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7살 5살 남아 둘이구요.
회사에서는 열심히 빠릿빠릿하게 삽니다.
책상도 정리 잘 해놓고..... 내가 해야 할일 순서대로 차근차근..미리미리 해놓아요.
근데 집에만 오면 무기력증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하거나 데스크탑으로 인터넷하거나 합니다.
옷정리도 안되어 있고, 가스레인지는 더럽고...냉장고 정리는 해본적이 없고..;;
문제는 집에만 오면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안들고..
집이 더러우면 기분이 안좋긴 하지만..그냥 치울 생각을 안해요.
아이들 케어도..;; 남편한테 미루는 편..
전 기본적인 먹을것만 준비하고..
애들 학습이며, 책읽어 주는거, 놀아주는거 남편한테 떠밀고 있어요.
울 남편 결혼 10년차인데...
저한테 좀 지친거 같아요.
나는 체력이 안되어서 그런거다 하는데...
생각해 보니 무기력한거 같아요.
문제는 집 때문인거 같아요.
저는 이제까지 한번도 새집에 살아 본적이 없어요.
지금 10년 넘은 리모델링 한번도 안한 빌라에 살고 있어요.
올해 말에 아파트 입주한다고 절약하기 위해서 빌라로 이사왔거든요.
화장실 청소를 락스로 해도 콤팡이가 껴있고...
가스후드도 너무 더럽고...
여기 빌라로 이사오기 전엔..
30년된 아파트 1층에서살았고... 여긴햇볕도 안들어오고 바퀴벌레도 있었고..
청소를 해도 더럽고, 우울하고 우중충한 집..
남편은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려는 저에게 지쳤지만...저도 이런상황이 너무 짜증나서
주위에 나 처럼 사는 사람 없다고 남편한테 머라 했어요.
나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들 다들 새아파트에서 자리잡고 사는데
난 이게 머냐고 ...
(저 공무원, 남편 공사직원 맞벌이 10년차입니다.)
열심히 살아 왔는데 ㅠ.ㅠ
현실은 이렇네요.
울 남편은 새집에 가도 저의 행동은 안바뀔거라고 하네요.
어떻게 하면 고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