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박정희가 권력을 찬탈한 5.16 군사쿠데타와 1980년 전두환 군부의 5.18 광주 학살이 갖는 공통점은 미국의 사주를 받았다는 점이다.
두 사건 모두 미 CIA를 통해 사전에 기획이 보고됐으며, 한국군에 대한 작전 지휘권을 가진 주한미군 사령관의 관할 하에 전개됐다.
미 CIA가 1961년 5.16쿠데타 발발 약 한달전 ‘박정희가 쿠데타를 모의중’이라는 정보를 입수, 모두 8차례에 걸쳐 이를 케네디 당시 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한 4월24일 매그루더 주한미군 사령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고서는 기록하고 있다.
쿠데타 당일 10시30분 한국군에 대한 작전 지휘권을 가진 매그루더 사령관은 청와대에 들렀지만 반란군 진압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5월 광주 특전사 투입, 미국은 미리 알았다
5월 광주항쟁에 대한 유혈진압과 관련, 가장 중요한 문서중 하나가 1980년 5월7일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대사가 미 국무부로 타전한 비밀전문이다.
지난 1993년 비밀해제 된 이 전문에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5.18 당시 2개 특전여단과 해병대 1사단의 이동과 투입에 동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5월 항쟁 진압에 특전사 병력이 투입된다는 것을 미국은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주한미군은 특전사 투입의 명령권자임을 의미한다.
“5.16쿠데타, CIA의 가장 성공한 해외 활동”
1964년 덜레스 CIA 국장은 BBC 인터뷰에서, “재임 중 CIA의 해외 활동으로서 가장 성공을 거둔 것은 5.16 군사 정변이었다”고 말했다.
주한미대사, 주한미군사령관, CIA지국장, 그리고 한국 현대사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기 시작한 것은 1987년 13대 대선부터다. 그 이전 박정희에서 전두환으로 이어진 27년 쿠데타 정권은 미국의 사주로 창출됐다.
주한미 대사와 군사령관 그리고 CIA지국장으로 짜여진 막강한 미국의 힘은 87년 이후에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깊숙히 개입해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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