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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명절에 시댁에 가실 때 음식 해가시나요?

명절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11-08-29 22:53:02

아랫분처럼 갈비를 재어간다든가...

 

저는 2남1년 중 막내며느리입니다.

큰 형님은 인연 끊고 안오시구요.

제가 몇 년전에 갈비를 좀 맛있게 배워서  너무 뿌듯한 마음에 아버님생신에 해갔더니

앞으론 갈비 니가 해와라 하시더라구요.

몇 년 해갔었는데 지방 근무2년 정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안해갔어요.

문제는 다시 이사를 왔는데 시누이가 슬쩍 얘길 하네요.

자기는 명절에 시어머님께 전화해서 갈비 여쭤보고 하니깐 저한테도

그렇게 하라고 엄마한테 연락해보라고하네요.

저희 시누는 맏며느리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ㅠㅠ

 

IP : 211.208.xxx.20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9 10:58 PM (121.186.xxx.175)

    전 제가 해 가지고 간거 먹으면 해가겠어요
    어머니가 하신 음식이 최고인집이라
    제가 한건 고맙다 한마디하고 끝
    내 놓지도 않아요
    그다음부터 안해가고 어머니 맛있어요
    그러고 말아요
    그렇게 하는걸 더 좋아하세요

  • 원글
    '11.8.29 11:01 PM (211.208.xxx.201)

    저희집도 비슷해요.
    저는 둘째 신생아 때 시누가 시어머님 생신에 며느리들이 왜 빈손이냐며
    엄마가 엄마생일 장 봐다가 다 차린다며 음식을 해오라고하더라구요.
    그때는 잘하면 다 좋은건가부다하고 너무 착하게 네~하고 말도 잘들었었네요.
    그래서 아기 들쳐업고 장봐다가 전도 부치고 오징어초무침. 또 음식을 잘 못할때라
    이것저것 마른반찬했는데 안드시더라구요. 고생만 죽어라하고..

  • 2. 저도
    '11.8.29 11:01 PM (58.148.xxx.170)

    저도 막내예요.
    제사는 없지만 시어른 연로하셔서
    국과 전이며 잡채, 갈비등 해다 드립니다.
    저희도 형님네 발길 오래전에 끊었구요.
    저희 시댁은 제가 아니면 할 사람도 없어서
    마음 비우고 머리 비우고 그냥 해 드립니다.
    이것저것 생각하기 시작하면 내 머리 쥐어 뜯을 일만 남을거 같아서...

  • 원글
    '11.8.29 11:04 PM (211.208.xxx.201)

    너랑 너무나 똑같네요.
    저도 형님 그렇게 되신후 제 나름 어르신들이 너무 안스러워서
    생신상도 많이 차리고 명절 다 챙겼었는데 너무 부질없다싶어
    지금은 좀 무관심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안해갔었는데
    저렇게 전화까지해서 말을하니...

  • ........
    '11.8.29 11:06 PM (220.86.xxx.205)

    원치않는데 하다가 원글님도 큰형님처럼 발길 끊을수 있어요. 갈비해가시고 현금 안드리시던가.. 아무말 마시고 안해가시던가하세요. 100%요구 다 들어줄 필요없어요.

  • 원글
    '11.8.29 11:11 PM (211.208.xxx.201)

    네 저도 사연이 좀 많아요.
    은근히 시어머니살이 좀 했네요.
    잘하면 잘하는 자식은 당연한거고 (남편이 효자거든요)
    그래서 해갔던 갈비도 남편이 저를 보더니 너무 스트레스받고 본인도 억울하니깐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반면에 큰형님은 음식을 해온다든가 생신상을 차린다든가 그런거 한번도 없으셨고
    오히려 저흰 말도 잘 듣고 착?하니깐 생신상도 많이 차려드렸네요. 심지어 칠순상까지...
    지금은 좀 지친상태라 생각이 좀 많아요. ㅠㅠ

  • 3. 무크
    '11.8.29 11:03 PM (118.218.xxx.197)

    저도 위로 형님 한 분 계시고 막내며느린데요, 작년부터 제가 집에서 각종 전이랑 고기, 국 정도 해 가지고 가요.
    지방 사시는 형님께서 늦게 오시니, 그 전까지는 어머니랑 제가 어머니댁에서 하루 전날 음식했었는데요, 맘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어머님게 말씀드렸어요 ㅎㅎ
    집에서 해 가면 그래도 중간중간 맘 편히 쉬엄쉬엄 하면 되니까, 어차피 시댁가도 제가 할 일 저희집에서 해 가지고 가요.
    대신, 집에서 음식을 해 가지고 가면 시댁에서의 일은 당연히 줄어야 맞는거고요.

  • 원글
    '11.8.29 11:07 PM (211.208.xxx.201)

    무크님도 대단하세요.
    의외로 해가시는 분들이 많군요.

  • 4. 카레
    '11.8.29 11:23 PM (118.37.xxx.39)

    며느리 입장이 아니고 시누 입장만 되어서 답글 달기 뭐합니다만,
    형편이 되면 한끼 먹을 분량 정도 해가시고 아님 그냥 모른 척 하세요.
    시어머니께서 갈비 맛있었다고시누한테 얘기한걸수도 있지만 강요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요즘 음식 남아돌아 걱정이지 예전처럼 명절에만 거하게 먹는것도 아니구요.

    저희집은 큰집에 가서 그냥 차례 음식만으로 밥 먹고(아침) 헤어지는데 그것도 감사히 먹고 맛있게 잘 먹습니다.큰엄마랑 새언니들한테 감사하지요.뭔 제사음식을 저리 맛있게 먹냐고 말 듣는 딸이랍니다.
    새언니들이 하게 되니까 맛이 좀 달라져서 큰엄마보고 다 해 달라는 철없는 조카딸이지요.기절하심;;;
    설거지는 제가 다 하고 옵니다.
    차례 지내시면 전이랑 나물,생선 등 다 있으니까 차례 지내는 음식으로도 충분합니다.

    외가는 개신교라 집집마다 음식 해와서 추도예배식으로 지내는데 똑같은 제사음식보다는 월씬 다양하고 색달라요,양장피에 보쌈에..그래도 먹어버릇 해놓아서 본가 음식이 입에 맞고,큰엄마가 음식양 줄여도 저는 꼭 싸주셔서 감사해요.요즘 입바른 성격이라 새언니들 입장에서 얘기하다 보니 미운털 박혔지만요.

    차례 지내는 집이면 그 음식으로만 먹는다 한표입니다.
    차례 안 지내도 기본 전이랑 국은 끓이실테니 그걸로 땡.부담되면 하지 마세요.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느니 허전하면 삼겹살이라도 구워먹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이 더 좋다 싶어요.

  • 5. 그럼
    '11.8.30 1:03 AM (124.51.xxx.149)

    시누이는 어떤음식 해들고오나요? ....

  • 6. 냉탕열탕
    '11.8.30 3:09 AM (203.226.xxx.48)

    저도 음식 해가긴 합니다만
    제가보기에 이번일은 시누가 먹고싶어서 그런것 같네요.
    명절때 늘상 먹던음식.. 지겹다가 올케가 갈비 맛있게 해와서
    잘 먹었는데 한동안 못먹었으니 생각나나보죠.
    잘 생각해서 해가세요. 한번 다시 해가기 시작하면 쭉 해야할듯..
    저같으면 손 많이 가고 재료비 비싼 갈비 말고 다른걸로 해가겠어요.

  • 7. 저는
    '11.8.30 8:52 AM (121.138.xxx.31)

    해가요. 어머님이 음식 장만 많이 하시느라 힘드시니까 가짓수 줄여드릴려구요. 그리고 안해가면 가서 또 해야 되자나요. 가서 하는것 보다 내집에서 편하게 만들어서 가져가는게 저는 더 좋아요. 보통 갈비 해가고요. 가능하면 2-3가지 해가려고 하는데.. 일단 갈비만 기본으로 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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