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둘이 있는데 9세 11세예요.
미용실 놀이를 애기 때부터 해왔는데 점점 발전하고 있어요.
어제는 둘이서 저를 화장도 해줬는데 생각보다 넘 잘해서 깜짝 놀랐네요. 비록 볼은 빨간 수준으로 칠해놨지만요.
그리고 머리는 양갈래로 높이 묶어서 우찌나 귀엽게 해놨는지..
리본이 토끼귀처럼 발딱 서 있는 모양 헤어핀도 꽂아서 귀여움을 업시켜서 제 빨간 볼과 매치되게 해줬구요. 어디서 봤는지 선글라스도 머리에 얹어줬어요.ㅎ 손톱 발톱도 색색깔로 삐뚤빼뚤 칠하고요.
다해놓고 저더러 인형보다 예쁘다며 폭풍칭찬을 해주더라고요 ㅋ
도대체 어떤 인형과 비교한 건지...ㅎㅎ
목마르다니까 손님 여기 있습니다~ 하고 물도 떠다주고 서비스도 좋았고요.
근데 출근한 남편이 전화가 와서 방에 들어가서 문잠그고 신나게 말다툼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거울을 보니 얼굴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넘 귀여운 화장과 머리를 하고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는 40대 아짐의 모습이 웃겨 혼났네요. ㅋㅋ
우리 딸들이 커서 저를 더 이쁘게 꾸며줄 것 같아 기대돼요~
이렇게 동성간에 느끼는 재미가 분명 있을텐데 아들없는 울 남편이 쫌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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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노는게 다르네요 ㅎ
.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17-05-04 06:53:52
IP : 116.127.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5.4 7:34 AM (39.115.xxx.198) - 삭제된댓글딸키우는 재미가 그런데 있지요.
저도 딸둘인데 그보단 어려서 집에 있는 모든 삔과 밴드를 제 머리에 꼽는 단계이기 때문에 예뻐지진 않지만 대화는 미용실급으로 할수있어요. ㅎ
그런데 우리 애들은 협동은 안되기에 머리 구획을 나눠놓고 침범하면 싸우네요.;2. 소피아
'17.5.4 8:47 AM (14.41.xxx.55) - 삭제된댓글생각만 해도 저도 웃음이 나네요
아들만 둘이다 보니 저도 점점 남성화되고 있어요ㅠ
레고 박사 됐다가 공룡 박사 됐다가 축구 박사 됐다가
요즘에 롤 게임이랑 피파 온라인 게임 얘기만 통해서
그 얘기만 하는데 저도 미용실 놀이 하고 싶네요3. 와.....
'17.5.4 10:53 AM (155.230.xxx.55)넘넘 귀엽습니다... 상상하니 원글님도, 따님들도..^^^^^^^^^^
저도 윗님처럼 아들만 둘이라 더더 귀여워요.4. 진짜 인형보다 이쁘신 거에요
'17.5.4 2:41 PM (59.6.xxx.151)애기들이 립서비스 하나요
자기들 눈에
엄마를, 더구나 자기들 취향에 맞춰 꾸며 놓으니 세상 어떤 인형보다 이쁘셨을 겁니다
이쁜 따님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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