 대고, 2면은 비어있는 웃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2. 층간소음
브랜드 아파트도 층간소음 때문에 불화가 많은데 빌라가 오죽하겠습니다.
새벽부터 발뒷꿈치로 찍고 걷는 소리, 쥬스기 덜덜거리는 진동, 안마기?같은 전동기구 소리,
진공청소기 소리가 들렸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려려니 하고 지냈습니다.
근데 몇달전에 윗집 식구가 늘어났고, 새벽에 알람이 진동으로 울립니다.
최소한 이불 위에 놓으면 진동이 약하게 느껴질텐데 맨바닥에서 울리는 것 처럼 심하게 울렸습니다.
몇 일을 참다가 a4에 해당 내용을 적어서 윗집 현관에 붙여놨습니다.
그 후로 새벽의 적나라한 알람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요새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 스마트폰인데 사용못하게 한다고 뭐라합니다.

3. 계단청소
가끔 윗집이 계단청소를 합니다. 집 안에서 청소 소리를 들은건 두어번. 그려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우리야 2층니까 현관~2층까지 계단만 이용하고 해당 계단은 윗집, 윗윗집도 같이 이용을 하니까요.
그런데 자기가 계단청소하는데 한번이라도 나와봤냐고 합니다. 그래서 청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세 집을 같이 모아서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냐고 제 탓을 합니다.
또한 자기는 이 건물을 위해 할 일(=계단청소)은 다 하는데 저보고 하는게 뭐가 있냐고 하더군요.


4. 베란다 쓰레기 투척
이사온지 1년 쯤 됐을 때, 베란다에서 쓰레기 버리는거 현장목격하고 바로 올라가서 얘기했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쓰레기 버리는거 알고 있었지만 그 순간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여름 무렵이었나?  환기하느라 낮에는 문열고 지내는 상황인데 주의 좀 해주십사 했습니다.
윗집에서 알겠다고 했는데, 이게 화근이었나봅니다. 그 후로는 낮이 아닌 늦은밤과 새벽에 문열고 쓰레기 버리더군요.
그리고 또 1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다시 여름이 오고 문을 열고 지내야할 상황이 돼서 베란다쓰레기 문제를 꺼낸것었습니다.
0항의 상황이 벌어졌고, 오히려 자기는 계속 베란다에서 먼지 털테니 저보고 알아서 문을 닫으랍니다.
그래서 제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가 베란다 문여는 소리 들으면 쫓아가서 문 닫아야 하냐고 하니까 그러랍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려고 하지 말라고 훈계를 합니다.

건축물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층간소음 같은 문제는 어지간하면 그려려니 합니다.
필로티 주차장 아니어도 집앞 도로에 차를 대면 되니까 이것도 그려려니 합니다.
그렇지만 베란다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5. 개문제
빌라 근처에 유기견 등장, 한동안 밥 챙겨주다가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윗집도 그때 밥 챙겨줬다고 합니다.
낯선 사람(택배, 배달) 올 때 주로 짖고, 윗집/윗윗집 지나다니면 짖기도 하고 안짖기도 합니다.
개가 짖는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 윗집 만나면 개가 좀 짖죠? 했더니 갠데 어쩔 수 없지. 했고
미안 & 고마운 마음으로 층간소음이나 주차장문제 등등 별소리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개와 마주칠때마다 여기서 못살게 내보내버릴거다.라고 하네요.

IP : 183.98.xxx.1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8 4:48 PM (58.230.xxx.110)

    빌라건 아파트건 창문으로 뭔가 털거나
    뭐 버리는 인간들 극혐입니다~
    빗자루 터는 인간들 그걸로 얼굴을 쓸어버리고 싶어요...
    아래지나가는 사람은 왜 그 먼지를 먹어야하나요?
    뭐든 벌금을 매겨야 안하려나?

  • 2. 빌라.
    '17.6.8 4:53 PM (183.98.xxx.104)

    저보고 문 닫고 살라고 하고, 그러고 살아야 한답니다.
    베란다에서 뭔가를 버릴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비상식적인데,
    자기는 계속 할테니 저보고 문닫고 살고, 이의제기도 하지 말라네요.

  • 3. ---
    '17.6.8 4:55 PM (121.160.xxx.103)

    저도 봤어요, 쓰레기 밖에 나와서 버리기 귀찮아서 창문에서 바로 아래로 투척하더라구요. 하...
    저희 건물에는 술취하고 집앞에 노상방뇨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

  • 4. ㅇㅇ
    '17.6.8 4:55 PM (58.140.xxx.85)

    베란다에서 쓰레기는 던지는 사람이 혼자 건물 계단 청소는 한다니??
    뭔가 특이한 사람같긴 하네요.

  • 5. 빌라.
    '17.6.8 4:58 PM (183.98.xxx.104)

    한두번 윗집에 올라간 적있는데, 집안 굉장히 깨끗합니다.
    깔끔한 성격같아요.
    근데 딱 자기가 사용하는 공간만 깔끔하고, 그 밖의 공간은 나몰라라인듯 해요.

  • 6. 상종하지 마세요
    '17.6.8 5:02 PM (119.196.xxx.124)

    아니옷을 털려면 화장실에서 털어야지 왜창문열고사는 여름에 그지랄을 할까요
    그러고도 뻔뻔 하네요 그런이웃 만나면 혈압 올라요
    우리는 화장실에서 대충 털어요 그런다음 세탁하구요 왜그리 양심없는 인간들이
    다주택에 사는지 일반주택으로 이사가지

  • 7. 옥상
    '17.6.8 5:22 PM (106.240.xxx.214)

    옥상서 이불도 털고 쓰레기도 터세요 당해봐야 알지 왜 옥상서 그러냐고 하면 집이 좁아서 시원하게 안털린다 옥상이 최고다!

  • 8. 상종 하지 않는게 차라리 나을듯
    '17.6.8 5:31 PM (220.86.xxx.90)

    그런 인간들은 답이 없는거 같아요.
    저희 윗집도 먼지 쓰레기 베란다에서 막 버리고, 화창한 날 새똥 치운다고 베란다 물청소하면서 바깥으로 똥물 뿌리고 진짜 미친것들이에요.
    아파트에서 베란다 물청소 하면 아랫집들에 피해가는걸 모르고 오직 지네집 편의만 생각하죠.
    여러번 얘기했는데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아예 그냥 우리가 그쪽 문 닫고 살아요.

  • 9. 이러시면 두 가정다
    '17.6.8 5:36 PM (59.17.xxx.48)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싶네요. 이웃으로 살려면 신경이 곤두서 누군가 한명은 이사가야지 오래 못살아요. 전 아주 오래전 빌라에 살면서 돌아가면서 시간날 때마다 티타임 가지고 먹을 거 싸들고 모였어요.

    때론 농산물센터에 과일도 사러 같이 가고 모여서 부침개도 해먹고 그러니 흉허물도 이해하고 가족처럼 지내니 이사가서도 가끔 만나기도 하고 했어요.

    친해져 보려고 노력해 보시길....

  • 10. ..
    '17.6.8 5:48 PM (58.230.xxx.110)

    저런 사람도 이해하고 친하게 지내야하나요?
    기본도 안된 인간들과 무슨~~
    얼른 더 좋은집으로 이사가세요...

  • 11. ....
    '17.6.8 6:08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빌라는 그 건물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협조적 자세로 나와야 되고, 나의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배려하는 정신이 있어야 돼요. 아파트처럼 중재해주는 제도가 없잖아요. 그래서 어떤 이웃을 만나냐에 따라 복불복이랍니다.
    그집은 이사 안간답니까....?
    그리고 누구 한 명이 총대 매고 계단청소하게 단돈 이만원이라도 걷자고 해야 돼요. 아무리 빌라라도 집앞 계단 청소 스스로 하지 않아요. 시세는 보통 한 층에 2만원씩.
    관리비 명목으로 그나마 일년에 한 번이라도 모여 불편한거 얘기도 하고 계단청소하고 남은 거 나중에 등이라도 나가면 수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파트가 층간소음이라면 빌라는 주차로 싸움나고요. 이건 진짜 알아서 해결하셔야 함. 막무가내인 이웃 있으면 별 수 없음...

  • 12. .....
    '17.6.8 6:11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빌라는 그 건물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협조적 자세로 나와야 되고, 나의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배려하는 정신이 있어야 돼요. 아파트처럼 중재해주는 제도가 없잖아요. 그래서 어떤 이웃을 만나냐에 따라 복불복이랍니다.
    그리고 누구 한 집이 총대 매고 계단청소하게 단돈 이만원이라도 걷자고 해야 돼요. 아무리 빌라라도 집앞 계단 청소 스스로 하지 않아요. 시세는 보통 한 층에 2만원씩.
    관리비 명목으로 그나마 일년에 한 번이라도 모여 불편한거 얘기도 하고 계단청소하고 남은 거 나중에 등이라도 나가면 수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통장 관리하는 총무에게 티끌만한 권한이 생기면서 그나마 불편한 이웃들 중재할 수 있고요.
    그리고 아파트가 층간소음이라면 빌라는 주차로 싸움나고요. 이건 진짜 알아서 해결하셔야 함. 막무가내인 이웃 있으면 별 수 없음...
    그집은 이사 안간답니까....?

  • 13. ...
    '17.6.8 7:27 PM (39.7.xxx.50)

    이사 가실 거 아님 친하게 지내셔야 할 것 같아요.....

  • 14. 빌라.
    '17.6.8 9:22 PM (14.52.xxx.146) - 삭제된댓글

    퇴근하고 못본 댓글들 확인했어요.
    일단 베란다 쓰레기 투척은 역시나 극혐이었군요. 이불, 옷 먼지도 포함.

    이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니~~~~~

  • 15. 빌라.
    '17.6.8 9:23 PM (14.52.xxx.146)

    퇴근하고 못본 댓글들 확인했어요.
    일단 베란다 쓰레기 투척은 역시나 극혐이었군요. 이불, 옷 먼지도 포함.

    이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니~~~~~
    그야말로 극한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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