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 처음 어떻게 접하셨어요?

응팔 조회수 : 947
작성일 : 2017-05-18 10:20:11

저는 응팔 세대 89학번입니다

대학 입학 신입생 시절 사상관련 책, 데모하는 것만 봐도 무섭고

풍물놀이패 서클 학생들은 다 운동권으로 보이고

여학생만 있는 과에 다녀서 이런 쪽을 전혀 몰랐거든요

어느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학교안에 데모가 시작되서 교문까지 나가지도 못하고

그날의 데모는 다행히 엄청나게 과격하진 않았지만

꽤 오랫동안 남학생들 데모하는 모습 보면서

그 군중속에 떠밀려 파뭍혀 자연스럽게 열맞춰 앉아

꼼짝도 못하고 노래 따라부르고 구호 외치고 했던게 처음

합류하게 된 경험입니다

그때 무슨 노래인지 제목도 사연도 모르고 처음 들었는데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바로 따라부르게되었던 노래가 님을 위한 행진곡이었는데........

요즘 티비에서 응팔 다시 재방하던데 드라마속 성보라가 주먹쥐고

리듬타듯 살살 흔들면서 "구국의 불꽃으로 타올라라 민족정신?" 뭐 이런 구호 외치던 것도

그때 선동에서서 주도하던 선배언니들 동작과 억양과 똑같더라구요

그 이후엔 데모하면 솔직히 무서워서 피해다녔기에 이 노래에 이런 사연이 있는줄도 몰랐구요

부끄럽지만 이나이에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되서 다행인거 같습니다


 


 



IP : 183.109.xxx.8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89
    '17.5.18 10:21 AM (210.99.xxx.221)

    전자공학과라서 남자애들이 많았는데
    애들이 많이 불렀어요, 잔디밭에서도 식당에서도
    ..

  • 2. 호수풍경
    '17.5.18 10:22 AM (118.131.xxx.115)

    대학가서 배웠어요...
    5.18 사진 보고 정말 놀랬어요... ㅜ.ㅜ

  • 3. ㅇㅇ
    '17.5.18 10:23 AM (211.246.xxx.182)

    듣거나 부르다보면 눈물이 납니다 ㅠㅠ

  • 4. 나옹.
    '17.5.18 10:31 AM (223.62.xxx.221)

    92년도 쯤이었고 대학교 노래동아리에서 배웠어요. 노래들이 너무 가슴아파서 끌리듯이 들어갔죠. 그때가 그립네요. 사람들도 다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 5. ...
    '17.5.18 11:08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95학번 학생운동 끝물이었는데
    과방, 학생회방에서 많이 불렀어요
    노래책이 있어서
    집회때도 부르고

  • 6. ,,
    '17.5.18 11:10 AM (125.136.xxx.205)

    90년 이전에 노총에 있어
    노동현장에 노래지도 하러 다녔네요.

  • 7. ..
    '17.5.18 11:27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90년 이전에 노총에 있어
    노동현장에 노래지도 하러 다녔네요.
    ..
    역사적 인물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4711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8.3(목) 2 이니 2017/08/04 382
714710 저는 마사지 받아도 한둥만둥인데 2 나만 2017/08/04 1,375
714709 택시운전사 서울 무대인사ㅡ내일ㅡ있네요 1 서울분들좋겠.. 2017/08/04 692
714708 500만원으로 여섯 식구가 2박 3일 다녀올 해외여행지 있을까요.. 22 여행 2017/08/04 5,208
714707 일반고에서 예체능 지망 학생들 내신 따로 하나요? 7 misty 2017/08/04 1,258
714706 초등학생 여아 여드름 좀 도와주세요 ㅜㅜ 6 내옆구리 2017/08/04 4,374
714705 "신동호·배현진, '배신 남매'라 불려" 10 .. 2017/08/04 5,530
714704 사범대 가려는 아들 아이 ㅠㅠ 걱정이네요. 13 고2맘 2017/08/04 2,894
714703 그나저나 집은 언제사죠? ㅜㅠ 27 ㆍㆍ 2017/08/04 4,187
714702 학급당 학생수 줄이지 않을까요 13 2017/08/04 1,558
714701 왼쪽옆구리가 아팠는데 방구가 나오면서 이 아픈게 없어지면 3 337 2017/08/04 2,102
714700 방학인데 아이랑 어디 잘 다니시나요? 3 .. 2017/08/04 855
714699 마사지? 택시운전사영화? 3 쌩뚱 2017/08/04 712
714698 8.6-9일까지 부산 휴가...ㅜ 5 부산휴가 2017/08/04 1,092
714697 저층 좋네요 6 . . 2017/08/04 1,926
714696 한남동 택시잡기 3 ㅇㅇ 2017/08/04 658
714695 꼭 봐야할 영화가 추가되었네요(영화 공범자들) 1 추천 2017/08/04 660
714694 베스트에 잠자리 엄마자격.. 글 말이예요.. (혼자 씩씩대고 .. 16 와 진짜 2017/08/04 5,668
714693 이제 교대 가라는 조언도 하지 마세요 27 ㅎㅎ 2017/08/04 6,254
714692 큰 병원에 학생들 봉사활동 보고 있노라니.... 18 지나가다 2017/08/04 4,264
714691 아침밥 8 도우미 2017/08/04 1,758
714690 남탓하는 사람... . 이건 못고치지요? 7 정말.. 2017/08/04 5,666
714689 두바이 86층 주거용 빌딩 또 다시 대형화재 ... 2017/08/04 825
714688 비타민b는 왜 변질이 잘될까요? 그냥 먹어도 되는지? 1 라라라 2017/08/04 1,660
714687 요즘 청소 어떻게 하세요??? 8 엘리제 2017/08/04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