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부터 치킨이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어차피 치킨을 안 좋아하니까...그리고 치킨 가격을 보니 안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치킨이 계속 생각나는 거에요.
치킨 맛이 생각나는게 아니라 치킨!이라는 단어만 계속 생각이 나요.
그럴 때마다 '지금 시켜 먹어도 내일 또 먹고 싶겠지...라는 그러니까 내일 먹자.'
내 자신에게 핑계를 대며 미룬지 일주일 째.....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 속에서 치킨! 이란 단어가 파바박!
어쩔 수 없이 방금 주문했어요. 어디가 맛있는지 몰라서 그냥 광고에서 본 적 있는 뿌X클 배달시켰지요.
일주일 넘게 나를 괴롭혔던 치킨아, 얼마나 맛있는지 보자.
하면서 먹었는데 5조각도 못 먹었어요. 우선 배가 너무 불렀고, 별로 맛있지도 않았고, 더 먹을 기운도 없었거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치킨 맛이 먹고 싶어서 먹은 게 아니라 어떻게 치킨! 이라는 단어가 일주일 동안 제 머리를 지배할 수 있냐구요.
누군가 저에게 치킨 주문? 저주?를 건게 아닐까요?
저 진짜 치킨 안 좋아하거든요.
다음엔 어떤 저주에 걸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