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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 열풍- 2002년 노풍때의 돌풍을 그대로 닮았다

집배원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7-05-26 21:49:03
우리들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노무현에 대한 지지가 낳은 돌풍

[엔터미디어=정덕현의 그래서 우리는]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첫 날 이례적인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날 관객 수가 8만 명에 육박한 것. 이 첫날 관객 수는 역대 독립영화 최대 규모다. 개봉하는 스크린 수도 최대 규모다. 애초에는 200여 개의 스크린 수를 염두에 뒀지만 예매율이 치솟으면서 멀티플렉스의 개봉 스크린 수도 덩달아 많아진 것. <노무현입니다>는 역대 독립영화 중 480만 관객으로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넘보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애초에 <노무현입니다>가 이처럼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독립 다큐 영화이기에 멀티플렉스에 들어온다고 해도 구색처럼 세워질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측을 뛰어넘게 만든 건 결국 관객이었다. 관객들이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그 시대의 아픔과 그리움 같은 것들로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것이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진 것.

이것은 마치 이 영화가 그려내고 있는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는 그 과정을 그대로 재연하는 듯 보인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찍혀진 문구, ‘4번의 낙선,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대선후보 1위가 되다’라는 그 문구는 그래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지금 이 영화의 열풍이 당시의 노풍을 닮은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연거푸 낙선 끝에 종로에서 당선된 노무현이 부산에 출마해 낙선하는 그 과정을 시작점으로 보여준다. 모두가 정치 일번지 종로에서 출마하면 쉽게 당선될 거라며 말렸던 부산 출마를 동서화합을 위해 굳이 실행에 옮긴 노무현은 하지만 그 낙선으로 인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그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폭제가 되었다. 노사모가 생겨났고 그들은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서 노무현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영화는 아무도 후보 경쟁자로 보지 않았던 당시 노무현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그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담아내면서 당시 함께 일하고 그와 가까웠던 지인들의 감동적인 인터뷰들을 담았다. 그래서 그 경선 과정의 드라마틱함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의 노무현의 이야기들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변호사 시절부터 노무현의 운전사로 일했던 노수현씨는 결혼식 날 자신과 아내를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차를 몰아 경주까지 데려다줬던 일화를 소개했고, 변호사 시절부터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으로서 노무현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이화춘씨의 눈물어린 인간 노무현에 대한 회고를 담아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들여다봤다. 그들은 한결같이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말문을 잇지 못할 만큼 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영화는 당시 경선 과정에서 분 이른바 “노풍은 태풍이었다”고 증언했다. 그건 정치적 선택이라기보다는 다름 아닌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그 어려운 길들을 걸으며 만들어낸 국민들의 직접적인 지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노무현입니다>의 개봉에서 슬슬 일어나고 있는 열풍 역시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그것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우리들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노무현에 대한 여전한 지지로부터 생겨난 것이니.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영화 <노무현입니다>스틸컷]

IP : 211.198.xxx.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6 9:55 PM (96.246.xxx.6)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과연 스스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셨을까?

  • 2. .....
    '17.5.26 9:58 PM (96.246.xxx.6)

    존 에프 케네디가 생각 납니다.

  • 3. 꼭!
    '17.5.26 9:59 PM (210.96.xxx.161)

    애들 데리고 보러가야겠네요.
    분당은 알아보니 메가박스에서 하네요.

  • 4. 봉하에는
    '17.5.26 10:07 PM (121.128.xxx.116)

    못갔지만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내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 5. 둥둥
    '17.5.26 10:16 PM (175.223.xxx.68)

    좀전에 보고왔어요. 실컷 울었네요.
    노틍 당신은 내게 영원한 노짱입니다.

  • 6. 당시
    '17.5.26 10:17 PM (218.236.xxx.162)

    당연히 노무현 후보가 대선후보가 될 것이고 한표 드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치열하게 노사모분들이 노력했는지 몰랐어요 노사모 진짜 고맙습니다 !

  • 7. 지금 영화보고
    '17.5.26 10:56 PM (175.223.xxx.118)

    영화보고 지하철타고 집에가는중입니다
    무현 두도시 이야기 볼때도 많이 아팠는데 오늘도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옆에 앉은 쉰둥이 남편도 훌쩍훌쩍 눈물을 훔치더라구요ㅠㅠ
    노무현의 시대가 오겠습니까? 오지요~ 당연히 오지요
    뭐 그때 내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그런 시대가 오기만 한다면야....
    실제로 얼굴 한번 본적없는 그를 두고 마음속에 이리 복잡미묘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가슴이 아리고 쓰리기를 8년째 반복하고있습니다
    보고싶고 미안하고 안타깝고 때로는 밉기까지한 그가 오늘 더욱 그립습니다ㅠㅠ

  • 8. 근데 솔직히
    '17.5.27 2:00 AM (99.246.xxx.140)

    케네디보다는 노통이 인성면에서 몇배 낫지 않나요?
    캐네디는 여자문제나 기타 여러가지 안좋은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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