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블릿 PC 발견된 건물관리인 뒷이야기 (정권바뀐뒤 보도약속)

ㅇㅇ 조회수 : 2,703
작성일 : 2017-05-10 22:44:37

-  10월18일 JTBC 김필준 기자 말고도 경향신문과 한겨레 기자도 이 건물에 왔다.

“그랬다. 온 순서는 JTBC, 경향신문, 한겨레 순서로 기자들이 찾아왔다. 경향신문 기자는 JTBC 기자보다 30분 정도 늦게 왔다. 한겨레 기자는 오후에 왔다.”

-왜 JTBC만 도왔나?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손석희 사장을 믿은 거다. 두 번째는 신문보다는 방송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한 거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온갖 뉴스를 다 봐왔다. 내가 도와줄 기회가 오니 자연스럽게 나선 것이다.”

-하지만 사무실 문을 열어주고, 남의 태블릿 피시를 가져가도록 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내가 그래도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그 정도는 안다. 사무실 문을 열어줄 때부터 고민을 했다. 더블루케이하고는 아직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아있었다. 2017년 1월13일에야 계약기간이 끝났다. 문을 열어주려면 더블루케이 쪽에 전화로 물어보고 열어줘야 맞다. 그런데 ‘기자가 찾아왔는데 문 좀 열어줘도 될까요?’라고 물으면 누가 허락을 하겠느냐. 난 조그만 단서라도 나와서 취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어줬다. 태블릿 피시도 그런 마음으로 가져가도록 했다."


-건물 주인은?“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다.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다음날 건물주인 사장님에게 사실대로 얘기했다. 제가 태블릿 피시 가져가는 데 협조했습니다.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임차인과의 법적인 문제도 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사장님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큰일 했다.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열심히 근무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눈물 나게 고마웠다.”

...

그가 출퇴근할 때 매고 다니는 가방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세월호의 그 노란 리본이다. 또 그의 책상에는 노무현재단 달력도 있었다. 펼쳐진 2월 달력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취임식 사진이 실려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노사모 초창기 멤버다. 2002년 대선 때는 참 열심히 뛰었다. 내가 제약회사에서 한 일이 약국의 약사들에게 약을 파는 영업사원이었다. 그런데 그 약사들을 상대로 국민참여경선 신청서를 모으고 후원금을 걷었다. 내가 모은 국민참여경선 신청서가 한 200장 됐다. 그랬더니 회사 전무가 ‘너 그렇게 하면 노무현이 뭐 복지부장관이라도 시켜준다고 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참 우연이다. 최순실의 사무실이 있는 곳에, 그것도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 피시가 있는 곳에 선생님 같은 분이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이.


“나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을까하고. 아마도 하늘에 계신 우리 노짱님(노무현 대통령)이 이걸 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http://m.hani.co.kr/arti/politics/polibar/794204.html#csidx08b4ea65a95b8c88da...

정말 노짱이 하늘에서 도운 것 같아요...ㅠㅠㅠㅠ

건물관리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건물주분도요.

IP : 14.39.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7.5.10 10:44 PM (14.39.xxx.14)

    http://m.hani.co.kr/arti/politics/polibar/794204.html#csidx08b4ea65a95b8c88da...

  • 2. ㅠㅠㅠㅠㅠ
    '17.5.10 10:53 PM (118.176.xxx.128)

    감동이네요. 요번 대선은 민초들이 몰려들어 이루어낸 쾌거이네요.

  • 3. 정말로 현명하신분
    '17.5.10 10:55 PM (115.143.xxx.133)

    나라를 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 4. 정말
    '17.5.10 11:02 PM (180.69.xxx.218)

    놀라운 우연들이 겹치네요 아름답습니다

  • 5. 샬랄라
    '17.5.10 11:04 PM (117.111.xxx.159)

    노광일님 대단하십니다

  • 6. 와...
    '17.5.10 11:10 PM (124.54.xxx.150)

    놀랍네요.. 그리고 너무 고맙네요 ㅠ 이분이 아니었음 우리가 지금 이 기쁨을 누리지도 못했을건데 ㅠ

  • 7. ..
    '17.5.10 11:15 PM (124.50.xxx.91)

    나름 자랑으로 저 저분 모임에서 뵌적있는데..
    진짜 좋으신분

  • 8. 쓸개코
    '17.5.10 11:21 PM (125.142.xxx.156)

    큰일 하셨습니다..

  • 9. ..
    '17.5.11 12:14 AM (124.50.xxx.91)

    인터뷰도 너무 겸손하게 하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144 프리랜서는 아무래도 대출이 어렵겠죠?ㅠㅠ 4 엉엉 2017/06/14 1,088
698143 서울특급호텔이용 도와주실꺼죠? 9 한번도안가봄.. 2017/06/14 1,597
698142 나는 왜 이럴까? 8 이상한 주부.. 2017/06/14 1,237
698141 치밀유방 초음파 비용 7 겨울이네 2017/06/14 3,486
698140 "수능 절대평가 도입…정시도 추첨제로 전환해야".. 8 굿을하자~~.. 2017/06/14 1,208
698139 대우 통돌이 세탁기 쓰시는 분 계세요? 16 16년만에쇼.. 2017/06/14 2,597
698138 초등생 휴게소 방치’ 교사 직위해제... 학부모, 학생은 &qu.. 11 세상에나 2017/06/14 3,725
698137 코레일앱에서 기차료 예매후 부모님께 전달가능 한가요? 17 .. 2017/06/14 1,619
698136 티비에 UHD라고 뜨던데 그냥 보면 되나요? 1 요즘 2017/06/14 555
698135 제주 대명콘도와 한화콘도, 어디가 좋을까요? 4 Corian.. 2017/06/14 2,053
698134 청첩장을 받았는데 6 축의금 2017/06/14 1,240
698133 20만원 넘는 헤어매직기 그만한 값어치를 할까요 4 크크 2017/06/14 1,316
698132 김상조 취임사 멋지네요 - 여론))) 공정위에서 끝내기엔 아까운.. 15 무무 2017/06/14 2,940
698131 과민성대장증후군인분들 15 씁쓸 2017/06/14 4,264
698130 통통한 애엄마..최대한 날씬하게 보일 래쉬가드 뭐 입어야하나요?.. 8 뭘사야지 2017/06/14 2,723
698129 제 인생은 82쿡 도움을 참 많이 받네요 12 케세라세라 2017/06/14 2,560
698128 남자아이들은 정말 다르군요 29 어이구우 2017/06/14 5,712
698127 이진욱 성폭행 고소사건 여성 1심에서 무죄 13 ㄱㄴㄷ 2017/06/14 4,426
698126 안경환 여성비하 논란, 맥락을 보면 괜찮다고? 6 oo 2017/06/14 674
698125 한국유학생이 중국대학 들어가기 어렵나요? 3 질문 2017/06/14 1,028
698124 폐암환자에게 택배로 보낼만한 거 추천해주세요 3 고마운시누이.. 2017/06/14 1,170
698123 속보 - 런던 대형 화재.jpg 19 ㅜㅜ 2017/06/14 6,397
698122 세월호 추가유골 발견 3 세월호 2017/06/14 1,485
698121 정치성향이 다른가족들 어떤편이세요..?? 5 .. 2017/06/14 717
698120 볼수록 ㅂㅅ 같은 야당들 - 내가 한 수 지도한다. 5 무무 2017/06/14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