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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아들이 친구들에게 좀 치이고 있는데요

지혜가필요 조회수 : 1,761
작성일 : 2017-05-15 17:21:44

우리 큰아이 이야기예요.

두루두루 친구들과 잘 지내고...친구들이 우리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예요..이건 주말이고 평일이고 우리아이랑 놀겠다고 연락오고 찾아오는 아이들, 그리고 생일초대에 자주 초대받아 가는 점 등을 보고 느낀점입니다.

아이 성향은 예민한 편이지만 커갈수록 활발해지고 있고...하지만 기본적으로 유순하고 드세지않고 좀 얌전한 편입니다.


여태껏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노는지 유심히 관찰할 기회가 없다가...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ㅇㅇ 체험을 하러 가는길에 보게되었습니다.

세명의 남자아이들이엇는데요..


남자아이들 특유의 약간 과격하면서도 장난쳐가며 노는데요

그 중 한 아이가(이아이는 우리애와 아주 친한 친구로 알고 있어요).....우리애에게 툭툭치면서...좀 심할땐 주먹으로 막 치는 시늉을 하면서..그러면 우리애는 방어하는식...그리고 그 아이가 또 치는 시늉 내고 그러면 우리에도 가끔한번씩 치는 시늉....ㅠㅠ...말로 표현하려니 묘사가 잘 안되네요.

둘 사이에 노는데 우리애가 좀 치이고....음...그 애가 너무 쎄고 우리앤 좀 약해보였네요..

그거 지켜보는데 속상하고...다 큰애들앞에서 뭐라하기 그래서 지켜만 보다가.... 나중엔 그 애가 또 비슷한 시늉 낼때 그애를 좀 강한 눈빛으로 노려봣더니..슬슬 눈치를 보더라구요.


또 때마침 체험을 마치고 우리집에와서 아이들이 다 같이 놀겠다해서 그러라고 했고

이기회에 애들앞에서 좀 그부분에 대해 지적하려다가....우리 애가 괜히 곤란해지진 않을까..그리고 제가 별거 아닌거 같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들이 들어 잠자코 있었습니다.

또 집에서 노는거 보니 놀때는 너무나 다들 까불거리면서 신나게 놀더라구요...


이거  남자애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노는 방식인건가요?(....그럼에도 기질적으로 유순한 우리애개 꼭 치이는 느낌이 들어 속상한 맘이 드네요)

이게 문제인 상황이라면 제가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건가요?????????????

제발 저에게 지혜로운 말씀 한 마디씩 남겨주세요.....감사합니다.

IP : 125.128.xxx.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15 5:26 PM (198.50.xxx.58) - 삭제된댓글

    속된말로 먹힌거라고 해요. 남자애들은 서열 기가막히게 파악해요. 일반적으로 노는 방식은 아니고 이미 님네 아들이 서열이 아래이기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거에요. 님이 개입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아직 어린애라면은요 -

  • 2.
    '17.5.15 5:28 PM (198.50.xxx.58) - 삭제된댓글

    그리고 그게 다 기질이에요. 솔직히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힘들어요. 어린애들이라도 외모나 행동, 운동 뭐 이런거에서 이미 기가막히게 서열 파악 들어가더라구요. 여자애들도 딱히 예외는 아니에요. 시녀 여왕벌 무수리 이런거 초등 저학년애들도 기가막히게 갈려요

  • 3. 원글
    '17.5.15 5:29 PM (125.128.xxx.2)

    제가 속상한 맘을 감추지 못하고 어제 저녁엔 아이에게...00야...00친구가 왜 자꾸 널 툭툭 치니? 라고 물어보니..전혀 게의치 않게...아냐..엄마 나도 자주그래..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그래도 00이는 누군가가 널 공격하면 스스로를 지킬줄 알아야해..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제대로 제가 말을 한건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 4. 아들맘
    '17.5.15 5:29 PM (1.233.xxx.7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초1~2정도 어린 경우에 전 직접 개입하진 않고 지켜보다가 그런 아이구나 싶으면 의도적으로 떨어뜨려놨어요. 놀다가 같이 마주치면 데리고 마트를 간다거나 그 아이 동선이나 시간을 살펴서 피한다거나.. 근데 적극적으로 그 아이를 신경쓰진 않았고요, 마주치는게 10번이면 그중 너댓번은 떨어뜨리는 식.. 내 아이도 대응법을 배워야하니까요.

    아이에겐 그 아이를 콕 찝어 걔가 나쁘다고 얘기하기보다는, 니가 기분나쁘고 아프면 정확하게 표현하라고, 너 자신을 니가 지켜야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했어요. 이제 3학년인데 따로 그런 얘긴 잘 안하지만 기회되면 잘 살펴보고 학교상담가서도 그 점을 집중적으로 여쮜봐요. 교우관계 어떠냐, 상대가 세게 나왔을때 반응이 어떠냐. 이렇게..

    남자아이들이라고 다 그렇게 세지 않아요. 제 생각에 20%미만의 그런 애들이 있을 뿐 대부분 함부로 남의 몸에 손대는 짓 안합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건 그런 애들 부모가 하나같이 똑같아요.

  • 5.
    '17.5.15 5:31 PM (198.50.xxx.58) - 삭제된댓글

    그리고 눈물날 말이겠지만, 엄마 나도 그래..하는건,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내지는 자존심으로 그렇지 않다..는걸 항변하는 거일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들이 의외로 마음이 엄청 깊습니다. 엄마 앞에서 의연한척 해야되는거 알아요. 특히 남자애들은 더요.
    예전에 왕따당해 자살한 대구 중2 남자아이 있잖아요, 그 아이도 엄마한테는 항상 그렇게 말했대요. 친구가 때리는걸 보고그거 다 장난이라고, 재미있는 놀이같은거라고 하면서요.

  • 6. 그리고
    '17.5.15 5:35 PM (1.233.xxx.70) - 삭제된댓글

    학부모 중에도 사람 만나면 스캔하고 대화속에서 정보찾으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부모 자녀는 100% 서열찾아 킁킁거립니다. 저는 회사에서 맨날 사람 만나고 추적관찰? 하는 직업이다보니 저만의 편견이랄까, 남에겐 드러내지 못하지만 저 혼자 가지고 있는 사람감별법이 생겼어요.

    아이들이 내아이빼고 다 드센듯해도 찬찬히 보면 반에서 한두명 정도가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해요. 앞으로 살면서 그런 이를 안만날 순 없고 그 속에서 자신을 지켜야지요. 제일 안좋은게 그 상황ㅈ을 받아들이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체념하는건데 전 계속 애한테 니 생각과 판단을 물어봤어요.

  • 7. 이팝나무
    '17.5.15 5:41 PM (58.125.xxx.166)

    아이에게 친구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적극적으로 하지말라고 말하라고 가르치시고
    또 그래야 아이스스로가 자신을 지키는 길이라는걸 가르치세요.
    착한아이,참아라 등등이 아닌..

  • 8. 자꾸
    '17.5.15 5:41 PM (1.233.xxx.70) - 삭제된댓글

    제가 했던 고민과 같아서 자꾸 말이 길어집니다.
    저는 아이에게 모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 없다고 했어요.
    니가 불편한 친구와는 같이 있지 않아도 된다고.
    엄마는 너의 마음을 믿기때문에 너도 니 마음을 믿고
    네 기준에 아닌 아이와는 굳이 놀지 않아도 된다고.

    제 아이가 기질이 순종적이고 타인의 기분을 많이 고려하는 편이라
    저는 그때부터 아이에게 착하다는 말도 잘 안했어요.
    좋은 일이 생기거나 착하게 굴면 너 기분 좋지? 그렇게 얘기했어요.

  • 9. 근데 아이들이 치이는 경우보면
    '17.5.15 5:46 PM (49.1.xxx.183)

    양육자인 엄마들의 성격이 강하고 드세거나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엄마 눈치보면서 자랐을때
    친구들한테도 많이 치이고 자존감도 낮더라구요

    기본적으로 1차적인 양육자와 관계가 좋아야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좋은 것 같아요

  • 10.
    '17.5.15 5:47 PM (198.50.xxx.58) - 삭제된댓글

    아이가 순한건 양육자 탓 보다는 그냥 기질이라고 생각해요.
    전 오히려 치이는 애들, 순한애들 거절 못하는 애들 부모보면 부모도 똑같이 성인인데 호구짓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훨씬 많이 봤어요.

  • 11. ..
    '17.5.15 5:57 PM (49.166.xxx.118)

    초등 몇학년인가요? 사실 그건 아이가 놀고싶은 욕심에
    그냥 노는거지 친구관계라고는 볼수없을거 같아요
    저희아이도 7살,초1,2학년때는 그리치이더니
    초3때나 정말 좋아하는 친구를 만났다하고 잘지내더라구요

  • 12. ...?&.
    '17.5.15 7:05 PM (116.33.xxx.68)

    첫댓글 님처럼 남자아이들은
    나름서열이 있어요
    자기가 몇번째인줄
    다큰성인남자들도 귀신같이 그걸알아요
    자기자신을 지키는방법은 싫은행동하면 당당히 하지말라고해야합니다

  • 13. 천성과 환경
    '17.5.15 8:03 PM (223.62.xxx.113)

    타고난 천성이 선한 거에요.
    악한 천성이면 아무리 학대해도 악랄해요.
    선한 천성이면 아무리 떠받들어도 선해요.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이게 결정적이진 않아요.

  • 14. ..
    '17.5.15 11:55 PM (211.178.xxx.205)

    그게요. 순하고 약하고 애들의견에 다따라주는애들이 초딩땐 친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데리고놀기편하고좋거든요 다받아주니까요
    좀 세고 자기주장강한애들은 의견다순순히안받아주고
    자기주장딱딱하고 쉽지않거든요
    그래서 엄마들이 얼핏착각할수도있는것같더라고요
    그 인기있어보이는게 진짜인기는아니다란거요
    결국 그런순한애들. 클수록 친구들이알아요
    재미없는친구란거요.음식으로치면 무미 무덤덤인거죠
    본인에게도안좋고요.자기의견 다삼키고 참고있는거자나요
    집에서결국 폭발하고 사춘기 엄청나게겪을지모릅니다

  • 15. ..
    '17.5.16 12:19 AM (211.178.xxx.205)

    그렇게 밖에서 순둥모드인애들이 그과정에서 지도 쌓인거 스트레스많으니 심리적으로 결국안좋더라고요
    집에가서 친구들과놀면서힘들었던거 때매
    마구울고불고.
    그걸보는 엄마는 속상해서
    결국 친했던 친구들과 관계끊어낸 엄마도봤어요
    극단적으로.
    그게과연 현명한선택일지ㅜ
    결국 치고 상처받으며 인간관계배워나가는건데.
    항상 스트레스와 불안에 쩔어있어 항상 말하던 목소리가 떨리던 그아이생각나네요
    지금도 보면 겉으론 항상밝게 웃으며 친구들과생활해요
    근데 집에가면 울고불고 돌변한다는거ㅜ

  • 16. olivegreen
    '17.5.19 11:16 PM (175.223.xxx.234)

    친구들한테치이는것이 자존감이 낮아서라는건 어떤뜻인거죠? 기본적으로 장난으로라도 타인이보기에 아니다 싶으면
    주먹이나 손으로발로 치거나 때리는건 옳지않은것이고.. 나쁜것이죠..주양육자인 엄마가 눈치를 주거나신경질적이고 예민해서 치인다는건 ..말도안됩니다.. 주변에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아이는 다른아이들을 때리고 화내고 다녀요.. 건전한 친구관계는 아닌듯합니다.. 알려줘야되요..친구는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라는것을.. 그런관계가 오래갑니다.. 본인이 소중한 존재 존중받아야되는 존재라는것을..항상 인식시켜주시고..순하고 착한아이들은 다들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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