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겠어요..

gds 조회수 : 597
작성일 : 2017-05-11 12:44:56

남편이 자수성가해서 양가 집안에서 가장 돈을 잘 벌어요.

근데 저희 친정쪽은 다 각자 그냥 월급쟁이로 자리를 잡고 사는데

시댁쪽은 안그렇거든요.

시어른 사업하시던 거 지금 힘들어지시고

시누도 이혼하고 돈 필요하니 동생한테 손벌리고 그런 형국이에요.

자기 사업하니까 본인 스트레스도 많은데

저렇게 줄줄 딸리니까 사람이 미쳐가요.

그런데 그 불똥이 저한테 와요.

왜 다들 나한테 입벌리고 있냐고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그중에 저도 있어요.

자기 부모 형제한테는 모진소리 못하니까 그냥 끙끙대다가

제일 만만한 저한테만 너도 나한테 입벌리고 있지!! 하는데 정말 ....

가족여행가자 이야기 한번 꺼냈다가 너도 맨날 내돈쓸 생각만 한다며 뭐라 그러는데...

 

전 원래 맞벌이였는데 남편이 전혀 맞벌이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

집안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자기 안챙겨준다고 짜증내고 그래서

아이 낳고 건강도 나빠지고 제 멘탈도 너덜너덜해지면서 퇴사했거든요.

양가 모두 아이 봐주시는 분도 없었구요. 회사는 장기출장가고 그러는 데여서...

별로 좋아서 다니는 것도 아니었으니 퇴사에 미련은 없지만...

 

전업 되고 자기 건강식품이며 출퇴근 챙겨주니 좀 좋아하더니만

시댁쪽에서 저렇게 일 터지고

사업 커지면서 딸린 직원들도 느니까 그사람들까지 먹여살려야한다고 스트레스받는 건 알겠는데

그걸 저한테도 너도 똑같은 놈들이야 취급하며 풀어대니까 진짜 죽겠어요.

걍 돈보고 살려니 그간 든 정이며 연애했던 마음도 기억에 있고 

사업 저렇게 커질 때까지 제가 참았던 것도 아깝고...

2~3년 정도 생활비도 못받았거든요. 그때 제가벌어온 돈으로  살았는데

이때 일도 존심상해하며 히스테리 부려서 말도 못 꺼내요.

 

못참고 그냥 나 돈벌러 나갈까 하면 니가 벌어봤자 얼마나 버냐며 무시하고

다른 사업하는 남자들도 다 이런가요?

남편 사업 지인들은 더 심한 사람들 뿐이에요.

바람피는 놈, 집안일 나몰라라 하는 골프중독자, 이혼남, 밤새 여자나오는 술집 돌며 술퍼마시고 다니는 사람...

저는 사업하는 지인이 없어서 저런 걸 상담할 데도 없구요.

다들 남편 돈 잘버니 부럽다 말만 하죠. 이쪽 마음도 알긴 알아요.

저도 회사다니며 월급쟁이 인생에 쪼들릴 땐 그런 생각 했으니..

근데 막상 살아보니.. 제가 또 그닥 재물욕이 없어서 명품 이런거도 큰 관심 없구 그렇거든요.

돈 있어도 쓸 줄 모르고 별로 재미도 없고.. 쿠팡맨이 젤 반갑고...

집 바로 앞이 백화점인데 가본 적도 손에 꼽네요.

  

이런 거 부부상담이라도 가면 도움이 될까요?

그냥 어디 상담센터라도 가보라고 해볼까요?미드에 나오는 테라피스트? 그런 거 한국에도 있을까요.

이런 얘기도 난리나긴 하겠지만 정말 못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IP : 221.163.xxx.1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6866 집권 내내 설거지하느라 정신 없겠지만 이것만큼은 신속히 바꿨으면.. 3 고딩맘 2017/05/11 692
    686865 '위안부 합의' 때문에 촛불집회 또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2 2017/05/11 669
    686864 집 사진 찍으면 세입자가 2 불쾌할까요 2017/05/11 1,238
    686863 보니까 딴나라들은 박그네를 가지고 놀았군요 7 외국반응 2017/05/11 2,662
    686862 MBN 다큐 문재인 - 새 시대의 문을 열다. 4 ㅁㅁㅁ 2017/05/11 990
    686861 자꾸 뉴스만 보고있어요 3 좋아요 2017/05/11 637
    686860 문재인 대통령때문에 삶이 멈췄어요 ㅜ. 14 ㅎㅎ 2017/05/11 3,082
    686859 문재인 정부 셧다운제 폐지? 2 절대반대 2017/05/11 1,292
    686858 냉장고가 사망직전입니다. 추천해주세요 15 오마이갓 2017/05/11 2,633
    686857 직장 다니니까 지루성 피부염이 도졌어요 ㅠㅠ 7 ㄷㄷ 2017/05/11 2,706
    686856 세월호 여학생객실에서 조은화학생 가방이 나왔대요 11 고딩맘 2017/05/11 2,884
    686855 입안 떫은 감 먹은 느낌 ,소화불량 증상 9 입맛 2017/05/11 11,094
    686854 미국도 촛불 들 날이 곧..오겠네요.. 5 phua 2017/05/11 1,737
    686853 대통령하시는일에 반대하는 인간들 8 2017/05/11 778
    686852 드디어 나라에 대통령이 생겼구만요 4 . . . 2017/05/11 847
    686851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본 물건이 왜 온라인몰에는 없을까요? 2 .. 2017/05/11 1,615
    686850 호칭 질문해요 1 ㅁㅁ 2017/05/11 351
    686849 님들, 이거 설명좀 부탁합니다 ,(아들 앞으로 나온 종합소득세 .. 7 이거 좀 봐.. 2017/05/11 1,668
    686848 얼마전에 문재인 광고 찾으신분~ 광고 다시 살아났어요. 1 문통령 2017/05/11 505
    686847 기독교인분들 성경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6 ㅡㅡ 2017/05/11 521
    686846 조국 민정수석 미소 사르르 녹네요 5 덕후 추가 2017/05/11 2,651
    686845 문재인 대통령은~ 3 ... 2017/05/11 860
    686844 궁금) 지금 휴전중이잖아요..전쟁종료를 선언하면 안되나요? 9 그냥 2017/05/11 1,066
    686843 미세먼지 걱정안되세요? 2 하늘 2017/05/11 1,372
    686842 남편이 물컹한 살땜에 12 2017/05/11 4,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