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6세 미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소멸 조회수 : 4,552
작성일 : 2017-05-02 10:44:30

36세 미혼 여자 입니다.

작년 건강이 안 좋아서 수술 받았고 지금도 몇 개월 마다 정기 검진 받고 있어요.

부모님 사이가 안 좋았고 매번 싸우는 모습만 보고 컸어요.

부모님도 제가 어렸을때 부터 자녀를 사랑하기 보다는 노후 수단으로 보셨어요.

너희들을 키워주니 자신들이 늙으면 너네가 생활비 다 줘야 한다는 말을 매번 했습니다.


작년까지 용돈, 생활비 등 드리다가 제 건강이 안 좋아 지고 수술을 하는데도 부모님이 보이신 이기적인

모습에 지쳐 독립하고 지금 연락을 안하고 있어요.

혼자 산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자취생활 낯설고  무섭고도 하네요...

제 주변에 마음 맞는 사람 맞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 보면 제 마음이 참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무턱대고 믿고 아낌없이 잘해주다 상처받은 적도 있고 해서 이제 사람을 잘 못믿고 인간관계 서툴고 해요.

 제 자신도 성격상 단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러니 그냥 홀가분하게  혼자 사는게 낫겠다 생각합니다만...

이대로 이렇게 아무 변화없이 죽은 듯이 사는게 맞는 걸까....

갑갑하고 앞으로 내 인생에 좋은 일은 없겠구나 싶은 생각에 우울해 집니다.


마음같아서는  몇 달씩 여행을 가고 싶어요. 하지만 휴가도 휴직도 없는 직장이라 그만두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고

이 직장을 그만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워 계속 생각만 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집-직장만 왔다갔다 하고 제 삶은 그저 직장을 중심으로 자고 일어나면 출근하고 퇴근하고 삶의 반복입니다.

아프고 나서 우울감인지 나이들어감의 우울감인지...

그저 막막하고 갑갑하고... 그저 빨리 내 생이 소멸되었으며 좋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렇다고 어찌할 용기는 없습니다. 그저 생각만...

아무 말씀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IP : 222.97.xxx.8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 10:47 AM (121.129.xxx.16)

    토닥토닥...

  • 2. 힘내세요
    '17.5.2 10:54 AM (165.132.xxx.97)

    원글님, 저는 원글님 보다 2살 많아요
    저도 35살에 아버지가 빚만 덜렁 남기고 갑자기 돌아가셔서 소위 멘붕이 왔어요
    그 때는 자존심 바닥에 돈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요. 결국 노력하고 노력하니까 좋은 직장도 구하고 착한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을 잘 챙기시고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다 싶을 정도로 본인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 잊지 마세요
    실질적인 조언을 못 해드리지만 원글님이 지치지 않고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써봤어요

  • 3.
    '17.5.2 10:54 AM (125.137.xxx.47)

    내가 없으면 이 세상없습니다.
    부모, 자식 솔직히 내가 더 중요해요.
    내가 바로 서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의미 없어요.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추천할께요.
    한번 읽어보세요.

  • 4. 좋은나이
    '17.5.2 10:59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젊다면 젊은 나이 몸이 아프면 매사 의욕도 재미도 없어지죠 건강부터 챙기시고 나만 생각하세요 기분전환으로 미용실 쇼핑 건강식품 요리 여행 콘서트 뭐든 해보세요

  • 5. 음‥
    '17.5.2 11:20 AM (39.7.xxx.107) - 삭제된댓글

    아직 좋은 나이신데 ‥
    뭐든지 할수 있어요
    종교를 가지시면 어떨지‥
    취미 동아리도 괜찮고‥
    미혼이면 뭘 하시든지 제약이 없을거 같아
    오히려 저는 부럽습니다
    저는 남편 아들 두녀석이 족쇄처럼 끌고 다녀야
    하기 제가 원하는걸 하고 싶어도 못하네요
    3일동안 잠 실컷 자는게 소원입니다

  • 6. ...
    '17.5.2 11:20 AM (112.216.xxx.43)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더 우울해지셨나봐요. 얼른 몸 회복하시고 날 좋으니 근처 살살 산책해보세요. 요즘 세상에 누가 더 막연히 좋아지는 미래를 꿈꾸면서 살까요. 그저 호흡하고 볕 쬐는 하루를 기뻐하고 살아나가면 그만입니다. 답이 안 보일 땐 답을 찾지 마세요. 그냥 현재에만 집중해보세요...^^

  • 7. ....
    '17.5.2 11:21 AM (106.243.xxx.99)

    저는 작년에 결혼했는데요 35살에.
    원글님이랑 비슷한 가정환경이었구요.
    결론적으로 정말 나아니면 죽겠다는 결혼 준비된 남자(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아니면 결혼 안하는게 현명합니다. 저는 사람 착한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동거 3년 중에 결혼전부터 결혼 이후까지 1년 반동안 공부한다고 백수생활 뒷바라지 하는중에 스트레스로 위장병 얻고, 면연력떨어저 사마귀 올라오고 난리도 아닙니다. 의지박약이라 공부도 때려치고 겨우 직장잡아 일한지 5개월째인데 그만 두고 싶다는 소리 10번도 더 들었네요;;. 성격도 안맞고 죽을맛인데 후회해도 소용없죠. 내 몸하나 챙기면서 직장생활하면서 가끔 여행다니고 취미생활하고. 그게 현명합니다. 나이도 40을 바라보고 돈도 없는데 아이 갖을 계획까지 생각하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 8. ....
    '17.5.2 11:22 AM (106.243.xxx.99)

    어제는 어릴적에 수녀원 들어오라고 했던거 거절했던게 후회되어 울면서 잠들었어요.

  • 9.
    '17.5.2 11:24 AM (220.125.xxx.249)

    저는 직장 끝나고 운동하시는 것 권해 드려요.파트너가 있는 운동이요.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거요.
    가족도 어느 선까지 지켜줘야 가족이지 그렇지 않으면 남보다 못해요.

    님의 우울감은 어느선은 친밀함, 일상의 미주알 고주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적어서 느껴지는 것일 수 있어요
    배드민턴 같은 건 동네에 클럽도 많고 하니, 동네친구도사귈 수 있고 운동도 재미있고요.
    한번 시도해 보셔요...
    직장은 그래도 다녀보세요. 그나마 우울한 일상에 나갈 직장이라도 있으니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걸거예요

  • 10. ...
    '17.5.2 11:46 AM (116.41.xxx.111)

    직장은 정년보장은 되는 곳인지요?? 길게보먄 당장 보수는 작아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들어갈 수있다면 나이든 싱글여성으로 이것만한 것이 없더군요. 55세넘어서 65세까지 쭉 벌어야하니깐요. 휴가 잘 챙기고 여유로와야 몸과 마음을 지키기가 쉬워요. 그리고 여긴 나이든 싱글들이 일하기 편합니다. 저 46살인데. 교사보다 미혼인 공무원친구가 젤 부럽네요.
    운동 꼭하세요. 베드민턴 뭐 이런것도 좋고. 줌바나 애러로빅이나 음악들으면서 신나게 하는 운동도 좋아요. 기분 좋아지거든요.
    평생 취미하나 만드세요. 주말마다 이걸 10년이상하면 이걸로 또 제2의 직업이 될 수도 있어요.
    남자든 여자든 사람에게 위로 받지 마세요. 인간 거기서 거기에요.
    그리고 연애나 결혼 함부로 하자마세요. 그것도 내 집안 잘나고 내부모가 나 지켜줘야 남편이든 애인이든 날 함주로 안합니다. 결혼 한 여자가 잴 슬플때가 언젠지 아세요? 시부모나 남편이 나 무시할때랑. 내 부모 무시할때나. 내가 기댈 친장도 없을 때에요. 인품좋고 제 앞가림하는 남자이면 사귀고 결혼하세요. 잘 찾으셔야해요. 잘 없어요. 이런남자
    어자피 인생은 혼자사는 거에요.
    무소의 뿔 처럼 씩씩하게 사는거에요

  • 11. 글에
    '17.5.2 11:53 AM (182.222.xxx.103) - 삭제된댓글

    진심이 묻어나와 지나칠수 없네요
    전 2살 많은 사람이고 결혼도 늦었었고 환경도 좀 비슷해 공감해요 전 겉으로 보기엔 풍족하고 사람좋은 부모님 아래 노골적인 편애로 애정결핍이 있었어요

    결혼후에도 남편과 관계. 육아하는 가운데 힘듦이 많이와서 가족들을 힘들게 했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운동 무조건 시작하시고 주말에 산책하세요. 강아지 기르는거 추천하는데 (고양이나...) 사랑을 듬뿍 주면서 책임감있게 살뜰히 챙기면서 원글님도 정 븥이고 좋을텐데 출근때 살짝 걱정되긴하네요

    그리고 전 결혼전에 힘들때
    아이 낳고 산후 우울증 (친정엄마와의 갈등) 등으로 힘들때 교회가서 그냥 하염없이 푹푹 울다왔어요
    무언가 해소돼고 목사님 말씀도 듣고 좋았어요
    남자만나러 교회 다닐땐 아무일도 없더니 그렇게 말씀들으러 울러 마음위로 받으러 다니다 청년부가서 남편 만났구요. 사랑많이 받아 마음이 따뜻한 남자라 저의 상처를 많이 보듬어 줬어요. 따뜻한 가정에서 잘 자란 남자분 좋은 남편 만나시길 응원해요!!! 좋은 가정 이루실수 있어요

    결혼하시면 분명 좋다가 아이 나와 기를때 친정엄마 부재로 마음의 폭풍이 한번 더 올거예요...아마 어린시절 상처도 이 힘든때 올라오고 하구요...

    지금 좋은 날에 이 젊음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 즐겁고 행복하게 채워가시길 바래요.잘 할수 있어요
    꼭 좋아졌어요 행복해요하고 다시 글 올리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12. ...
    '17.5.2 11:59 AM (121.165.xxx.164)

    착한게 결코 좋은게 아니더라고요.
    이제는 본인먼저 생각하세요, 내가 먹고싶은것 내가 입고싶은것 내가 하고싶은것 그것먼저 채우고 내가 행복할때 타인을 생각하는게 맞더군요.
    일단 님이 좋아하는것 목록부터 만들어보고 생각해보세요

  • 13. 나야나
    '17.5.2 1:23 PM (125.177.xxx.174)

    아직 어리신것 같아요~ 저41인데 인생 살면서 별일 다 겪어봤어요~ 원글님. 지금 조건 무지 좋은거예요~ 건강 직업 젊은 나이...못 할게없어요 . 결혼은 절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아요~~꼭 운동하시고 마음 다잡으세요~~^^

  • 14. .................
    '17.5.2 2:3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제일 중요한 건강 챙기시고요..
    무엇보다 수입이 있는 직업이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에요.
    건강 잘 챙기면서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 악착같이 돈 모으세요.
    결국 건강과 돈이면 무서울 게 없습니다.
    부모는 잊고 오로지 님을 위해서만 사세요.
    힘내세요.

  • 15. 많이는 차이 안나지만
    '17.5.2 3:06 PM (223.62.xxx.181)

    36 정말 정말 좋은 나인데요
    30대가 젤 좋았던 거 같아요 정말. 그래서 언제까지나 37살로 보이고 싶어요. 더 어려보이기도 싫고.
    휴가며 휴직이며 돌아오면 허무한건 똑같아요.
    우울증 치료 적극적으로 하신후 삶의 좋은 면을 더 보며 사는 방법밖엔 없어요

  • 16. 댓글에동감
    '17.5.3 1:11 PM (119.201.xxx.210) - 삭제된댓글

    저는 남들 보기엔 행복한 결혼생활 하고 있지만 매일 다시 싱글로 돌아가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살아요
    저도 세상 외톨이라 결혼을 하면 이 외로움이 해결될줄 알았는데... 참 아무것도 몰랐구나 싶어요
    인품 좋고 저를 굉장히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지만 마찬가지예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변합니다 그건 당연한 이치구요
    자신이 결혼이나 육아와 맞지않는다고 생각하면 결혼 안하고 사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지금은 아는데 그때는 몰랐네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니 운동 꾸준히 하시구요 82에 달리는 결혼과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댓글들 읽어보세요 저는 님의 상황이라면 건강 가꾸는데 초 집중하며 자유롭게 취미생활하면서 살거예요 인생은 혼자 사는거예요 삶의 의미는 남으로부터 오지 않구요 자식으로부터 느끼는 기쁨도 크지만 희생과 책임도 만만치않아요 내 모든 시간이 자식에게 종속되고 내 필요, 건강, 감정은 뒷전으로 미뤄야해요 그렇다고 아이가 내 희생만큼 나를 사랑해줄 것도 아니죠 자식은 자식, 나는 나입니다
    결혼은 한번 하면 이혼하기도 쉽지 않아요 자식을 낳으면 더욱 어렵구요
    건강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거예요 체력을 키우고 삶을 잘 가꾸어가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839 미국 입국 심사 받을 때 긴장 되셨나요? 3 비정상회담 2017/05/02 1,412
681838 30대 중반 사는게 너무 무의미 무기력 3 ... 2017/05/02 3,899
681837 36세 미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1 소멸 2017/05/02 4,552
681836 김무성 에라이 9 바닐라 2017/05/02 2,211
681835 부모님 실비 보험 문의요~ 2 봄바람 2017/05/02 740
681834 능력없어서 눈치보는거고 그것도 생존수단입니다. 3 묘앙에 2017/05/02 2,553
681833 집계약하는 날인데 꿈해몽 잘 하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3 dma 2017/05/02 4,371
681832 수지침 뜸 기계(?) 사용하시는 82님 계세요? ... 2017/05/02 465
681831 에어컨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2 에어컨 2017/05/02 902
681830 엔화환전 어느 2 88 2017/05/02 497
681829 면85,폴리에스터32,스판3 프로 옷 체크무늬 브라우스인데 5 손빨래 가능.. 2017/05/02 381
681828 깨어있는 대구시민으로 사는 것은 힘들겠어요. 9 수개표 2017/05/02 773
681827 야자끝나고 간식 뭐주시나요 1 간식걱정 2017/05/02 647
681826 블렌더 추천좀? 2 ... 2017/05/02 1,474
681825 또라이 소리 들어가며 유세하는 박주민의원 18 고딩맘 2017/05/02 1,856
681824 서울시 부페나 맛집 추천 해주세요 1 엘이 2017/05/02 973
681823 동성애에 관대하기 전에, 6 Never 2017/05/02 597
681822 어려울수록 모이는 안철수 측, 왜 뭉치나 9 미남 추남 2017/05/02 655
681821 대기업 면접 드레스 코드와 머리모양? 11 취업 2017/05/02 1,771
681820 유승민후보야말로 진짜 보수같아요. 18 개인 2017/05/02 1,512
681819 안설희 한국말 못하는거...헐.. 48 .. 2017/05/02 15,068
681818 사드의 시작과 끝에 김관진이 있었다 6 매국노 2017/05/02 617
681817 밀레 전기건조기 어떤가요? 4 의류건조기 2017/05/02 2,638
681816 환율은 실시간으로 바뀌는거죠? 1 환율 2017/05/02 3,459
681815 신장이식과 투석 중에 선택 7 마음이.. 2017/05/02 3,677